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sue 155, Aug 2019
전주연
Jeon Juyeon
맥락이 전부 무너질 때까지
PUBLIC ART NEW HERO
2019 퍼블릭아트 뉴히어로Ⅱ
언어는 인류 역사상 가장 위대한 발명으로 꼽힌다. 이 강력한 도구로 인간은 사물을 지칭하고, 또 개념을 만들었다. 그리고 이것들은 이어져 맥락을 형성하고, 이를 바탕으로 사람들의 사고는 확장된다. 1960년대 ‘개념미술’이 성행하기 시작하며 작가들에게 언어, 그리고 이를 발현하는 텍스트는 예술 매체 가운데 하나로 차용되었다. 단어, 문장을 통해 그들의 철학을 담았다. 텍스트로 가득한 전주연의 작업 역시도 이러한 관점으로 봐야 할까? 언뜻 그의 작업의 주 매체로 채택된 텍스트 역시도 같은 맥락에서 읽힐 것 같은데, 오목조목 들여다보면 또 그 결이 완전히 다르다.
● 정송 기자 ● 사진 작가 제공
'간지럼 태우기' 2018 각목, 연필, 모터, 깃털 180×160c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