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sue 144, Sep 2018
어린 세계로 본 중국 현대미술과 중국
China
Sanatorium of Childhood
2018.8.18-2018.10.13 청두, A4미술관
중국 청두 현대미술 기관인 A4미술관은 민간 비영리 등록 미술관이다. 2008년 3월 청두 와이드 호라이존 인베스트먼트(Chengdu Wide Horizon Investment Co., Ltd.)가 설립했으며, 써니 선(Sunny Sun) 관장이 현재까지 8년간 역임, 운영하고 있다. 미술관은 건축가 안톤 프레덕(Antoine Predock)이 설계한 룩스레이크 에코 시티(Luxelakes Eco-City)에 위치하고 있다. 3개의 전시장, 어린이 미술관, 도서관, 학술회의실, 레지던스 스튜디오, 아트숍 등을 갖추고 현대미술 기관으로 다양한 실천을 하고 있다. A4미술관은 지난 10년간의 실무 경험과 학술적 연구를 통해 뛰어난 예술가를 육성했으며, 국제 협력 프로젝트, 지역에 대한 관심, 다양한 교육 및 문화 활동의 구현을 통해 지역사회와 도시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급변하는 새로운 도시의 예술과 삶에 활력을 불어넣고자 한다. A4 미술관에서 제4회 ‘iSTART’의 일환으로 열린 [아동기의 요양원(Sanatorium of Childhood)]전은 어린이 프로젝트이지만, 중국 현대미술전의 면모를 살펴볼 좋은 기회였다. 제목부터 수상한 이 전시는 다른 차원의 시공간으로 이동하는 게이트처럼 조성된 전시장 입구로 시작된다. 출입구에는 전시 제목이기도 한 ‘아동기의 요양원’이 간판처럼 붙어있다. 우리가 아는 것처럼, 요양원은 주로 조용한 환경에서 병을 치료하고 보양하거나, 노년의 마지막 시간을 보내는 곳이다. 생의 주기 중 가장 활기 넘치며 몸과 마음이 왕성하게 성장하는 시절을 위한 요양원이라니! 이 기이한 요양원을 전시장에 차린 이유가 무엇일까? 큐레이터 리 지에(Li Jie)는 건축가 쑤 랑(Xu Lang)과 함께 협업하여 화이트 큐브를 임시 ‘요양원’으로 바꾸었다. 작품 감상을 하려는 관람객에게 (혹은 아동기의 요양원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공간의 입체적이고 다층적인 접근 방식이 요청되었다. 성인이라면 전시장의 높이나 공간 분할이 신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도록 디자인되어, 화이트 큐브와는 확연히 다른 경험하게 된다. 또한, 어린이라면 전시장에서 평소 즐겨 하던 놀이나 게임에 참여하고, 만들면서 작품을 감상할 수 있을 것이다. 전시는 아동기에 대한 역사, 현실, 상상력을 포함한 여러 가지 맥락을 교차시키며 이야기를 전개한다.
● 임종은 독립기획자 ● 사진 A4 Museum 제공
Ye Zhicong & Mu Wei 'Infinite Construction' 2018 Interactive installation (Wood) 7.56×7.56×2.85m(Adjustable) 'Sanatorium of Childhood' LUXELAKES·A4 Art Museu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