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sue 171, Dec 2020
김준수
Kim Jun Soo
T-cell; 소설은 현실 안쪽에 있다
PUBLIC ART NEW HERO
2020 퍼블릭아트 뉴히어로
소설은 현실 안쪽에 있다. 상상은 현실의 특이점을 넘지 못한다. 키네틱아트(Kinetic Art)로 자신의 작품을 소개하는 김준수는 신체 면역 체계에 T- cell1)이 일으키는 오류를 기반으로 가상의 세계관을 설정했다. 이 세포가 일으키는 모순이 작가에게는 꽤 익숙한 현실인 듯 보인다. 이 상상된 세계를 통해 작가는 자신이 만들어낸 형태와 움직임에 관해 이야기한다. 김준수는 2017년부터 ‘T-cell’ 시리즈를 이어오고 있다. 바이러스의 작용에 어느 때 보다 민감한 오늘, 작가가 2018년에 제작한 'T-cell ver3'의 시나리오는 예언적으로 보이기까지 한다. 이 작품 속 내러티브 역시 T-cell이 일으킬 수 있는 교란적 활동에 바탕을 두고 있다. 단, 여기서 작품을 감상하는 관람객은 바이러스로 대치되며 그가 제작한 조각은 이에 반응하는 세포 활동을 표현한다. 이 움직임은 매끈한 철제표면 내부에 탑재된 기계장치를 통해 작동된다.
● 송고은 독립큐레이터 ● 인물사진 작가 제공
'감각의 요소' 2020 dc모니터, 스테인레스 스틸, 7개의 프리즘, 베어링 340×100×300m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