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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ue 189, Jun 2022

영감의 원천 - 윤동주가 사랑한 한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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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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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비나미술관이 기획한 <영감의 원천 - 윤동주가 사랑한 한글>이 헝가리 부다페스트 주헝가리한국문화원에서 7월 29일까지 개최된다. 전시는 주헝가리 한국문화원 개원 10주년 특별전이자 해외 주요 예술기관 및 우수 축제와 협력해 국내 전시와 공연을 전 세계에 순회하는 ‘2021-2022 트래블링 코리안 아츠(Traveling Korean Arts)’ 사업 일환이다.

사비나미술관은 윤동주기념사업회와 협력해 시인 윤동주의 124편의 작품에서 사용 빈도수가 높은 시어 20개를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추출했다. ‘나’, ‘밤(夜)’, ‘하나’, ‘눈(雪)’, ‘마음’, ‘하늘’, ‘사람’, ‘소리’, ‘바람’, ‘거리’, ‘우리’, ‘아침’, ‘얼굴’, ‘가을’, ‘아이’, ‘별’, ‘노래’, ‘사랑’, ‘달’, ‘생각’이 그것이다. 이를 바탕으로 참여 작가 12명은 한글단어의 예술적 창작성과 문화적 가치를 탐색하고 자신만의 언어로 시어를 해석해 다양한 형식의 시각예술로 구현했다.

먼저 김나리는 단어 ‘달’과 ‘별’을 선택해 본인이 느낀 경험과 울림을 작품에 새겨 넣었다. 밤하늘을 노래했던 윤동주의 섬세한 감수성과 한글단어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다. 김범수의 <시네마>는 66개의 라이트박스 속 삶의 이야기가 펼쳐지는 작품으로, 빛에 따라 단어와 필름이 각각의 빛과 형태를 드러내고 동시에 함께 패턴을 이뤄낸다.



김범수 <시네마>



나지막한 목소리와 시계 소리, 종소리, 바람 소리가 오버랩되는 김승영의 <하루>는 밤하늘의 별을 바라보듯 신비로운 분위기를 경험케 하고, 김창겸의 <Water Shadow Moon>는 한국 전통 물확 물그림자에 밤하늘의 달과 윤동주의 시어가 만나는 가상의 환경을 연출한다. ‘밤’과 ‘아이’를 선택한 양대원은 자신만의 독특한 기법과 해석으로 제작한 ‘욕망’ 연작을 선보이고, 이이남은 윤동주의 시 <별 헤는 밤>처럼 밤하늘의 별을 새기는 영상을 통해 현대인들에게 신비로운 영감을 전달한다.

그런가 하면 남경민은 자신의 상상력으로 윤동주의 방을 초현실주의적인 분위기로 그려낸 작품 <윤동주의 방 1>, <윤동주의 방 2>를 통해 그의 고요한 내면과 희망을 은유적으로 표현하고, ‘마음’을 선택한 성동훈은 여러 가지 감정을 담아내는 인간의 감정 바구니를 형상화한 <마음단지>로 시의 마음을 성찰하고 행동으로 이어지는 과정을 방법론으로 하는 윤동주와 자신을 동일시한다. 시각, 청각, 후각, 미각, 촉각 등 복수의 감각을 융합한 복합감각을 활용하는 최현주의 한글 회화작품 <감성을 키우는 나무>는 미디어 아티스트 이종호의 3차원 입체영상 기술과 만나 이색적인 한글 작품으로 다시 태어났다.

이외에 ‘사랑’과 ‘서시’를 선택한 함명수는 특유의 섬세한 터치로 붓자국을 묘사해 두 단어를 마치 털실로 만들어진 들판과 바위처럼 보이게 하고 한글단어를 마치 풍경화처럼 만들어낸 작품을, 시각 예술적 관점에서 윤동주의 <서시(序詩)> 육필원고 이미지를 재현한 황선태는 ‘빛이 된 글자’ 시리즈를 내보였다. 이외에 개막행사와 다발킴의 퍼포먼스, 아티스트 토크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했고, 헝가리어와 영어로 번역된 작가 노트, 윤동주의 시집을 전시장에 비치해 관람객들의 이해도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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