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민 <관객, 공연자> 2017
2채널 4K 비디오, 6채널
오디오 관객: 6분 53초, 공연자: 31분 33초
소장품은 미술관의 비전과 정체성을 말하는 미술관의 얼굴이다. 전시, 연구, 교육, 홍보 등 미술관의 모든 기능의 근간에 소장품이 자리하기 때문이다. 대전시립미술관은 매년 신소장품전을 개최하는데, 이번 전시에는 2020년 수집한 13점의 작품(구입 12점, 기증 1점)을 선보이고 2021년에 수집한 대전 출신 색면 추상 거장 유희영 기증 작품 30점도 개인전을 통해 따로 소개한다.
윌리엄 켄트리지(William Kentridge)
<(REPEAT) from the beginning:
Breathe, Dissolve, Return>
2008 3채널 비디오, 사운드 6분 22초
<신소장품 2020>에는 임동식, 문경원·전준호, 성능경, 오민, 윌리엄 켄트리지(William Kentridge)의 작업이 포함돼 눈길을 끈다. 임동식의 ‘자연예술가와 화가’ 시리즈는 친구와 자신의 인생행로 전반을 압축적으로 묘사함으로써 자연예술가와 화가의 삶, 예술행위 전반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문경원·전준호의 <자유의 마을>은 정전(停戰) 이후 한반도에 물리적으로 실재하지만 제도적으로 부재하는 UN 시민인 대성동 사람들에 대한 정보와 기록을 근거로 만들어진 영상으로, 사실에 대한 고찰과 추적 그리고 상상을 통해 조작되고 은폐된 역사의 허구와 오류를 드러낸다. <사과>는 일상과 예술의 경계 허무는 선구적인 실험미술을 선보여온 성능경의 1970년대 사진 작품 중 퍼포먼스 기록의 사진 유형에 속하는 대표작이다.
문경원·전준호 <자유의 마을> 2017
싱글채널 HD 비디오, 사운드 12분 18초
작가가 사과를 먹는 과정을 아홉 번 촬영해 17장 인화한 것으로 일상과 예술을 비틀어 바라보게 한다. 음악이 지니는 체계적 구조와 태도를 기반으로 작업해 온 오민의 <관객, 공연자>는 두 영상으로 구성돼 실제 관람객을 사이에 두고 펼쳐지는 다양한 층위의 관점들을 실험한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출신 켄트리지의 <(REPEAT) from the beginning: Breathe, Dissolve, Return>은 아무런 형태를 띠지 않는 것처럼 보이는 조각들이 특정한 각도에서 의미를 만들어내는 순간을 선보인다. 소장품 그 자체를 주목하고 미술관과 컬렉션의 의미가 무엇인지 되짚어보는 전시는 2022년 2월 20일까지 계속된다.
성능경 <사과> 1976
젤라틴 실버 프린트에 매직펜 드로잉
24×19.3cm(17점)
· 문의 대전시립미술관 042-270-73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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