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대기 우리 삶 속 진실함을 가장 한국적인 모습으로 그려냈다는 평가를 얻는 근대회화 대표화가 박수근을 재조명하는 전시가 열려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번 전시는 한국 근대미술의 태동과 흐름을 함께 하며 한국회화에 찬란한 예술적 업적을 이룩한 역사적 인물이자 “국민화가”라는 타이틀로도 불리우는 박수근의 작품을 다시금 한 자리에서 들여다볼 수 있는 특별한 기회다. 전시는 한국 미술사의 거목 박수근의 예술혼을 응집한 작품을 대거 선별해 관람객들에게 선사한다. 박수근은 화폭 속에 우리네 풍경과 가난하고 소박한 서민들의 생활상을 진실하게 담았으며, 대부분 아이들과 아낙네, 집, 마을, 골목, 나무 등 다양한 삶 속 풍경을 그려냈다.
<노인과 소녀> 1959 캔버스에 유채 144.5×90cm
특히 마을을 모티브로 한 작품들이 유명한데, 이는 그가 창신동에서 생활하면서부터 본격화된다. 전시는 이런 그의 창신동 시절을 대표하는 유화 50점, 수채화 5점을 소개하며, <나무와 두 여인>, <절구질하는 여인> 등 걸작을 포함한다. 유화물감을 두터운 붓질로 여러 번 덧발라 표현하는 묵직하고 독특한 마티에르와 단순하지만 뚜렷한 윤곽선 기법으로 대표되는 그의 전형적인 스타일을 전시작품을 통해 만나보자. 1914년 출생해 1965년에 세상을 떠난 박수근 화백 서거 50주기를 기념하는 전시인 이번 특별전을 찾아가 우리민족의 삶과 애환을 살펴보자. 전시는 4월 30일부터 6월 28일까지.
· 문의 DDP 이간수문전시장 02-2153-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