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sue 168, Sep 2020
예술 뉴딜 정책 혹은 공공미술 프로젝트는
무엇을, 누구를 위한 것인가?
WHAT ARE THE NEW DEAL ART OR PUBLIC ART PROJECTS FOR?
코로나19 사태가 한풀 꺾인 지난 6월 3일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가 코로나19로 피해를 입은 문화예술계를 지원한다는 목표 아래 “예술 뉴딜 프로젝트”라는 제목을 붙인 3차 추경 계획을 발표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예술 분야의 생계지원, 일자리 지원, 소비 촉진 등을 위해 문체부 3차 추경 예산의 절반인 45%에 해당하는 총 1,569억 원을 지원한다는 것이 내용이었다. 발표 후 대다수 예술인들이 우려와 비판이 섞인 의견들을 내놓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7월 8일 문체부는 6월 3일 국회에 제출한 추경 정부 예산안보다 70억 원 늘어난 규모의 예산안과 크게 변경되지 않은 사업 내용으로 3차 추경이 확정되었다는 보도자료를 발표했다.1) 문체부는 이번 3차 추경 예산의 상당 부분을 일자리 창출에 할애하겠다고 밝혔다. 더군다나 이번 추경을 통해 마련하겠다는 일자리 중 상당 부분이 시각예술 분야에 집중되어 있다. 예술 활동으로 생계를 이어가기 어려운 예술인에게 일자리 제공은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그런데 시각예술 분야 내부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흘러나오고 있다. 어째서 수혜의 당사자인 예술인들조차 문체부가 추진하는 예술 지원정책을 달갑지 않게 받아들이고 있는 것일까?
● 기획 정일주 편집장 ● 글 오경미 문화예술노동연대 사무국장
Murals in fresco by Reginald Marsh for the rotunda of the Alexander Hamilton U.S. Custom House 19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