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융합동물+유토피아>

수묵화의 전통적 특징의 함축미에서 벗어나, 채색화적 성격이 강한 표현방식을 통해 독특한 형상적 유희세계를 구축해온 허진은 이번 전시에서 증조할아버지인 소치 허련과 할아버지 남농 허건의 초상을 담은 작품과 남농의 대표작 소나무를 자신만의 스타일로 재해석한 작품을 공개했다. 그동안 작업성과를 정리한 전시에서 허진은 한국화 분야에서 주제의식 확장과 가능성을 보여주었으며, 동시에 시대적 상황에 발맞춘 현대 한국화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한 미래 청사진으로서의 작업을 관람객에게 제시하고자 했다. 이에 전시 관계자는 “21세기를 맞이하는 한국화 영역에 있어 새로운 방향과 참신한 형식을 부단히 추구하고자 하는 작가상의 전형을 만나 볼 수 있을 것”이라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