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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ivate Choices
2017.11.9-2018.5.27 브뤼셀, 센트럴 포 컨템포러리 아트

유럽의 수도라 불리는 브뤼셀 중심지에 벨기에의 첫 발전소를 개조하여 2006년에 완공한 센트럴 포 컨템포러리 아트(Centrale for contemporary art)가 있다. 그 역사적인 이름에 걸맞게 젊은 작가를 육성하고 소개하며 유럽 현대미술의 중심지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는 곳이다. 신진작가들이 개인전을 열 수 있게 하는 ‘Centrale.box’와 브뤼셀 시내 16개의 전시공간에서 진행되는 젊은 작가들의 실험작업실인 ‘Centrale.lab’을 두 축으로 하여 새로운 현대미술의 이슈를 만들고 그에 맞는 전시를 기획하고 있다. 브뤼셀 현대미술관을 재건하여 플랑드르 예술의 위상을 다시 세워보겠다는 기대와는 반대로 결국 퐁피두센터(Centre Pompidou)의 지휘 하에 현대미술관이 재정립된다는 발표가 벨기에 미술인들의 자존심을 다치게 한 것일까. 벨기에를 대표하는 11명의 컬렉터가 뭉쳤다.
● 이민영 벨기에통신원 ● 사진 CENTRALE for contemporary art 제공

Installation view of 'Private Choices' Photo ⓒ Philippe De Gobe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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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R.(R.Patt), 프레데릭 드 골드슈미트(Frederic de Goldschmidt), BC, 니콜&올리비에 G.(Nicole et Olivier G.), C2 컬렉션(C2 collection), 크리스토프 베이(Christophe Veys), 욜랑드 드 본트리데(Yolande de Bontridder), 알랭 세르베(Allain Servais), 갈리아 홀란데(Galila Hollander), 판하렌츠(Vanhaerents), 1987 Collection이 최근 벨기에를 현대미술시장의 중심지로 각광받게 만든 주역들이다. Private Choices’라는 전시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이번 전시의 주인공들은 전시 작가나 작품이 아닌, 그들을 선택하고 소유하여 또 다른 의미를 부여하고 작품을 자신의 삶 은밀한 곳에 자리 잡게 한 컬렉터들이다. 최근 컬렉터들의 영향력이 미술 시장 뿐 아니라 기관을 포함하는 모든 영역에까지 미치고, 심지어 작가의 창작활동에까지 관여하는 것이 현실이다. 


그들의 호기심이 새로운 작가를 발굴하고 소개하는 갤러리보다 오히려 국제적이고, 넓고 빠른 정보망의 확보를 허락한다도대체 왜 이들은 이토록 열광적으로 작품을 수집하는 것일까? 컬렉션의 일부가 뉴욕 현대미술관(Museum of Modern Art)에 소장되어 자신을 기리는 명예전시가 기획되었는데, 오프닝에서 자신의 작품들이 수장고에서 나와 미술관 벽에 걸려있는 광경을 보니 너무 슬프고 비통해 눈물이 났다는 한 컬렉터의 고백이 떠오른다. 이처럼 컬렉터와 작품의 관계는 메세나와 예술가의 관계를 넘어선, 또한 최근 투자의 개념으로 보기 시작한 예술품 소장의 개념과는 전혀 무관하게 내면적으로 긴밀하게 맺어져 있는 것이다. 그러한  소장품들이 개인의 공간을 떠나 대중에 보이는 것은 일기장을 만천하에 공개하는 것과 별반 다르지 않은 듯하다. 하지만 왠지 우리와는 다른 세계에 살고 있을 것만 같은 이들의 삶이 궁금한 것도 사실이다. 바로 이 궁금증이 <Private Choices>의 기획 의도이자 출발점이다.





Installation view of <Private Choices>

 Photo  Philippe De Gobert





컬렉터들의 선택이 주제가 된 전시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1995, 파리시립미술관(Musée d'art moderne de la Ville de Paris)에서 열린 <Passions privées>전은 여느 국립미술관의 컬렉션보다도 다양하고 평소에 보기 힘들었던 귀한 작품들이 소개되었다는 평을 들으며 개인 컬렉터들이 미술 생태계 안에서 다져온 입지를 성공적으로 증명한 바 있다. 2004년도에는 파리 메종 루즈(maison rouge)에서 <Lintime, le collectionneur dèrriere la porte>전이 열리기도 했다. 이 전시는 수집에 대한 인간의 욕구를 정신분석학적인 차원에서 접근해 컬렉터들의 내면의 모습을 보다 심도 있게 분석했다. 미술작품 수집이라고 하면 첫 번째로 떠오르는 경제적으로 부유한 사람들의 고상한 취미활동이라는 고정관념은 11명의 컬렉터들을 보면서 깨진다. 이들 중에는 물론 유럽 제일의 재력가도 있지만, 자신의 모든 월급을 미술작품으로 바꾼 정원사와 작품 대금을 여러 달로 쪼개어 갚아나가는 돈이 월급보다도 많은 학자가 포함되어 있다. 다시 한번 되묻게 된다. 이들은 왜 이리 열정적으로 작품을 모아들이는 것일까? 그 해답을 전시 중인 몇몇의 컬렉터들에게서 찾아보자미술사학자인 크리스토프 베이는 20살 학생시절부터 작품을 수집하기 시작했다. 


그에게 작품 수집이란 ‘이성에 대한 반영이자 감정에 대한 이중적 도전행위’다. 대부분의 예술 애호가와 다르게 베이는 예술을 보이지 않는 것으로 정의하고 수집품을 자신이 사는 공간에 전시하지 않는다. 이러한 그의 생각을 이번 전시에서 슈테판 츠바이크(Stefan Zweig) <The Invisible Collection>이라는 작품으로 표현하였다. 보이는 것만을 믿는 것이 아니라, 보이지 않는 것을 이성으로 실재화하고 감성을 덧붙여 진정으로 느끼고자 하는 그의 간절한 바람을 나타내고 있다. 이러한 그에게 예술은 매 순간순간 모든 사물과 생각 속에서 오감을 자극하며 다가온다. 그는 이번 전시를 통해 한 층 넓은 의미의 열린 예술세계를 관람객들과 함께 나누어 보기를 희망한다. 실재로 바쁜 시간을 쪼개어 전시장에 직접 나와 관람객들과 소통하는 그의 모습에서 열정을 품은 이의 아름다움이 느껴졌다.   





Chema Madoz <Sans titre> 2008 

 Philippe DeGobert Brussels  

 



베이가 모든 현실에서의 현상과 개념에 집중한다면 현실을 넘어선 저 위의 세계에 대한 궁금증을 예술 안에서 풀어보길 원하는 컬렉터 R.팻도 있다. 본인 스스로 나무를 다듬어 아름다움을 만들어내는 정원사인 그는 예기치 못한 곳에서 예술에 대한 열정을 발견했다고 한다. 그가 사용하는 특별한 농담들 때문에 친구로부터 얻게 된 ‘Mr. R. Mutt(뒤샹의 가명)’라는 별명이 그에게 초현실세계에 대한 궁금증과 예술에 대한 진정한 열정을 불러 일으켰고, 자연스럽게 수집가의 길로 들어서게 되었다는 것이다. 전시장에 들어서자마자 관람객의 눈을 사로잡는 것은, 마르셀 뒤샹(Marcel Duchamps), 마르셀 마리엔(Marcel Marien), 르네 마그리트(René Magritte)처럼 이름만 들으면 누구나 알고 있는 고전적인 초현실주의 작품들과 한데 어울러져 있는 이름 모를 젊은 작가들의 콜라주 작업들로 가득 찬 벽면이다. 역시 마그리트를 제일 먼저 내세우는구나 라는 생각이 들면서도 다른 무명의 작가들과 상하관계 없이 섞어 전시한 모습이 새롭기도 하였다. 꼭 갤러리가 아니더라도 모든 장소에서 그는 보물과도 같은 작품들을 찾아낸다고 한다. 다른 이들에게는 쓰레기에 불과했을 수도 있었을 길거리에 버려진 낡은 액자 속 그림도 그에게는 소중한 큰 퍼즐의 한 조각이 될 수 있는 것이다. R.팻은 작품 수집이란 큰 예산을 확보한 후 시작되는 부자들의 취미영역이 아니라, 수집에 대한 열정을 가지고 있다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활동임을 보여준다. 





Installation view of <Private Choices> 

Photo  Philippe De Gobert





인상주의 작품의 컬렉터였던 할머니의 영향을 받아 어렸을 때부터 미술관을 집처럼 여겼다는 프레데릭 드 골드슈미트의 소장품도 눈길을 끈다. 그는 벨기에 젊은 작가들의 메세나로 실질적으로 많은 도움을 주고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미 이름이 알려진 벨기에 작가나 외국 작가들의 작품을 모으는 것으로 그의 수집인생은 시작되었다고 한다. 그 후로 다른 이들은 아직 보지 못한 숨겨진 보물을 발견하는 것에 관심을 더 갖게 되었다. 경제적 관계 안에서 예술을 보는 것이 아니라, 예술 본질의 순수성에 집중하려 노력하며, 따라서 실험미술에 대한 지지에도 주저하지 않는다. 이번 전시에서는 다양한 재료를 포함하고 있는 일명 일상의 가난한 오브제를 정교하고 민감하게 다듬어 예술로 승화시킨 작품들을 선보였다. 특히 그를 수집가의 길로 이끈 그룹 제로(Groupe Zero)의 작품들이 이목을 끈다. 모든 작품은 하얀색으로 통일되어 있다. 이는 그룹 제로가 모든 것의 시작, 출발점으로 돌아가고자 하는 마음을 담았던 것처럼 무엇이든 새로 채울 수 있는, 가능성에 대한 의미를 흰색이 내포하고 있기 때문에 선택했다고 한다. 흰색으로 제한된 작품 안에서 일상의 모든 재료가 예술의 소재로 승화되어 나타내는 질감과 그 굴곡의 변형에 따라 만들어지는 빛의 움직임에 주의를 기울이게 된다. 각 작품이 품고 있던 흰 빛이 서로 다르다. 미묘하게 다채로운 아름다움에 눈이 부시다.





Dialogist-Kantor <Kaiser> 2010 

 Philippe DeGobert Brussels

 




자신의 소장품들 안에서 진정한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는 갈리아 홀란데의 공간에 놓인 작품 하나하나는 그의 모습과 닮았다. 남편의 죽음 이후 홀로서기의 한 방안으로 시작된 현대미술품 수집은 이제 그의 삶에 있어 가장 중요한 일상으로 자리 잡았다. 그의 컬렉션은 누구나 알만한 거장의 작품에서부터 미술계의 숨겨진 이단아들까지 모두 포함하는 막대한 양을 자랑한다. 자신의 미술관 수장고에 발 딛을 틈 없이 넘쳐나는 작품들 때문에 늘 고민이라는 사랑스러운 이 컬렉터는 예술을 대하는 관용 안에서 결국 깨닫게 되는 자신의 한계와 그 안에서 마주치는 정신성을 찾아보고자 한다. 그가 선택한 작품들의 예상치 못한 이미지들이 서로 겹쳐져 변형된 형태들은 관람객들에게 일시적인 혼란을 일으키고 예술이라는 이름 안에서 금방 받아들여 질 것이다. 이러한 새로움에 대한 수용은 숨어있던 상상력을 자극하여 결국 풍요로운 또 다른 세계의 문으로 안내할 것이다. 11명 컬렉터들의 선택으로 전시된 작품들과 그 안에 담겨진 그들의 개인적인 이야기들을 함께 연결시켜 보는 것이 전시의 묘미다. 각 컬렉터의 공간에는 여러 작가들의 다른 작품이 전시되어 있지만, 한 수집가가 선택한 작품들답게 전체적으로 비슷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었다. 수집자의 시선으로 만들어진 그들의 선택이 낳은 하나 된 아우라가 전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것이다.   

 

 

글쓴이 이민영은 파리에서 미술사와 젠더학을 공부했다. 그 후, 벨기에 브뤼셀에 정착해 현재 ArtLoft/ Lee Bauwens 갤러리를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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