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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ue 211, Apr 2024

김민정, 도윤희, 정주영_풍경

2024.3.13 - 2024.4.14 갤러리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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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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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정 <Primavera>
 1998 한지에 잉크와 수채 
67.5×62.6cm 이미지 제공: 갤러리현대



갤러리현대가 ‘에디션 R’ 프로젝트를 새롭게 선보인다. 과거의 작품을 되돌아보고(Revisit), 현재의 관점에서 미학적 성취를 재조명(Reevaluate)해, 작품의 생명을 과거에서 현재로 부활(Revive)시키는 프로젝트는 작가들의 과거와 현재, 미래로 이어지는 연속적인 창작 행위의 지평을 살피고 작품세계에 대한 미적 여정을 보다 입체적이고 풍부하게 접근케 한다.

‘에디션 R’의 첫 번째 주인공은 김민정, 도윤희, 정주영이다. 김민정은 1990년대 중반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이탈리아에서 머물며 완성한 작업을 공개한다. 그는 지난 30여 년 동안 지필묵(紙筆墨)이라는 동아시아의 전통을 서구 추상미술의 조형 어법과 결합하는 작업을 발표해 왔다. 영상과 사진 작업이 주를 이루던 당시 학업 분위기와는 반대로 어린 시절부터 서예를 통해 익숙하게 다뤄 온 한지를 재료로 삼음으로써 독창적인 조형미를 형성한 그의 작품세계를 관람할 수 있다.



도윤희 <Being> 
1996 리넨에 유채, 바니시 
122×244cm 이미지 제공: 갤러리현대



그런가 하면 도윤희의 1996년부터 2009년까지의 작업은 흑연 드로잉에 바니시(Varnish)를 반복적으로 칠한 독특한 질감과 깊이감이 돋보인다. 그는 1990년대부터 2000년대 중반까지 세포나 화석의 단면과 같은 비가시적 대상을 탐구, ‘Being’ 연작을 발표한 바 있다. 다양한 기법의 추상회화를 통해 시적인 시각 언어를 구축해 온 그는 “그림을 그리는 것은 삶이다. 작가의 주제는 작가의 원인이고, 페인팅은 내적 현실의 반영이다. 그래서 그림은 작가의 내면 현실의 반영이며, 전시는 타인의 시선에 저의 내면을 내어놓는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끝으로 ‘산의 작가’ 정주영에게 풍경화는 회화의 방법론을 실험하는 장이다. 전시장에 설치된 <김홍도, 시중대>(부분)(1998), <김홍도, 가학정>(부분)(1996), <정선, 인왕제색>(부분)(1999)은 작가가 암스테르담에서 유학하던 시기와 그 직후 한국으로 돌아와 제작한 것들이다. 이 작품들에서 정주영은 김홍도와 정선의 작품 일부를 대형 캔버스에 확대해 풀어놓는 방식을 취했다. 독특한 방식으로 구성된 이 작업군에서 정주영은 원본과 이어지는 관계 속 진경과 실경, 관념과 실재, 추상과 구상 사이에 놓인 이중적인 ‘틈’ 회화의 세계를 제시한다.



정주영 <정선, 인왕제색> (부분)
 1999 리넨에 유채 200×360cm 
이미지 제공: 갤러리현대



‘풍경(風景)’을 한자어로 풀면 ‘바람이 만드는 경치’라는 의미가 된다. 현실과 그 너머의 비가시적 풍경까지 포함하는 전시는 세 작가의 주요 작품을 다루며 김민정, 도윤희, 정주영이 20대에서 40대까지 마주한 각각의 풍경을 소개하는 동시에 관람객이 마주할 풍경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나와 내가 바라보는 대상 사이로 바람이 지나는 공간의 존재로 눈앞에 펼쳐진, 우리가 마주하는 세계는 어떤 모습일까. 그 풍경이 궁금하다면 삼청동으로 발걸음을 옮겨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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