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영 <꽃 같은 날들> 2020
캔버스에 유채 130.3×130.3cm
제19회를 맞은 ‘이동훈미술상’ 특별상 수상작가전이 열린다. 전시는 대전을 기반으로 활동하며 현재 대전미술의 시대성을 잘 반영하는 작가 노상희와 박태영의 2인전으로 구성되는데 어두운 공간의 노상희와 밝은 공간의 박태영이 구사하는 대비가 인상적이다. 미디어 아티스트인 노상희는 우리가 현재 사는 사회 현상들을 예술가의 시각에서 접근하고 모든 경계에 숨겨진 복잡한 관계들을 다양한 매체를 통해 이 세상 어딘가에 존재할 것 같은 시공간을 연출한다. 그런가 하면 박태영은 회화의 유채 기법과 재료로 꽃과 여인, 풍경과 정물 등 일상적인 대상을 화려한 색채로 사실적으로 그리며 화면을 재구성한다. 그리고 이 재구성에 있어 대상을 단순하게 재현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회화의 본질을 찾기 위해 특유의 자신만의 감정을 이입하고 새로운 회화를 개척하고 있다.
박태영 <여인의 향기> 2020
캔버스에 유채 130.3×130.3cm
노상희와 박태영은 미디어와 전통회화라는 각기 다른 예술 활동을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공통적으로 시각예술의 본질적인 개념인 빛과 색을 탐구하고 있다. 노상희는 어둠으로부터의 빛을 다루는 미디어 설치 작가이며, 박태영은 전통적인 표현방식으로 햇빛에 의한 밝음으로부터의 색을 탐구하는 작가라 할 수 있다. 두 작가 모두 현실에 존재하는 경계의 예술적 담론을 자신만의 시·지각으로 탐구하고 있다는 점이 매우 중요한데, 예술의 존재를 규명하는 데 있어서 가장 우선적으로 접근하는 빛과 색을 다루고 있기 때문이다. 관람객은 어둠과 밝음에서 빛과 색을 느끼는 모든 신체의 감각으로 예술의 본질적인 가치와 존재를 새롭게 확인할 수 있다. 두 작가가 빛과 색으로 연결한 감각의 세계가 어떻게 연결되는지, 관람객 자신의 감정에 맡기고 감상할 기회는 5월 15일까지.
노상희 <Flat Water> 2022
미디어 설치 가변 크기
· 문의 대전시립미술관 042-270-73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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