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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ue 190, Jul 2022

미국 뉴욕 TYTART 작가 권치규 개인전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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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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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월>




작가 권치규의 개인전이 7월 6일부터 27일까지 미국 뉴욕 TYTART에서 열린다. 작가는 현대인의 동경의 대상인 숲의 표상적 이미지들을 색과 형태로 구현시키는 작업에 천착해오고 있다. 권치규는 스테인리스 스틸로 자연이 가진 곡선과 유기적 모습을 그대로 살려 우거진 숲을 형상화한다. 하늘하늘한 이파리, 뻗어나가는 나무줄기 등을 투조 기법처럼 제작하고 여러 겹 중첩시켜 사각 혹은 원형 구조로 숲을 표현한다. 그의 작업은 숲의 피상적 묘사를 초월해 자연의 힘과 에너지를 내포한 형태로 심신의 안정과 휴식처를 제공한다.

한편 색에 관해선 “각각의 오브제들은 어떤 색으로 입혀질 때 비로소 그것 자체인 것처럼 보인다”고 작가는 설명한 바 있다. 즉, 색은 오브제들의 존재 방식, 기분, 표정, 성격을 보여주는 옷과 같으며, 작가는 풀의 의지이자 생의 욕망, 빛을 머금고 난 후의 표정을 읽는다. 그러한 맥락에서 스테인리스에 채색된 형광빛 감도는 연두색은 숲의 피상적 모습을 넘어 따사로운 햇살을 머금은 나뭇잎과 시원한 산들바람에 흔들리는 풀잎의 생기와 에너지를 담은 빛깔로, 단순히 숲의 재현의 목적으로 쓰인 것이 아닌 존재의 실재성을 드러낸다.

숲은 짙은 생명력을 품은 동시에 정화와 치유의 신비로운 능력을 지닌다. 현대인에게 생성의 기운이 가득한 숲은 손상된 환경의 재생과 회복을 생각할 때 가장 먼저 떠올리게 되는 상징적 대상이다. 권치규는 숲을 주제로 한 연작을 통해 인간의 잠재된 복원력과 자기 생성의 힘인 ‘회복탄력성’의 개념을 가시화하고, 자연의 섭리와 순환의 질서를 사유케한다. 작가의 말에 따르면 물리학 용어인 회복탄력성은 어떤 변형적 힘이 가해질 때 반대급부의 힘에 의해 원래대로 되돌아오려는 힘의 작용이며 심리적 영역에서는 정신의 스트레스 대항력, 삶의 본원적 의지다. 작가는 이를 숲의 재생력과 복원력으로 은유해 조형 언어로 시각화한다.

겨울의 혹독한 추위 속 죽음과 소멸의 시간을 거쳐 찬란한 봄을 맞이하는 숲은 이러한 기복과 굴곡을 하나의 순환 과정으로 받아들이며 강한 재생력으로 극복한다. 권치규는 자연의 일부인 인간에게도 내재된 회복력이 있다고 믿는다. 인생의 역경과 고난은 삶의 한 흐름이며 인간은 내재된 회복탄력성을 통해 시련을 딛고 전진하며 더 나은 내일을 위해 성장할 수 있다. “밑바닥에 떨어져서도 우리는 다시 재기의 희망을 본다”는 그는 숲의 은유를 통해 인간의 자기 회복력을 인식하고 나아갈 수 있도록 독려한다.

한편 작가 권치규는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조소과와 동 대학원 박사과정을 졸업하고 ‘키아프 서울’, ‘마니프서울국제아트페어’, ‘화랑미술제’ 등 다수의 전시에 참여해 작품을 내보였다. 그의 작품은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 서울시립미술관, 안산 단원 조각공원 등에 소장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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