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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미다_유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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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2.6 – 2017.12.26 아트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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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릭의 반전 



기본적으로 브릭(brick) 놀이는 어린이들이 쌓고 허물어버리기를 반복하곤 하는 것이다. 블록, 레고 등의 브랜드명으로 고유명사화 된 이 장난감에 누구나 어린 날의 알록달록한 추억을 떠올리게 된다. 지나고 보면 이 브릭은 참 좋은 발명품인 것 같다. 장난감을 비롯한 아이들의 물품들에는 대개 젠더나 기능의 구분이 명확한 데 비해, 브릭은 그런 것 없이 자유롭게 3차원의 공간을 만들어 내면서 그 과정에서 각기의 개성을 살려 창의력과 논리력을 발전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아미다의 개인전 <유성>은 브릭에서 출발한 작업들로 채워져 있다. 기획자가 도록 서문에 인용한 데이비드 로버트슨(David C. Robertson), 빌 브린(Bill Breen)이 지은 『레고, 어떻게 무너진 블록을 다시 쌓았나』 중 이 무기물 블록 두 개를 맞붙이면 무한한 가능성의 세계가 열린다. 단 여섯 개의 블록으로9 1,500만 개가 넘는 조합을 만들 수 있다는 문구처럼 브릭의 잠재력은 상당하며 얼마든지 미술 재료로 활용될 수 있는 것이다. 

 

전시장에는 빨강, 노랑, 파랑의 원색적인 브릭의 선입견을 깨고 오로지 흑백만이 존재하고 있었다. 특히 오묘한 크림색에 가까운 흰색의 브릭으로만 쌓아 올린 입체 작품 2점은 기하학적인 형태와 함께 마치 모더니즘 조각을 떠올리게 할 만큼 매우 이성적이다. 반면에 평면 작업은 프로그램의 여러 과정을 통해 일종의 설계도를 프린트한 것이다. 그러나 한 가지 의외의 지점은 반듯한 브릭에서 출발해, 정교한 컴퓨터 작업을 통해 나온 결과물이 예상외로 자유로운 리듬감의 선묘로 맺어져 있는 것이다. 마치 손으로 그린 듯 구불구불한 선들은 애초에 쌓고 허물릴 운명의 브릭이 전시라는 예외의 상황에서 스스로 박제화되지 않으려는 꿈틀거림으로 보였다. 그리고 이 평면 작업에 쓰인 알고리즘을 따라 실제 브릭으로 무한대로 확장한다면 테이트 모던(Tate Modern)의 터바인홀 프로젝트에서 2005년 영국 작가 레이첼 화이트리드(Rachel Whiteread)가 하얀 직육면체를 쌓아 구현했던 공간보다도 더욱 웅장하게 증식할 수도 있겠다는 상상이 잠시 들기도 했다.  





전시 전경 


 

 

한편, 전시에는 선보이지 않았지만, 도록에는 브릭 하나하나의 조형감을 배열과 조명의 음영으로 극대화한 사진 작업이 다수 수록되어 있었다. 마찬가지로 흰색 브릭만을 이용하면서도 입체나 평면 작업보다 더욱 절제된 미감으로 표현하고자 했음이 느껴진다. 여기에 사용된 것은 레고가 아닌 소호브릭스에서 새롭게 제작된 것으로, 다른 브릭과 연결을 지어주는 요철 부위에 적혀 있는 ‘soho’라는 글자를 제외하고는 기존의 레고와도 혼용될 만큼 유사하면서도 색상과 정밀도에서는 더욱 우수하다고 한다. 브릭이라는 단어의 뜻이 원래 벽돌이듯이 네모반듯한 형태는 많은 아티스트에게 무한한 상상력을 가져다줄 수 있다. 기획자와의 인터뷰에서 작가가 이번 전시가 브릭이 본래 갖고 있는 아름다움을 주목하는 것에서 시작되었다는 것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될 수 있다. 그는 이어서  브릭에서 아름다움을 발견할 수 있는 눈과 마음이라면 세상 어떤 것에서도 아름다움을 발견할 수가 있다는 말을 덧붙였다. 


과거 브릭 모델 제작 업체에서 근무하다 지금은 프리랜서로 활동하면서 모형 제작 의뢰를 받거나 제품을 디자인하고, 레고 관련 서적을 번역한 경험을 가진 작가에게 브릭은 곧 삶이며 우주다. 특히 작가는 지난 몇 달간 제주의 한 레지던시에 지내면서, 그리고 외부의 의뢰가 아닌 개인전을 준비하면서 보다 온전히 브릭의 순수한 세계에 충만하게 빠질 수 있었을 것이라 짐작하게 된다. 이러한 과정에서 그는 오히려 브릭의 화려함이 아니라 단순함을 추출해 냈다. 작가가 브릭에 대해 눈앞에 있지만 실체를 알 수 없는 미지의 물체라고 말했던 것처럼, 혹은 가끔씩 밤하늘에 쏟아 내리는 유성처럼 예술의 존재는 언제나 그 시작과 끝을 증명해 내기 어렵지만, 어쩌면 그 해답은 아주 단순할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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