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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ue 189, Jun 2022

오월의 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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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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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경화 지음 / 21세기북스
680쪽 · 51,000원

우리나라 현대사의 가장 뜨거운 순간을 그려낸 민중미술가들의 예술 세계와 작품을 정리한 책. 전 광주시립미술관 큐레이터이자 조선대학교 초빙교수를 역임한 저자는 1980년대 저항 운동이 뜨거웠던 순간부터 민중미술을 연구하고 전시를 기획해왔다. 그는 새로운 세계를 발견하고 만들어가기 위해 지금도 어둡고 습기 찬 작업실에서 붓을 잡는 이 땅의 모든 민중미술가를 영원히 기억하기 위해 뜨거운 애정을 담아 책을 출간했다.

책은 총 2권으로 구성된다. 먼저 1권 『오월의 미학 1: 뜨거운 가슴이 여는 새벽』은 30명의 민중화가들의 작품을 소개하고 그 경향과 의미를 살핀다. 1장 ‘메마른 대지에 바람과 비’에선 노원희, 홍성민, 오윤, 안창홍, 민정기, 이원석, 이종구를, 2장 ‘물빛이 하늘빛을 품다’에선 강연균, 임옥상, 손장섭, 윤석남, 최병수, 곽영화, 심정수, 박은태를, 3장 ‘어둠 끝에서 올린 생명’에선 신학철, 김봉준, 황재형, 허달용, 홍선웅, 박불똥, 김정헌, 이철수를, 4장 ‘붉은 가슴이 새벽을 열다’에선 홍성담, 김호석, 강요배, 손봉채, 정정엽, 구본주, 박영균을 다룬다. 또한 부록으로 민중미술사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연보도 실었다.





30명의 작가는 형식 미학의 모더니즘과 자연주의 미술 등 서구 미학을 무비판적으로 추종하는 당시 미술계를 비판하고, 유신 독재와 광주 학살로 정권을 잡은 이들의 부당함에 대한 저항을 표현한 진보적 미술인들이다. 대중에게 오랫동안 거칠고 투쟁적으로만 비춰졌던 민중미술이 시대와 역사 속에서 어떻게 대응했고 미술사적으로 어떻게 정리되었는지, 또 이후 자본주의와 환경, 생태, 인권문제에 어떠한 입장을 취하며 진화해왔고 현재 어떠한 자취를 남기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다.

2권 『오월의 미학 2: 서슬에 새겨진 평화』는 1권에 이어 23명의 작가를 추가해 민중미술의 넓어진 지평을 소개한다. 1장 ‘역사의 새벽이 부르는 기운’에선 송창, 김재홍, 박경훈, 박진화, 조정태를, 2장 ‘하늘이 품은 대지의 바람’에선 안창홍, 신호윤, 방정아, 이명복, 강용면을, 3장 ‘서슬에 새겨진 평화의 여백’에선 한희원, 박문종, 임남진, 박건, 박금만을, 4장 ‘출렁이는 5월 갈묏빛 능선’에선 이강하, 김영진, 김희상, 이상호, 송필용, 정광희, 황영성, 하성흡을 소개한다. 이상의 작가들은 현재 민중미술이라는 우람한 숲을 만드는 데 산증인이 된 이들로, 저자는 1권에서 미처 다루지 못했던 작가 23명을 직접 만나 인터뷰하고 그들의 예술 세계를 정리했다.

뒤틀리고 치열한 현실 속에서 영혼의 자유를 찾아 시대와 온몸으로 부딪쳤던 우리 시대 대표적 민중미술가들의 이야기. 민중미술을 막연히 무서운 그림, 혹은 왠지 거북하고 어려운 미술로 느꼈다면 이 책을 펼쳐보자. 우리 민족의 정서와 시대 상황을 기반으로 자생하며 진정한 현대성을 확보해온 이들의 예술형식을 살피다 보면 삶을 살아갈 힘과 용기를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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