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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롤라인 워커_Bathhou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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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9.17 – 2015.11.12 스페이스K 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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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공간, 역설적 시선 



사람은 아이러니하게도 금기란 대상에 더 큰 호기심을 가진다. 아마 이브와 판도라가 또한 선악과와 상자에 대해 아무런 언지를 듣지 못했다면, 그것들에 관심조차 주지 않았을 것이다. 손을 대면 안 된다는 선을 그어버리니, 오히려 더 알고 싶은 역설적인 마음이 생겨 그 대상을 탐하는 것이다. 같은 맥락으로 보았을 때, 이번 캐롤라인 워커(Caroline Walker) 전시 주 소재가 된 여성들의 대중목욕탕(Bathhouse)’도 금남의 구역으로 뭇 남성들에게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공간으로 통용되어왔다. 서양미술사에선 신화 속 여성들이 목욕하는 모습이 심심치 않게 등장했고, 남성들의 성적 호기심을 채워주는 관음의 대상이 되었다. 그 대표적인 예로 앵그르(Ingres)  <터키탕>을 들 수 있겠다. 작품에 등장하는 오달리스크 들은 술탄 외의 모든 사람에게 금기의 대상이다. 그들이 몸을 담그고 있는 목욕탕은 앵그르에게 또 다른 침범할 수 없는 금남의 영역. 이에 앵그르는 자신 이 접할 수 없는 대상을 오직 상상에 의거해 호기심을 풀어내었다.

 

작가는 예술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온천으로 유명한 부다페스트에 거주하며, 사회적이며 개인적인 장소 대중목욕탕에 관한 작업을 시작했다.  <After the Turkish Bath>에서 워커가 그려낸 여성의 목욕장면은 앵그르와는 사뭇 다르다. 이번 전시의 대표작 <After the Turkish Bath>는 앵그르의 <터키탕>을 연상시키지만, 그의 욕탕 속 인물들은 자신의 나체가 보이든 말든 신경 쓰지 않으며, 어느 누구도 화면 밖을 의식하지 않는다. 화면은 명확하지 않은 붓터치로 수증기가 뿌옇게 껴 선명하지 않은 이미지를 나타내는데, 호기심을 자아내기보단 무관심한 그들의 태도로 인해 보는 이가 오히려 당혹스러워진다. 관찰의 대상이 되는 인물들에게선 어느 부끄러움도 느껴지지 않기 때문이다<Bathers>에선 오히려 작품 속 인물이 보는 이를 응시한다. 마치, 관음의 행위를 탐탁치 여기지 않아하는 것처럼, 인물의 눈을 똑바로 바라보기 어렵게 한다. 바로 여기서 작가가 의도하는 시선의 전환이 발생한다. 그간 남성의 시선으로 읽혀 바라보아도 죄책감을 느끼기 어려웠던 여인의 목욕장면을 여성의 입장에서 바라보아, 필시 관음의 대상은 작품 속 인물이어야 하는 것을 역으로 보는 이가 그녀들의 관음대상이 되는 기분이 들게 한다.   





<After the Turkish Bath> 2015 

린넨에 유채 190×240cm

 



그간 관음성과 서양미술사에서 그려지는 여성의 전형과 일상적 환경에 대한 작업을 해온 워커는, 대중목욕탕에서 관음성에 대한 심도 있는 탐구를 발전시켰다. 그의 작품 속에서 읽히는 관음성은 성적욕망을 채우는 목적은 아닌듯하다. 만일, 그러한 목적으로 목욕탕을 해석했다면, 그의 작품 속 인물들은 몸을 내보이려는 불필요할 정도의 과도한 제스처를 취했을 것이다. 그러나 그 어디에도 자신의 몸을 과시하려는 여성은 없다. 작가는 대중탕을 힐링(Healing)’의 공간이라 칭할 만큼, 목욕탕이 지닌 사회적이자 개인적인 성격을 지닌 공간에 초점을 두고 있을 뿐이다. 너무나도 사적인 목욕이란 행위가 사회적 공간인 목욕탕에서 일어나는 이질적임과 익숙한 관경이지만 마치 신화 속 한 장면처럼 평온하게 느껴지는 그의 공간에선 한편으론 낯섦이 느껴진다.  

 

이번 전시가 유독 반가웠던 다른 이유가 있다면, ‘회화일 것이다. 모든 것이 빠르게 현대화 되어가는 이 사회에서, 예술의 매체 또한 그에 발맞춰 다양성을 띠는 것이 자연스러운 흐름일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이제는 아날로그가 되어버린 순수 회화로 가득 찬 전시장이 가끔씩 그리워진다. 회화로 가득 찬 공간은 그간 잊고 있었던 회화가 가진 힘과 회화만이 전해 줄 수 있는 풍부한 감정선을 다시 한 번 상기시켜 주는 촉매제 역할을 해주었다. 여전히 건재한 회화를 보고 있자니, 디지털 시대에 아날로그가 여전히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원인을 단번에 알게 되었다.          


 

* <Female Changing> 2015 린넨에 유채 165×240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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