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명의 여성작가가 뭉쳤다. 이번 전시는 아트선재센터의 역사와 소장품 연구 프로젝트인 ‘커넥트’ 시리즈의 첫 시작으로, 김소라, 이불 그리고 정서영의 개인전 형태로 구성되는 전시는 1998년부터 2004년까지 그들의 활동을 소개한다. 세 명의 참여 작가는 각 시대의 동시대성을 고민하고 저마다의 방식으로 새로운 시각을 펼쳐왔다. 전시는 이제는 과거가 되어버린 그들의 작업을 그대로 재현하기보다 다시 해석하고 재맥락화해 또 다른 장을 펼친다. 세 작가는 전시공간 1층부터 3층까지, 각 층을 자신들의 미학언어로 가득 채운다. 1층에는 김소라의 ‘라이브러리 프로젝트’가 새롭게 구현된다. 프로젝트는 2004년 열린 <안타르티카>전에 출품된 것으로 이번에는 새로운 해석과 더불어 전혀 다른 모습으로 진행된다.
김소라 <안타르티카>전 설치전경 2004
2층에는 정서영이 2000년 개인전 <전망대>에서 보여줬던 작품 <전망대>, <꽃>, <수위실> 등과 함께 그간 완성한 신작들을 함께 선보인다. 이불은 3층의 공간에 1998년 개인전 <이불>에서 보여준 ‘사이보그’ 시리즈와 <화엄>을 전시한다. 80년대 말 작가가 소속해 활동했던 그룹 ‘뮤지움’의 멤버 고낙범, 샌정(정승), 홍성민 등의 작업도 함께 선보여 이불 초기 작업의 컨텍스트를 드러낸다. 특히 부패하는 날 생선으로 만든 <화엄>은90년대 이후 미술관에 전시되기 어려웠는데 이번 기회로 새롭게 선보인다. 한국을 대표하는 세 명의 여성 작가, 그리고 각 시대를 향한 그들의 시각은 이달 27일부터 11월 20일까지 진행되는 전시에서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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