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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ue 206, Nov 2023

남춘모_From Lines

2023.9.14 - 2023.12.14 인당뮤지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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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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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화부터 조형에 이르기까지 ‘선’이라는 모티브를 이용해 독자적인 영역을 개척해 온 작가 남춘모의 초대전. 단색화 다음 세대를 대표하는 작가는 한국적 수행의 근원을 탐구하는 작업으로 알려져 있다. 유년 시절 자연에서 보았던 풍부한 선은 작가의 작업에서 마르지 않는 영감의 원천으로 작용한다. 기억 속에 남아 있는 곡선을 소환한 작업을 해온 그는 산과 논밭에서 찾은 선들에 입체감과 리듬감을 부여해 우연적인 흐름에 열려 있는 화면을 보여준다.



<Stroke-lines 2211> 2022 260×194cm



이번 전시에서는 인당이라는 공간이 지닌 특수성을 활용한 대형 설치작과 드로잉, 조각, 회화 등 80여 점을 볼 수 있다. 그중 <선으로부터(From Lines)>는 땅에 합성수지를 발라 굳힌 후, 땅을 캐스팅하듯 떼어낸 뒤 색을 더한 작업으로, 경북 영양에서 농사꾼인 아버지를 도와 밭고랑을 가꿨던 경험에서 출발한다.



<lines> 2023 105×60×66cm



남춘모의 작품은 언제나 땅과 밀접하게 연결되는데, 특히 <선으로부터>는 ‘나는 어디서 왔는지’에 대한 근본적인 답을 땅에서 찾아낸 결과물이다. 작가는 땅을 대하는 태도로 삶을 살아가고, 농사짓는 마음으로 그림을 그린다. 즉, 자연에서 추출한 선을 정제해 고랑이 일궈지기 전의 땅,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의 본 모습을 간결하게 표현하는 것이다.



<남춘모_From Lines> 
전시 전경 2023 인당뮤지엄



그 외 주목할 만한 작품으로는 25m가 넘는 긴 벽에 설치된 35개의 모듈로 광활한 대지를 표현한 신작 <Beam>, 한국 전통 가옥의 문살을 연상시키는 격자무늬 설치 작품 <Spring-Beam>(2019)이 있다. 전시의 제목에서 유추할 수 있듯, 작가는 작품 세계의 시작이자 핵심인 선을 통해 모든 치장과 허물을 벗고 초심으로 그 본래의 모습과 마주하고자 한다. 작가가 열어 보이는 선들의 유희는 12월 14일까지 만끽할 수 있다.  


· 문의 인당뮤지엄 053-320-4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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