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적인 벽돌 예술가 모임 ‘와바(World Association of Brick Artists, 이하 WABA).’ 결성 이래 벽돌을 예술적 매체로 끌어와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WABA는 지난 1월 28일부터 2월 27일까지 벽돌을 기본 소재로 하는 작품 워크숍을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완성된 대형 현장 설치 5점을 선보이는 이번 전시는 2월 28일 문을 열어, 오는 8월 16일까지 장기간 계속되며 관람객을 맞이할 예정. 다양한 국적과 연령대의 참여 작가 5인은 다음과 같다. 스웨덴의 울라 비오티(Ulla Viotti)는 60여 년간 벽돌을 주제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작가로, 이번 전시에서 벽돌, 대나무, 자갈에 한국적 재료인 한지를 더한 설치작품을 선보인다.
울라 비오티(Ulla Viotti) <발굴(Excavation)>
2015 벽돌, 자연석, 대나무 955×532×160cm
독일의 세라믹 아티스트 프리츠 베링(Fritz Vehring)은 절제된 형식미가 돋보이는 작품을 제작하고, 벽돌예술 분야에서 익히 잘 알려진 영국의 구엔 히니(Gwen Heeney)는 영국의 공공장소에 벽돌을 이용해 만든 퍼블릭 퍼니처를 주로 제작해온 공공미술가로, 이번 전시에서도 유사한 시리즈를 소개한다. 미국에서 활동하는 로버트 해리슨(Robert Harrison)은 아치와 굴뚝 등 건축적 모티브에서 작품을 출발하며, 특히 벽돌과 철재 등 성질이 다른 재료를 적극 사용해 충돌과 대립을 나타낸다. 마지막으로 프랑스와 스위스에서 활동하는 쟈크 코프만(Jacques Kaufmann)은 자신에게 주어진 공간과 재료를 이용해 직관적으로 영감을 얻어 만든 설치를 내세운다. 이들이 벽돌이라는 재료에 이토록 주목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전시를 통해 이를 파헤쳐보자.
· 문의 클레이아크 김해미술관 055-340-7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