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sue 159, Dec 2019
시대유감 時代遺憾
France
Futur, ancien, fugitif
Une scène française
2019.10.16-2020.1.5 파리, 팔레 드 도쿄
지난 1월 장 드 르와지(Jean de Loisy)가 프랑스 국립고등예술학교, 에콜 데 보자르 드 파리(École Nationale Supérieure des Beaux-arts de Paris)의 교장으로 취임하며, 팔레 드 도쿄 관장직에서 물러났다. 그가 디렉터로 있었던 지난 7년 여 동안 팔레 드 도쿄는 그 어느 때보다 전위적이고, 화려했으며, 활기가 넘쳤다. 팔레 드 도쿄가 그 많고 흔한 파리의 미술기관 중 하나에서 아티스트와 대중이 가장 사랑하는 핫플레이스로 등극한 데에는 가히 장 드 르와지의 강한 리더십과 냉철한 동시대적 감각이 주효했다는 중론이다. 그가 보여준 세대, 인종, 국경, 장르, 메이저와 마이너를 아우르는 폭넓은 포용력, 새로운 것을 과감히 시도하는 실험정신과 추진력이 늘 높이 평가돼 왔던 탓에 그의 바통을 잇는 것은 누구에게도 그리 쉽지 않은 것임이 분명했다. 그리하여 팔레 드 도쿄의 관장 자리는 무려 8개월 동안 공석이었다. 그리고 마침내 새로운 캡틴이 등장했다. 그 주인공은 바로 퐁피두센터-메스(Centre Pompidou-Metz)의 관장, 엠마 라비뉴(Emma Lavigne). 그가 진두지휘하는 팔레 드 도쿄는 어떤 모습일까, 새로 단장한 그곳으로 들어가 보자.
● 정지윤 프랑스통신원 ● 사진 Palais de Tokyo 제공
Nathalie du Pasquier 'D'un jour à l'autre' 2019 Exhibition view “Future, Former, Fugitive”, Palais de Tokyo (10.16.19–01.05.20) Courtesy of the artist Photo credit: Aurélien Mo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