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sue 110, Nov 2015
무빙 이미지의 경계 없는 무빙
Moving of Moving Image
무빙 이미지는 소위 아방가르드라 불리는 예술가 혹은 집단에 의해 연구되고 탐구되어 왔다. 뉴 미디어로 인식된 이것은 오히려 대중문화 영역 안에서 상업 영화나 TV에 최적화된 작업 방식으로 발달하기도 했다. 하여 이것은 필름, 비디오, TV 등의 이름들로 불렸다. 예술영역 안에 놓고 보자면, 스크린에 움직이는 환영을 보여주는 이 작업은 실험이라는 태제 아래 멀티스크린, 비디오 퍼포먼스, 설치작품, 라이브 상영 이벤트 등으로 확장되기도 하였고 과거 실험영화를 지나 오늘날 디지털의 힘을 불러들이며 예측 불가능한 시각적 표현, 그리고 전시공간과 상영 공간의 경계를 넘나들며 구성되고 구축되는 다양한 모습들을 보여주고 있다. 폭 넓은 스펙트럼은 “무엇이 무빙 이미지인가?”라는 의미를 따지기 보다는 무빙 이미지라 불리는 것들이 어떻게 보여지고 있는지, 어떻게 다뤄지고 있는지에 대한 현상을 들여다보는 것이 더욱 중요해 보인다. 무수한 무빙 이미지들이 펼쳐지고 있는 이 시점에서 단순한 감상을 넘어 무빙 이미지의 현재를 빌어 이해하고 탐구하는 기회가 필요한 것이다.「퍼블릭아트」는 무빙 이미지의 모호한 경계가 발생시키는 오늘의 현상을 다룬다. 우선 실험영화에 대해 줄곧 연구해 온 김지하가 무빙 이미지의 현재와 고민, 그리고 가능성에 대해 서술한다. 이어 영화와 미술 사이에서 무빙 이미지 작업들을 생산하는 작가들의 인터뷰를 소개한다. 이들의 무빙 이미지 작업이 어떠한 시각적 표현과 연출들을 하고 있는지 살펴보고 어떻게 소비되고 보여 지고 다뤄지는지를 작가의 목소리를 통해 들어본다. 마지막으로 무빙 이미지의 매체성에 집중하여 이것이 야기하는 보존, 구매, 관람 되는 오늘날의 방식과 고민들을 살펴본다.
● 기획·진행 최형우 수습기자
박형근 'Tenseless-79, Fallen' C 프린트 20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