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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원
Kim, Dae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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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고 푸른, 상념의 반사체들

‘눈부신 여정’이란 제목의 작품을 발견하고, 곧 개최될 전시의 제목으로 쓰면 어떨까 작가에게 물었다. 조용하고 나지막하게 “그림 타이틀로는 적합하지만 내 전시 제목으로 부치는 건 무리일 것 같아요. 내 여정은 결코 눈부시지 않았습니다.”라고 그가 대답했다. 과연 그답다. 겉모습은 진중하고 과묵하되 속으로는 생각의 수레를 끊임없이 돌리는 그는, 결코 자신을 포장하거나 자신하지 않는다. 앞으로 벌어지거나 혹은 일어나지 않을 수도 있는 일까지, 깊이 생각하며 묵묵히 자신이 해야 할 일에만 집중하는 것이다. 곧 광주시립미술관 상록전시관에서 열릴 개인전을 앞두고, 그간 완성한 작업들을 정리하던 그의 입은 예의 묵직했으나 머리는 어느 때보다 빠르고 복잡하게 회전하고 있는 듯했다.
● 정일주 편집장 ● 사진 서지연

'홀린 상념' 2014 캔버스에 아크릴릭, 과슈 130Ⅹ162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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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계를 이끄는 기성작가들과 앞으로 성장할 신예작가들의 교류를 도모하고자, 그는 얼마 전 ‘수하갤러리’를 열었다. 그 갤러리 한편에 마련된 공간엔 강렬한 색을 입은 작품들이 놓여 있다. 수묵의 기운을 고스란히 놔둔 채 붉은 톤으로 채워진 대형 캔버스가 지금 진행하고 있는 작품이다. 대체로 작가의 삶 주변 사물들 혹은 광경을 바라보는 시선이나 연상에서 촉발되던 그의 이야기는, 최근 작업들에 이르러 한층 정제된 듯 보였다. 자신만의 독특한 맛과 내용을 이루던 그가 새로운 전환점에 맞닥뜨린 것일까. 허나 그의 얘기를 들어보면 이 작업의 결 또한 이전의 작업들과 따로 떼어낼 수 없음을 깨닫는다. 김대원의 고유성은 최근 더 복합적인 양상을 보이는 것인데, 예전보다 더 많은 사고의 벡터들이 작용하고 있으며 작가는 더 많은 자유를 갖고 그것들을 즐기고 있는 셈이다. 




<진지한 여유> 2013 

캔버스에 아크릴릭, 과슈 72.5×60.5cm  




그의 사고는 사슬처럼 서로 연계되어 있는데, 단순히 표피적, 단편적인 것이 아니라 오랜 시간 작가의 내면에서 서로 엉키며 자라다가 이제야 수면 위로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다시 말해, 그가 선보이는 양식은 분명 이전과 다른 스타일이지만 그것은 전혀 새롭게 만들어진 것이 아닌 작가의 머릿속을 부영하던 사고의 산물이다. 신작들은 그의 과거 작업과 연계성이 있고, 작업이 풀려나가는 궤적 또한 흥미로울 만치 닮아있다. 내러티브가 정제된 화면은 무언가에 대한 은유의 형식일수도 있고 또는 작가 개인의 유희일 수도 있다. 또 그 중 어느 하나가 아니라 복합적인 것일 수도 있다. 이번 전시를 통해 가능한 한 다양한 변주를 선보이려고 강행한 노력 또한 엿보인다. 근작 <고질적 사고>가 한 예인데, 제목이 암시하는 뉘앙스의 인물 혹은 동물이나 사물이 등장하던 전작과 달리, 화면엔 힘 있는 선과 색만 존재한다. 대상과 자신 사이의 느낌을 비교적 구체적 언어로 진술하던 그가 색다른 입장을 취한 것이다. 




<허공 속에 뿌리다> 2011 

캔버스에 아크릴릭, 과슈 162×130cm   




자신의 이야기를 하나의 이미지로 만들어 제시함으로써 작가 김대원은 보는 이로 하여금 다양한 줄거리를 축출하도록 유도한다. 의식적으로 무엇인가를 투자하지 않고도 김대원스럽던 작품들은 보다 큰 스펙트럼을 갖추며 진보하고 있다. 그는 매 전시마다 이전과는 전혀 다른 작품들을 선보인다. 한국 현대화단의 대부분의 작가가 취하는 입장과는 사뭇 다르게, 하나의 표현 방식에 머무르지 않고 새롭고 독창적인 스타일을 끊임없이 모색하는 것이다. 한때 전형적인 수묵화로 화단에 두각을 나타냈던 그는 어느 시기 고통과 고뇌, 방황의 세월을 통과한 직후의 외롭고 허허로운 심경을 반영하듯 흐리고 탁한 갈색과 녹색으로 화면을 채우며 단지 몇 개의 가늘고 거친 선과 먹의 번짐으로 형태를 간략히 표시하는 작업을 내놓았다. 고풍스러운 산수를 펼치던 이가 돌연 화면에 풀어놓은 당나귀나 새 혹은 갖가지 짐승들은 색다른 존재를 재현하며 평단의 다양한 해석을 이끌었다.

 



<풍족한 여운> 2011 

캔버스에 아크릴릭, 과슈 150×150cm




전면적이고 과감한 실험을 계속하며 그에 따라 계속 변모하는 작품세계에도 다만 그는 한 결 같이, 어느 작품에서도 정확하고 세밀한 대상묘사를 하지 않은 채, 화면 속의 모티브들은 모두 즉흥적으로 스케치하듯, 간략하게 그린다. 이에 대해 미술평론가 박정기는 “아무런 합리적, 합목적적인 상호관계 없이 서로 모여 있어 체계적인 화면 구성과는 거리가 멀다”면서도 “묘사에 있어서나 화면구성에 있어 전통 한국화는 물론 서양의 전통적인 원리와 기법까지도 모두 벗어나 전혀 새로운 현대적인 수묵화의 가능성을 실험해보고 있는 것”이라 평하기도 했다. 이렇듯 색과 형식에서 파격을 나타내면서도 한국화의 틀을 유지하고 있던 그는 최근 관념과 틀로부터 한층 더 분방한 작품들을 완성하고 있다. 애초에 유화와 데생에 탁월한 소양을 보였던 작가의 히스토리를 아는 이라면 전혀 의아할 리 없겠지만, 현대적 한국화가로서 그를 정의하는 이들에게 이는 적잖은 충격이다. 색을 한층 강해지고 이야기는 보다 개념화됐으며 미디엄은 서양화의 그것을 결코 배제하지 않는다. 이에 대해 작가는 “색에 대한 욕심을 더 이상 감출 수 없다”는 문장으로 명료하게 설명했다. 




 <고질적 사고> 2014 

캔버스에 아크릴릭, 과슈 90.4×116.5cm  




한편 그가 완성한 화면은 마치 기억의 꼴을 닮았다. 기억을 만드는 필연과 기억이 만드는 우연한 현상을 자유자재로 다루는 그는 어떤 사건에 의해 심어진 기억을 캔버스에 옮겨 놓는다. <행복을 노래하다>, <공허한 발길>, <농익은 현실> 등의 제목이 암시하듯 그는 하나의 사건과 그것으로 인해 만들어진 기억을, 작품으로 복원한다. 기억을 다루는 것은 모두 머리 속에서 일어나는 것이며 결국 자의식의 소산이라는 점에서, 김대원의 작품은 자기반성적인 경향의 전형적인 사례로 볼 수도 있다. 또 비가시적이고 비감각적이고 비물질적인 기억을 가시적이고 감각적이고 질료적인 층위로 끄집어낸다는 부분에서 그의 내공이 엿보인다. 이렇듯 캔버스에 풀어놓은 작가 김대원의 저장된 기억들을 5월 30일 광주시립미술관 상록전시관에서 만날 수 있다.   




김대원 




작가 김대원은 조선대학교 미술대학과 대학원을 졸업했다. 전통의 계승과 새로운 변혁 사이에서 늘 고뇌하는 그는 대상들의 예측할 수 없는 만남을 메타포적 기법으로 그려낸다. 광주비엔날레, 한국미술 2001 전 등의 국내 다수의 개인전과 그룹전을 비롯해 파리 그랑팔레 싸롱 도 톤느 특별전, 도쿄 국제현대미술제, 뉴욕 퀸스뮤지움 개인전, 방글라데시 비엔날레, 광주&이스탄불 교류전 등 해외 전시에도 출품하며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1993년 중국하얼빈 사범대학의 강단에 선 이후 모교인 조선대학교 미술대학장 및 부총장을 거쳐 현재는 조선대학교 미술대학 교수와 우리민족문화예술연구소 대표로 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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