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려 17점의 작품을 유네스코(UNESCO) 세계문화유산에 등재시킨 현대 건축의 아버지. 르 코르뷔지에(Le Corbusier)의 작품들이 대한민국에 상륙한다. 작은 공간과 낮은 비용으로도 충분히 자연을 누릴 수 있다는 ‘공간혁명’을 외친 그의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살펴볼 수 있는 기회다. 스위스에서 태어나 프랑스에서 활동한 르 코르뷔지에는 ‘아파트’라는 공동 주택의 개념을 만들며 유럽의 도시와 주거공간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킨 건축가이자 화가다. 올해 프랑스, 아르헨티나, 일본 등 총 7개 나라에 있는 그의 건축물들이 유네스코에 등재되며 다시 한 번 큰 주목을 끌고 있다. 그런 그의 건축물 및 회화작품을 처음으로 국내에 선보이는 전시가 마련된 것이다. 미공개작 140여 점을 비롯해 총 500여 작품을 통해 르 코르뷔지에 예술의 본질을 엿볼 수 있다.
<열린 손> 1963
에나멜 39×42cm ⓒ FLC/ADAGP, 2016
스위스의 한 마을에서 태어나 화가를 꿈꾸던 어린 시절부터 이후 건축가로서 첫 발을 내딛고 아파트를 짓기까지, 건축사에 한 획을 그은 그의 삶과 작품은 총8개의 섹션으로 나뉘어 전시된다. 또 그가 마지막 생애를 보낸 4평짜리 통나무집을 직접 체험해볼 수 있는 기회는 물론 건축계의 또 다른 거장 안도 다다오(Ando Tadao)가 르 코르뷔지에를 기리며 만든 건축물 모형 50점과 드로잉, 에세이도 소개돼 더 넓은 의미로의 건축을 생각해보게 한다. “삶 자체가 하나의 건축이고, 건축의 목적은 사람을 감동하게 하는데 있다”라고 말한 르 코르뷔지에의 철학을 마주할 수 있는 전시는 이달 6일부터 2017년 3월 26일까지 이어진다.
· 문의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02-580-1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