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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상조각의 대가 김종영이 한국조각사에 끼친 영향과 예술적 업적을 탐구하는 전시. 작가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대규모로 펼쳐지는 이번 전시는 1, 2부로 진행된다. 1부는 ‘김종영의 삶과 예술’을 주제로 오는 7월 26일까지 열리며, 그의 유품, 원본 연구자료, 유실 작품 등을 연대순으로 소개해 작가의 일생 속 장면들을 복원해 작가의 전 생애를 훑을 수 있는 자리로 마련돼, 크게 네 구역으로 나뉜다. ‘김종영이 본 김종영’에서는 자각상과 자화상을 전시하고, ‘김종영의 수업시대’에서는 그의 성장과정과 학창시절을 들여다보며 일찍부터 발현된 그의 조각적 재능을 탐구한다. ‘공공조각아카이브’를 통해 김종영이 생전에 제작한 공공조각 <포항전몰학우충혼탑>과 <3.1독립선언기념탑> 관련 자료와 작품 일부를 함께 선보이며, 살아생전 작가가 이룩한 공공미술의 업적을 재조명하기도 한다. 또한 ‘김종영 조각의 모티브’에서는 그의 추상조각의 탄생 배경과 특징을 파악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여기에 총 세 개의 추가공간이 더해진다. 

<자각상> 1971 나무 12×15×25cm

‘예술,사랑의 가공’ 섹션에서는 김종영의 예술 세계를 큰 틀로 파악할 수 있도록 그의 조각과 드로잉을 ‘추상에의 충동, 유기적 추상, 기하학적 추상, 불각의 아름다움’이라는 소주제로 구분해 전시한다. ‘유실작품 아카이브’ 섹션에서는 소실작품들의 사진을 모아 선보이며 김종영 조각예술을 바라보는 새로운 관점을 제공한다. 김종영은 자신에게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는 작가로, 마음에 들지 않는 작품은 스스로 파괴했으며 그가 과거 여러 전시에 출품한 작품들이 사라지기도 했다. 이 섹션은 그의 이런 작품을 사진으로나마 만나볼 수 있는 자리다. 마지막으로 김종영이 그린 가족 그림과 조각, 서예까지, 그의 정신적 여유가 잘 드러나는 ‘유희삼매’라 이름 붙인 구역까지, 전시 콘텐츠가 실로 방대하다. 이후 8월 6일부터 28일까지 펼쳐지는 2부는 ‘김종영과 그의 빛’을 주제로 ‘김종영조각상’ 수상작가와 ‘오늘의 작가’ 선정 조각가들을 소개한다. 김종영의 고결한 예술정신을 본받아 각자 고유한 작품세계를 구축하고 있는 작가들의 행보와 함께 한국현대조각의 경향과 특징 또한 파악 가능하다. 김종영미술관 뿐 아니라 서울대미술관과 경남도립미술관에서도 비슷한 시기 김종영의 전시를 선보인다. 김종영의 일생과 작품 세계를 한 자리에서 살펴볼 수 있는 좋은 기회.  5월 7일부터 8월 28일까지.  

·  문의 김종영미술관 02-3217-64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