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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레틴 오렌리_ 국적 없는 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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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1.4 – 2017.12.3 아트선재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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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e Your Illusion

 

 

돈의 흐름이 약속된 교역 루트를 따라 이동하던 시절이 있었다. 제한된 영역에 국한되다 보니 돈의 움직임이 명료하게 보였다. 1990년대가 시작되며 상황은 급변했다. 냉전의 종식과 걸프 전쟁 이후, 미국을 중심으로 ‘세계화’가 빠르게 전개됐다. 세계가 하나의 시장(market)으로 묶이기 시작했고, 증권, 채권, 환율, 그리고 거대 투자 자본은 국경과 국적에 상관없이 24시간 동안 전자통신망을 따라 자유롭게 움직였다. 문제는, 늘 그렇듯, 따라잡기 벅찰 정도로 변화의 속도가 빨랐다는 점이다. <파레틴 오렌리: 국적 없는 돈>은 패권을 쥔 국가(혹은 국가들의 연합)와 막강한 자본을 바탕으로 한 다국적 기업의 전횡 앞에 노출된 개인의 나약함을 드러낸다. <Somebody in the European Community> (2012)의 불붙은 원 안에(여기에서 원은 유럽연합 국기의 12개 별을 의미한다) 고립된 전갈은 맹독을 머금은 날카로운 꼬리를 곧추세워 반격해보려 하지만 화염에 휩싸인 채 무기력하게 죽어간다. 작가가 지속해서 관심을 보이는 중동과 터키의 현재는 더욱 처참하다. 


작가는 중동의 주요 분쟁지역을 깃털이 벗겨지고 군데군데 살점이 도려내진 개똥지빠귀의 몸에 매핑했다. 이는 2001 이후 17 가까이 계속되고 있는 테러와의 전쟁이, 사실은 지속적인 무기 생산과 수출, 중동 파병을 통해 이익을 창출해온 강대국의 경제 정책임을 보여준다. 글로벌 지도자와 엘리트들의 얼굴이 프린트된 40개의 마스크 설치작품 <Money without Nationality>(2016) 로마 신화의 얼굴을 가진 야누스(Janus) 상기시킨다. 겉으로는 평화 유지와 세계 경제의 번영과 번성을 말하지만, 무대 뒤에서 거대 자본을 은밀하게 이동시킬 있는 권력을 행사하며 국익과 사익을 추구하는 것도 그들이기 때문이다.

 

권력은 억압하나 자본은 유혹한다. 전시장의 모든 조명이 30분마다 꺼지면, 전시장 테이블이 밝게 빛나며 수직으로 곧게 뻗은 초고층 빌딩들이 사막의 신기루처럼 모습을 드러낸다(<HIGH HEELS> (2016)). 작가는 고도로 성장한 도시들 대부분은 비슷한 과정을 통해 형성되며 공통된 특징이 있다고 보았다. 도시의 중심에 우뚝 솟은 고층 빌딩이 현대인으로 하여금나도 언젠가는 고층빌딩처럼 높은 곳에 있을 거야라는 환상을 심어준다는 것이다. 작가의 드로잉에서 보이는도시라는 나무는 빈곤층과 중산층의 욕망을 자양분 삼아 유기적으로 성장/확장하며, 최상단에 1% 미만의슈퍼리치 피운다. 허상과 착시는 실체를 알면 아무것도 아니다. 하지만 무언가를 욕망하고 갈망하는 대상에게는 뿌리칠 없는 유혹이며 깨어나고 싶지 않은 환상이다. 개인에게 자본은 신기루 위의 오아시스같다. 가까이 갈수록 멀어지기에 닿을 만무하다. 유혹의 달콤함에 스스로를 굴복시킬 즈음, 전시장의 조명은 켜지고 환영은 사라진다. 

 

그렇다면 대안은 존재하는가? 자본과 권력, 정치에 휘둘리지 않고 스스로의 삶을 개척해 나갈 있는 대안 말이다. 작가는 <The Note: ‘at ta’> 에서 창의적인 과정을 통해 우리가 만들어낸 환영으로부터 사라져야 한다고 말한다. 중요한 것은 높이 오르기 보다는 추락할 아는 용기다. 개인의 욕망과 환상이 발현된 고층빌딩에서 추락할 있어야 하고, 맨발로 대지를 밟고 디뎌서 일어날 있어야 한다. 날카로운 가시에 찔릴 것이 두렵더라도 진흙탕같은 현실의 일부가 되어야 한다. 그제야 거대 자본의 감미로운 환상에서 벗어날 있고, 삶은 온전히 것이 것이기 때문이다.  



* 설치 전경 사진 김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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