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sue 165, Jun 2020
바이러스 이후
6월, COVID-19로 2020년 절반이 지나가는 지금, 상황은 여전히 어지럽고 혼란스럽다. 그러나 낙담하고 있을 수만은 없으며 이제 달라진 현실을 받아들여야 한다. 커다란 분기점이 될 이 시기, 편집부는 여러 인물들의 인사이트를 바탕으로 그들이 그리는 바이러스 이후 미술을 정리한다. 이번 특집은 큐레이션, 교육, 플랫폼으로 나뉜다. 우선 두각을 나타내는 큐레이터들에게 코로나 이후 큐레토리얼 방식의 변화와 전망에 대한 인터뷰를 요청해 요약하고, 사상 최초로 온라인 개학을 맞은 밀레니얼 세대들의 미술 교육 방식을 살펴본다. 그리고 비단 단절의 의미만이 아닌, 오히려 비대면으로 타인과의 접점을 찾기 위해 각종 디지털 기술과 결합하며 새로운 서비스를 창출하는 ‘온택트(on-tact)’ 전시 플랫폼의 강점과 가능성을 알아본다. 이 모든 아이디어는 조만간 미술계가 직면할 숙제에 대한 답의 흐름과 방향을 제시한다. 과거에도 위기는 있었고 힘겨운 상황 뒤에는 항상 발전과 변화가 있기 마련이다. 어쩌면 모두가 외롭고 힘겨운 작금의 상황 속에서 편집부가 마련한 기획과 이론으로 미술계가 힘차게 나아갈 수 있길 바란다.
● 기획·진행 편집부
Exhibition view Biasi, Alberto 'Light Prisms, Cinereticolo spettrale' 1962-1965 mobile crystal prisms; Plexiglas blocks, electric motors, wooden cases © ZKM | Center of Art and Media Karlsruhe Photo: Felix Grünschloß