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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 전속작가제 의미와 방향성: 작가와 갤러리의 관계와 역할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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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Meaning and Direction of the Preliminary Exclusive Artist System

● 진행 편집부 ● 글 이경민 미팅룸 미술시장 연구팀 디렉터

'2022 예비 전속작가제 지원 우수화랑 기획전시: Dialogue' 전시 전경 2022 현대백화점 목동점 7층 글라스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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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체육관광부와 (재)예술경영지원센터(이하 예경)는 2019년 ‘예비 전속작가제’ 사업을 시작해 올해 5년 차를 맞았다. ‘신진작가와 전속계약을 맺은 단체의 지원을 통해 안정적 창작환경을 제공’하고, ‘작가의 안정된 생활을 바탕으로 우수한 작품을 창작하여 매출로 연결되는 미술계의 선순환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한 제도다. 1년 단위로 지원했던 과거 사업 기간은 안정적인 지원과 계획을 위해 올해부터 3년 동안 전속계약을 유지하는 전제하에 변경되었으며, 단체에 지원하는 홍보비 등의 비용도 2배 상향되었다. 2023년 65개 단체 총 100명의 선정 작가는 연 8개월 동안 국고에서 100만 원, 갤러리로부터 50만 원의 창작지원금을 받고, 갤러리는 작가당 500만 원의 홍보비를 국고 지원받는다.

2020년부터 2023년까지 본 사업의 평가 및 선정 위원으로 참여하면서 몇 년간 참여 갤러리의 인터뷰를 진행했고, 여러 측면이 점진적으로 발전했음을 체감할 수 있었다. 지원액과 참여자 수, 신작 제작 수와 판매 작품 수, 작품 판매액 등 정량적 성과가 늘었음은 물론이고, 전속 작가와 작품을 프로모션하는 갤러리의 전략과 방향성, 다각도의 시도와 그 과정 등 정성적 성과도 눈에 띄게 성장했다. 아울러 사업 기간이 종료된 후에도 갤러리와 전속계약을 유지하는 작가가 48.3%로 절반에 가까웠다.




정이지 <데이트> 2022 
캔버스에 유채 116.8×91cm



성과와 제안 공유한 좌담회

지난 6월 9일 본 사업에 다년간 참여해온 갤러리와 작가의 좌담회가 각각 열렸다. 2019년부터 2023년까지 지원사업에 참여했고, 우수화랑에 3회 선정된 갤러리 조선, 스페이스 윌링앤딜링, 이화익갤러리와 본 사업에 2-3년 이상 참여해온 작가 강원제, 김시원, 송민철, 정이지가 참여해 본 사업에 참여한 계기와 주요 성과, 프로그램에 대한 제안 등을 공유했다.

먼저 갤러리 관계자들이 사업에 참여하며 갤러리의 전략을 추진하는 데 어떤 영향을 받고 성과를 얻었는지에 관해 발표했다. 공통적으로 상업 갤러리로서 체계적인 시스템과 계획을 갖출 수 있게 되었다는 점을 꼽았다. 갤러리를 10년 전후 운영했지만 본 사업에 참여한 뒤 본격적으로 전속 작가를 선정하고, 전시와 아트페어를 통해 작품을 판매하면서 갤러리 본연의 역할에 집중하고 이를 수행하는 계기가 되었다는 것이다.

본 사업은 국공립미술관 전시 및 국내외 레지던시에 참여한 경우 만 49세까지 지원이 가능하나, 만 39세 이하 신진작가에 초점을 맞춘다는 점에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정부 지원사업 다수가 신진작가를 지원하고, 작품세계를 완성해 가는 40대 이상 중견작가는 지원사업, 전시, 프로그램에서 설 자리가 줄고 있기에, 이들이 갤러리와 협업하고 시장에 진입하도록 지원해야 한다는 것이다. 아울러 작가들은 해당 지원을 통해 아르바이트를 줄이고 작품 제작에 집중할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민성홍 <Skin_Layer> 2022 수집된 오브제
나무, 구슬, 레이스 장식, 바퀴, 종 가변설치



안정적인 창작환경을 구축한다는 점에서 성공적이었고, 선순환 생태계를 조성해 긍정적인 결과를 도출했다는 점은 참여 주체의 공통된 의견이었다. 대부분의 지원사업이 1년 단위의 전시지원 위주라 선정 작가군이 비슷한 데 비해 본 사업은 갤러리와의 관계 및 프로모션 전략에 집중하는 만큼 차별성을 띠고 3년 연속 지원을 전제로 진행하기에 계획을 세워 준비할 수 있다는 점을 장점으로 꼽았다.
지원금 이후 자생력 길러야

한 작가가 최대 3년간 지원 가능한 예비 전속작가제 사업 수혜 종료 후, 본 사업에 함께 참여한 갤러리와 전속 관계를 유지하든 다른 갤러리와 전속계약을 맺든, 갤러리로부터 지원금을 받기란 실질적으로 힘들다는 점을 인지해야 한다. 본 사업에 참여하는 갤러리는 대부분 중소형 갤러리로, 전속 작가에게 지원금을 지급하는 갤러리는 일부의 대형 갤러리에 한하며, 지급하더라도 해당 지원금을 금액이나 작품으로 정산하는 것이 관례이기 때문이다. 본 사업은 국고로 작가와 갤러리에게 지원금을 지원하기에, 갤러리 자부담을 배정한 특수한 경우다.

작가를 대상으로 하는 국고 지원사업의 문제점으로 지적받는 작가들의 지원금 의존도는 생각보다 높다. 연초 공모 지원, 연중 작품 제작 및 프로젝트 진행, 연말 사업 정산이라는 연간 루틴이 생겼고, 선정되지 않을 경우 계획에 차질을 받는 경우도 허다하다. 국가 지원사업 외에 기업이나 개인 지원도 늘고 있지만, 작가들은 지원 제도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이후 작품을 지속적으로 판매하고 기관이나 기업의 커미션을 받는 등 자생력을 길러야 한다. 자생력은 꾸준히 작품을 제작해 전시하고 판매해야 갖춰진다.

갤러리 조선 권미성 대표는 좌담회에서 “작가는 전시를 통해서만 성장하지 않는다. 판매를 통해서 성장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강조했으며, 스페이스 윌링앤딜링 김인선 대표는 “미술관과 주요 전시를 통해 잘 알려졌지만 시장에 진입하지 않은 작가는 모르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불균형한 성장”이라고 언급했다.



김재민이 <레이온 공장 달리기_아카이브> 
2023 싱글채널 비디오, 컬러, 사운드 가변 크기 12분 30초



갤러리 역할과 작가와의 관계

제작-전시-판매라는 유통 순환구조의 큰 단계를 작가 개인이 혼자 밟아 가기란 쉽지 않기에, 이를 위해서는 갤러리와의 협업 역시 중요하다. 물론 전속계약은 만능키도 아니고, 필수적인 것도 아니며, 유통 순환구조를 직접 소화해내는 작가도 있다. 한 갤러리와 몇 해간 전속계약을 유지하는 것이 부담스럽다면 단기 전시 및 위탁 계약을 진행할 수도 있다. 전시 계약이나 위탁 판매 계약을 맺고 일정 기간 협업하는 사례도 많다.

그럼에도 전시를 기획하고 아트페어에 참여해 작품을 판매하고 컬렉터를 관리하며, 아카이브를 구축하고 관리하고 작가 홍보 및 출판을 진행하며, 작품과 활동의 방향성을 논의하는 것은 갤러리가 수행하는 고유한 역할이다. 더 나아가 주요 기관이나 다른 공간에서의 전시와 기업 협업, 다양한 프로젝트와 사업 참여, 기업 협업 등의 기회를 적극적으로 모색하는 것 역시 갤러리의 역할이자 역량이다.



왼쪽: 이동훈 <스타티스, 알스트로메리아, 카네이션과 안개꽃>
 2023 느릅나무에 아크릴 채색 84×37×37cm 
오른쪽: 이동훈 <스타티스, 알스트로메리아, 카네이션과 안개꽃 1> 
2023 캔버스에 유채 161.8×112cm




본 사업에 참여하는 작가에 비해 갤러리가 제출할 서류와 밟아야 할 절차는 까다롭다. 갤러리 역시 수년간 공들인 작가가 해당 사업 종료 후 다른 갤러리로 이동할 경우 느끼는 박탈감이 크다. 물론 작가에게 보다 큰 경험과 활동을 보장하는 갤러리로 이동하는 경우, 갤러리는 아쉽지만 작가의 건투를 빌고, 작가는 처음 전속계약을 맺은 갤러리와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기도 한다.

갤러리와 작가의 관계는 비즈니스 파트너 관계다. 서로 선택하고 합의 하에 계약을 맺었기에 해당 기간 동안 계약을 유지하고 서로 협력하는 것은 당연하다. 물론 계약을 위반하거나 계약에 명시되지 않았더라도 부도덕한 문제, 작품 판매 관련 문제점, 의사소통이나 상호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통보하는 등 분쟁 사항이 있을 경우 지원 기관이나 다른 창구를 통해 해결하는 것이 당연하다. 그럼에도 상호 협의가 가능한 사안이라면 소통하고 관계를 유지하며, 계약이 종료된 뒤에도 예의를 갖추고 마무리하는 자세가 절실하다.



박주애 <계절을 토해 내는 숲> 2022 
수채화 캔버스에 아크릴릭 130.3×162.2cm



나가며


K-POP이나 영화 등의 산업이 한류를 이끌고, 한국 미술 역시 이 같은 성과를 얻기 위해 예비 전속작가제 같은 사업이 절실하다는 외부 평에 대해, 개인적으로 미술 산업은 여전히 여타 산업과는 여러 측면에서 다른 양상을 띠고, 작가의 국적을 크게 고려하지 않기에 같은 선상에 두는 것은 무리라고 본다. 또한 정부가 왜 시장을 지원해야 하는지 의문을 제기하고 비판적인 자세를 유지하거나, 갤러리의 방향성과 맞지 않는다고 판단하면 더 이상 참여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

그럼에도 작가를 발굴하고 관리하고 함께 성장해 가는 갤러리의 역할을 제고하고 강화하도록 돕는 본 사업의 취지에 뜻을 같이하는 작가와 갤러리는 늘고 있다. 예경은 향후 작가가 시장에 진입하거나 외국으로 진출하는 모멘텀에 주목하고, 이를 위해 본 사업과 다른 사업을 연계하거나 새로운 사업을 도출하는 등 사업의 연결성과 지속성을 추구하고 있다. 아울러 시장에 막 진입한 작가나 컬렉터를 대상으로 한 미술시장 교육은 여전히 필요하다. 미술대학 커리큘럼에서 시장 시스템에 대한 교육은 부족하고, 작품 유통과 미술시장 주체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을 심어주는 경우가 많다. 예경이 진행하는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이 이를 보완해줄 수 있을 것이다.

매해 국내 미술대학 졸업생 3,000여 명, 국내 갤러리 약 600곳이라는 수치에 비해 한국 미술시장의 규모는 세계 미술시장의 1% 정도를 차지하고, 컬렉터의 저변도 넓지 않다. 한국 미술시장 거래액은 2022년 1조 원을 돌파했지만, 분위기는 2021년 정점을 찍고 2022년 상반기부터 하락하기 시작해 2023년 상반기에는 블루칩 작가의 작품이나 낮은 가격대의 작품을 중심으로 거래되는 등 양극화가 심화되어 미들마켓을 지탱하던 중견작가와 중견 갤러리의 설 자리가 줄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2022년 하반기를 기점으로 침체가 시작된 한국 미술시장은 외국 갤러리와 아트페어의 진입 러쉬로 고민이 크다. 외국 갤러리나 아트페어의 한국 작가를 발굴하고 소개할 의무도 없고, 이를 기대할 필요도 없다. 국적에 함몰되지 않고 아시아 지역 관계자와 컬렉터가 주목하고 지속적으로 방문하는 허브로 자리매김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 국내 미술시장 주체들이 보다 전략적으로 시스템을 갖추고 생태계를 형성해야 하는 시점이다. PA



<2022 예비 전속작가제 지원 제한공모 전시:
 YOUR ARTISTIC MOOD> 전시 전경 2022 
현대백화점 판교점 4층 Peer 매장 콜렉터스룸



글쓴이 이경민은 미팅룸의 미술시장 연구팀 디렉터로, 국내외 미술시장의 주체의 움직임에 주목하면서 다양한 매체와 기관을 통해 글을 기고하고 강의한다. 최근 작품 유통 중심의 미술시장 너머 기술과 주체가 다변화된 미술산업에 대한 연구를 진행했다. 갤러리현대 전시기획팀에 근무했고, 『월간미술』 기자로 활동했다. 공저로 『셰어 미: 공유하는 미술, 반응하는 플랫폼』(스위밍꿀, 2019)과 『셰어 미: 재난 이후의 미술, 미래를 상상하기』(선드리프레스, 2021), 『크래시-기술·속도·미술시장을 읽는 열 시간』(일민미술관, 미디어버스, 2023)이 있다.


* 본 기사는 예술경영지원센터와 「퍼블릭아트」가 공동기획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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