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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위로부터 로켓을 만드는, 알렉산더 모르드빈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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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itzerland

AI: More than Human
Automat und Mensch

2019.5.16-2019.8.28 런던, 바비칸 'AI: More than Human' 2019.5.29-2019.10.15 취리히, 케이트 바스 'Automat und Mensch'

엔지니어이자 현재 예술가로 유럽에서 활동 중인 알렉산더 모르드빈체브(Alexander Mordvintsev)는 런던 바비칸(Barbican)의 [AI: More than Human](5.16-8.28)전과 취리히의 케이트 바스(Kate Vass)의 [Automat und Mensch](5.29-10.15)전을 통해 인공지능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 권현주 스위스통신원 ● 이미지 Alexander Mordvintsev 제공

Series of ‘Darw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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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예술에서 기술 같은 것은 보지 않는다. 기술은 숙련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 나는 기술을 재고하고 재정의하거나 다시 상상하는 사람들에 관심이 있다. 말하자면 바위(rocks)로부터 로켓(rockets)을 만드는 엔지니어와 같은 사람들 말이다.” - 제리 살츠(Jerry Saltz) 


미술은 현재 표현방식으로만 논하자면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을 것이다. 한 가지는 전통방식에 의한 방식, 다른 한 가지는 테크놀로지를 기반으로 한 방식이다. 기술을 앞세운 두 번째 류는 작품의 완성도를 차치하더라도 (하지만 완성도가 꽤 높은 작품들이 발표되고 있다.) 누가 그 기술을 먼저 습득하느냐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 같다. 그 첨단 기술은 하루가 다르게 발전되어 이제 인공지능이 인간의 전유 세계였던 창작활동에 도전장을 내고 있다. 머지않아 우리의 윤리나 도덕은 다시 정립되어야 할 것이다.

 


호들갑스러운 미술시장


2016년 바둑 대결에서 알파고(AlphaGo)가 바둑 프로 9단 이세돌을 이겼을 때, 많은 이가 충격을 받았다. 이때 우리 사회는 인공지능(Artificial Intelligence, AI)에 많은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지난해 크리스티 경매에서 인공지능이 작업한 초상화가 미화 400만 달러를 호가해 팔렸다는 소식에 놀라지 않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이 고가에 팔린 초상화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초점을 잃은 듯한 눈은 허공을 바라보고 있고 지루한 기계적인 패턴들이 깔려있다. 처음으로 옥션 시장에 나왔다는 것만으로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 받아 작품은 예상보다 45배나 높은 가격으로 낙점되었다. 기술의 발전 속도만큼 미술시장도 매우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는 것을 증명이라도 하듯 그 이후로 우리는 인공지능 작품을 박물관이나 갤러리에서 심심찮게 보게 되었다


인공지능이 인간의 고유영역인 창작활동까지 확대돼 활발하게 활동할 수 있을지 예측하기는 이르다. 아직은 다소 인간의 개입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사람의 마음을 흔드는 창작물에는 인간의 미묘하고 복잡한 감정, 살아가면서 쌓여가는 인생의 경험, 자기 정체성 등이 필요한데 이 스토리텔링이 전무한 인공지능의 작품이 과연 인간의 감정, 경험 등의 결과물로 나온 작품을 대체 할 수 있는지 의문이다. 자작곡을 만들어 연주한다든지 혹은 시를 쓴다든지 등 예술계 전반에 걸쳐 그들의 활동을 심심찮게 듣게 된다. 하지만 미술시장은 유독 더 호들갑인 것 같다.

 




<Red Dream>

 





과연 인공지능의 창작물을 작품으로 보아야 할 것인가라는 질문을 간직한 채 컴퓨터 신경망(Convolution Neural Network)으로 이미지를 만드는 소프트웨어, 딥드림을 개발한 엔지니어이자 예술가인(최근 들어 그는 자신을 아티스트라고 소개하고 있다) 구글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인 알렉산더 모르드빈체브를 만났다. 그가 딥드림을 개발한 것은 아주 우연이다. 악몽을 꾼 어느 날 그는 새벽에 일어나 나쁜 꿈을 떨치고자 컴퓨터에 앉아 실사 이미지를 넣어 해상도가 높게 나오게 하는 등의 실험을 시작했다. 그러자 컴퓨터가 패턴의 흔적을 감지하며 스스로 이미지를 만드는 것을 발견하게 되었다. 이것이 딥드림의 탄생 배경이다. 참고로 이 프로그램은 딥드림 제너레이터(deepdreamgenerator.com)에서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인공지능의 등장 이후로 그것을 이용하여 창의적인 작업을 하려는 노력이 지속되었고 이제는 단순한 모방을 넘어 새로운 창작의 가능성을 보게 되었다. 머신러닝을 통한 정보 인식으로 스스로가 학습하고 진화하면서 독립적인 결정을 내릴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다. 이제는 인간의 개입 없이도 좋은 콘텐츠를 기대할 수 있게 되었고 딥드림 또한 그러한 결과물로 많은 데이터를 통해 스스로 이미지를 창출한다. 물론 이는 무에서 유가 창출되는 것이 아니고 주어진 이미지에서 새로운 이미지의 창출을 말한다. 딥드림의 이미지는 꼬리에 꼬리를 물며 계속해 연결된 끝이 보이지 않는 패턴을 보여주고 있다. 필자 또한 호기심에 제너레이터를 통해 모르드빈체브의 인물사진을 만들어 보았다. 결과물은 이미 그의 작품을 많이 본 나로서 어느 정도 예상했던 바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다시 말해 모르드빈체브가 딥드림의 프로그램을 다르게 손보지 않는 한 이미지 패턴에는 변화가 없을 것이다. 하지만 많은 예술가가 그러하듯 그만의 표현방식과 패턴이 있기는 마련이다.

 




<Eggflowers> 

 




나는 사진가


그를 두 번째로 만난 것은 지난해 가을인터내셔널 아트 페어 취리히(International Art Fair Zurich)’였다. 그때 처음으로 자신의 인공지능 작품으로 전시를 열게 되었던 그는 무척 설레 보였다. 하지만 대부분 그의 부스를 방문한 관람객들은 미디어를 통해 들었던 인공지능이 그들 눈앞에 보였을 때 작품에 대한 평가보다는 신기함에 기술적인 질문만을 쏟아내었다. 마지막 날 전시장을 들렸을 때 많은 이에게 친절하고 열성적으로 답변해주던 그는 많이 지쳐 보였다. 그렇다. 아직 인공지능 작품은 생소하다. 사실 작품만 생소한 것이 아니라 작가가 누구인지도 모호하다. 그럼 인공지능이 과연 저작권을 요구할 수 있는가? 지금까지의 저작권법이인간을 대상으로 한 만큼 앞으로 새로운 논의가 필요하다


이 질문을 던지자 모르드빈체브는 사진가와 사진 작품이랑 다르지 않다고 한다. 자신은 사진가이며, 딥드림은 작품을 만드는 하나의 도구라고 한다. 미국의 저작권법에 따르면인간이 아닌 경우 직접 사진을 촬영했어도 저작권이 자동 발생하지 않는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는 모르드빈체브의 의견과 일맥상통한다. 인공지능이 인격을 지닌 주체라고 보지 않는 한 머신러닝은 인간의 창조 활동을 대체할 수 없을 것 같다. 인간의 경험, 절제되지 못하는 감정, 감성 혹은 상상력이나 논리적이지 못한 사고들은 창작활동을 하는데 필요한 요소들인데 논리적이며 감정이 없으며 무엇보다 인생의 굴곡이 결여된 머신러닝의 창작활동은 현재로 보기에는 제한되어 있다. 그러기에 인공지능에 마르셀 뒤샹(Marcel Duchamp) <(Fountain)>이나 트레이시 에민(Tracey Emin) <나의 침대(My bed)>와 같은 획기적인 사고나 발상의 전환 같은 것을 기대할 수 없다.    

 




Series of ‘Darwin’




다소 순진한


예술이란 인간의 활동영역이며, 제작자의 상상, 사고 혹은 기술적인 면, 아름다움을 추구하거나 감정을 이입하는 인간의 표현 방식이다. 경험이나 감정이입으로 인한 결과물 창출에 대한 질문을 던졌을 때 그는 그러한 철학적인 질문은 자신은 모른다며 다소 순진한(?) 자세를 보였다. 여기서 영국의 철학자 알래스데어 매킨타이어(Alasdair Macintyre)의 말을 인용해보자. “인간은 본질적으로 이야기꾼이다. 그것은 나만이 그 이야기 속에 대답 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나는 누군가의 아들 또는 딸이고, 누군가의 사촌 또는 삼촌이다. 나는 이 도시 또는 저 도시의 시민이며, 이 동업조합 또는 저 직업집단의 구성원이다


나는 이 씨족에 속하고, 저 부족에 속하며, 이 민족에 속한다…. 나는 내 가족, 나의 도시, 나의 부족, 나의 민족으로부터 다양한 부채와 유산, 정당한 기대와 책무들을 물려받는다. 그것들은 나의 삶의 주어진 사실과 나의 도덕적 출발점을 구성한다. 이것은 나의 삶에 그 나름의 도덕적 특수성을 부분적으로 제공한다.” 1981년 『덕의 상실(After Virtue)(문예출판사)을 출간할 당시 그는 30-40년 후의 미래를 공상과학 소설처럼 내다보고 쓰진 않았을 테다. 하지만 나는 이 논리가 앞으로 아무리 인공지능이 인간처럼 발달한다고 하더라도 어떻게 두 부류가 다른지를 정의한다고 본다. 출생과 동시에 종속적으로 결속된 인간은에서 출발하기에 인공지능이 우리와 그 속성상 다를 수밖에 없다. 더 나아가서 종속성이 없는 기계는 그들만의 이야기를 만들 수 없으며 그러하기에 이야기 속에서 자신을 찾을 수도 없다. 모르드빈체브가 동의하든, 그렇지 않든 간에 나는 인공지능이 인간의 보조 역할로만 머무르기를 소망해본다.  

 

 

글쓴이 권현주는 골드스미스 대학원을 졸업하고 KT&G 상상마당, 아트스퀘어에서 큐레이터 겸 매니저로 근무했다. 현재는 스위스에 거주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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