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sue 95, Aug 2014
루치오 폰타나, 찢어진 단색 캔버스를 넘어서
France
Lucio Fontana,
beyond the slit
monochromatic canvas
다양한 외양은 때때로 다양한 성격을 표현한다. 코 밑에 딱 붙은 콧수염, 회색 정장 차림의 루치오 폰타나(Lucio Fontana)는 여느 시골 은행 사무원처럼 보인다. 수다스러움과 커다란 제스추어의 손짓은 50년대 이태리 영화에 나오는 배우 같다. 흰색 정장의 목에 슬쩍 두른 실크 스카프는 바람둥이 라틴 애인 같기도 하다. 그리고 검정 정장의 모습은 의사나 대학 교수 같달까.
● 김승덕 프랑스통신원
Lucio Fontana et ses 'lunettes spatiales', 1965. Photographie Lothar Wolleh ⓒ Dr. Oliver Wolleh ⓒ Fondazione Lucio Fontana, Milano / by SIAE / Adagp, Paris 20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