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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ue 207, Dec 2023

로니 혼

2023.11.16 - 2023.12.31 국제갤러리 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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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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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니 혼> 전시 전경 2023 국제갤러리 
이미지 제공: 국제갤러리  



미국 현대미술가 로니 혼(Roni Horn)의 드로잉을 집중 조명하는 전시가 국제갤러리 서울 K3에서 진행되고 있다. 국제갤러리와 함께하는 다섯 번째 이번 개인전에서, 작가는 지난 2018년 이후로 새롭게 제작한 ‘프릭 앤 프랙스(Frick and Fracks)’ 수채화 연작을 소개한다. 로니 혼은 “내게 하는 일이 무엇이냐 묻는다면, 나는 그리는 사람이라 하겠다”며 자신의 작업에서 드로잉이 차지하는 위치와 의미를 강조한 바 있다.

그동안 사진부터 조각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매체를 넘나들며 창작에 몰두했는데, 그중 드로잉은 활동 초반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지속해온 유일한 매체이기도 하다. 그런 만큼 혼의 작업에서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핵심 개념인 ‘이중성’, 즉  ‘쌍’을 이루는 것에 대한 관심이 드로잉 작업에서도 여실히 드러난다.



‘Frick and Fracks’ 2018-2022 
아르슈 종이에 과슈 그리고/혹은 수채 8 units each 
38.1×28.6cm Courtesy of the artist and Kukje Gallery 
이미지 제공: 국제갤러리 사진: Ron Amstutz



각 8장의 과슈 및 수채화 드로잉으로 구성된 15점의 ‘프릭 앤 프랙스’는, 비슷한 형태를 짝지어 반복적으로 보여주면서 자연스레 비교, 대조를 이끌어낸다. 각 화면에는 하나의 추상 도형만 들어 있는데, 이 이미지가 계속해서 변형되고 나란히 놓이면서 일종의 기호학적 체계를 이룬다. 관람객은 종이를 떠다니는 기호들의 변주를 눈으로 좇으며 생물의 형상을 떠올리기도 하고, 나름의 규칙과 리듬을 발견하기도 하면서 활발한 해석 활동을 시작하게 된다. 이러한 일련의 흐름 자체가 자유로운 유희가 되며, 명시적인 언어로 규정되지 않는 의미들을 풍부하게 탐사하는 기회가 된다.

한편 작품 제목인 ‘프릭 앤 프랙스’는 스위스의 코미디 아이스 스케이팅 듀오의 예명에서 따왔다. 베르너 그뢰블리(Werner Groebli)와 한스 마우흐(Hans Mauch)로 구성된 듀오는 1930년대에 결성된 후 50년 가까이 국제적으로 활동하며 많은 이의 사랑을 받았다. 12월 31일까지 열리는 전시를 통해 본격 작업의 ‘이전’ 단계가 아닌, 그 자체로 온전한 작품인 드로잉의 매력을 느껴보는 것은 어떨까.


· 문의 국제갤러리 서울 02-735-8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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