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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ue 205, Oct 2023

유에민쥔_‘냉소적 사실주의’에서 ‘환상적 리얼리즘’으로

2023.9.5 - 2024.10.14 탕 컨템포러리 아트 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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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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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ter Indicus> 2021 캔버스에 유채 170×140cm



유에민쥔(Yue Minjun) 개인전이 서울 청담동에 위치한 탕 컨템포러리에서 열린다. 익히 알려졌듯, 유에민쥔은 냉소적 사실주의와 정치적 팝으로 특징지어지는 차이나 아방가르드를 대표하는 작가다. 그의 작품 속 복제된 인물들은 해맑게 웃고 있고 그 입은 기이하게 찢어져 있다.

중국의 사회주의와 1989년을 기점으로 물밀 듯 들어온 자본주의를 모두 체험한 작가는 자조적이고 냉소적인 웃음을 그려낸다. 작가는 이 웃음 속에 인류가 생산해낸 이데올로기와 사회구성체에 대한 반성과 비판의식을 담는다. 차이나 아방가르드를 대표하는 작가들은 30여 년간 이러한 냉소주의로 사조의 내용과 형식을 규정지어왔다. 그러나 최근 그의 작품에 변화가 생겼다.



<Tuberous Begonia> 2020 캔버스에 유채 250×200cm



꽃, 죽음, 허공과 같은 주제에 지난 10여 년간 집중하면서 작가는 스스로를 대표하던 차이나 아방가르드라는 상징과 올가미를 벗어던지고, 노장과 신유물론적 사유 속에서 식물과 동물, 삶과 죽음, 구름 속이나 물속을 자유자재로 오가고 그 자유로움을 만끽한다. 전시의 기획을 맡은 윤재갑 큐레이터는 이 행보를 ‘포월(包越)’로 칭한다. 냉소적 사실주의는 환상적 사실주의로 옮겨가고, 비판과 저항에서 공존과 공생의 높은 차원으로 옮아간 것이다.

유에민쥔은 ‘당생(當生)의 윤회(輪廻)’야말로 수행의 궁극적 목표라는 불교의 가르침처럼, ‘공생의 유토피아’가 가능함을 작품을 통해 일깨운다. 생각해보라. 마음만 해도 순간순간 새로 태어난다. 작가는 자신이 만들어낸 그리고 규정지어졌던 사조와 양식을 간직하되, 한 단계 더 높은 차원으로 나아가고자 한다. 그가 그려내는 유토피아는 허구도, 미신도, 형이상학도 아닌 현실 그 자체다. 유에민쥔의 새로운 여정을 확인하고 싶다면 10월 14일까지 전시장을 방문해보자.  


· 문의 탕 컨템포러리 아트 서울 02-3445-88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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