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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규
CHOI MINKY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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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 ART NEW HERO
2022 퍼블릭아트 뉴히어로

이질적 경계를 횡단하며
사이 감각을 구축하는 탐험자

● 이광석 서울과학기술대학교 교수 ● 이미지 작가 제공

'cosmos report mosaic 01' 2021 비디오 1분 30초 작가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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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규는 테크놀로지를 잘 다루는 작가다. 여기서 잘 다룬다는 의미는 기술이나 매체를 창작 수단으로 삼는데 뛰어난 ‘미학의 테크놀로지화’를 염두에 두고 있지 않다. 물론 그는 조소를 전공했음에도, 러시아 구축주의를 연상시키는 절제된 추상 설치 작품을 비롯 최근의 디지털 작품에까지 그 방식을 다양하게 소화하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간결하고 반복적이고 기하학적이고 치밀하게 계산된 추상성의 건축물적 도상이 갖는 미적 감각에서 보자면 테크놀로지를 잘 다루는 작가임이 분명하다. 하지만 작가에 대한 이러한 접근은 그가 만들어낸 일련의 창작 작업의 계보에서 얻을 수 있는 최선의 감상법이 아니다. 이것은 그로부터 발하는 부차적인 미적 효능감이다. 오히려 우리가 주목할 것은 작가 고유의 독특한 ‘테크놀로지의 미학화’ 방식에 있다. 이를테면 그만의 작가적 세계관을 드러내기 위해 어떻게 테크놀로지가 미학적으로 배치되고 있는지를 작업의 연대기 속에서 살피는 일이 필요하다.

최민규의 독특한 추상 건축 작업엔 유년 시절 중동에서의 낯선 이주 경험과 당시 레고에 유난히 집착하던 기억들이 작용한다. 모스크의 건축 문양(낯선 것)과 한옥의 기와 문양(익숙한 것)을 합쳐 이뤄진 축조물들 <Permeate Structure>(2015)가 대표적 사례다. 그는 이국의 낯선 환경에 적응하려 했던 개인적 심리와 감각을 떠올리며 또 다른 시공간적 사유의 결과물로 담아냈다. 이는 이방인으로서의 외재적 경험을 심미화하고 현실에는 존재하지 않지만 추상의 공간 구축물에 투사하는 작업에 해당한다. 조형적으로 낯선 것과 익숙한 것을 한데 묶는, 아니 정확하게는 낯선 환경과 문화에 ‘스며드는(permeated)’ 작가 자신의 테크놀로지적 미감을 녹여내고 있는 것이다.



<rule of ruler> 2022
 나무, 철, 유리, 24인치 모니터, 
UV 프린트 180×60×60cm 작가 소장



익숙한 것과 낯선 것 사이에서

여기에서 작가의 테크놀로지로 선택된 것은 건축 혹은 구축 테크놀로지다. 건축 혹은 구축 디자인은 서로 다른 문화를 자의식 속에 삼투하게 하고 낯선 환경과 자아 사이의 협력적 관계, 즉 ‘스며들고’ 삼투하는 심미적 형상화에 제격이다. 흥미롭게도 그의 건축 구조물은 ‘구축주의적(constructivist)’인데, 그것의 공간 설계는 생활이나 탐미의 대상이라기보다 작가 자신의 개인적 사고와 이념이 투사된 매혹적인 결정체인 까닭이다.

가령 꼼꼼히 계산되고 정밀하게 형상화된 건축 조각들은 모듈 형태로 만들어져 조립되고 안정감 있는 추상의 공간구조물로 표현된다. ‘Drift grid’(2017) 시리즈에서도 낯선 것과 익숙한 것의 미적 부딪힘이 부단히 발생한다. 작가의 건축물을 이루는 단위 조각들이 갖는 추상성의 반복과 변이는 미적 안정과 균형감을 이루는 요소로 작용하는 동시에, 그 구축물 전체가 주는 외부로 열려있고 안으로 공개된 구조로 말미암아 낯선 이질감의 불안으로부터 관람객을 쉽게 벗어날 수 있도록 이끈다.



<salute bro 01> 2022 
3D 애니메이션 2분 30초 작가 소장



조소와 뉴미디어 장르 사이에서

독특한 질감을 지닌 최민규의 조소 작업은 늘 낯설고 불안한 삶의 반경 속 자신을 찾아가는 삶의 자세나 태도와 관계한다. 실지 낯선 곳 이방인의 삶은 그의 조소 전공자로서의 지위에서도 비슷하게 묻어난다. 이를테면 추상 공간구조물 작업은 주류 조소 작업의 장르적 속성에서 보자면 다소 낯설게 느껴질 수 있고, 뉴미디어 예술 장르에서 보면 조소에서 출발한 그의 디지털 비디오 설치 작업이 다소 이질적인 형식으로 다가올 수 있다.

늘 대상의 질감을 매개로 작가 자신의 내적 감각을 투사해 표현하는 행위가 미학적 원천이 되면서, 그 대상이 물질이건 비물질이건 혹은 그들 사이의 혼합이 되건 그에게 그리 상관할 바가 아니었을 것이다. 오히려 현실 예술 시장의 장르적 분할이, 역으로 작가 자신에게 이도 저도 속할 수 없는 이방인의 불안정성을 감수하게 이끌었다. 미술 환경의 비가시적 분할선을 가로지르는 장르적 횡단은 그 자체로 또 다른 도전 과제가 될 것이다. 이제까지 작가가 보여줬던 추상 건축물은 주어진 환경과 문화의 낯섦과 이질감을 대하는 자신만의 상황에서 주체적으로 ‘스며드는’ 미적 해결책이었다. 반면 이후에 보다 더 과감해질 그만의 디지털 작업으로의 확장 국면은 분할된 예술 환경에서 오는 장벽과 제대로 마주칠 공산이 크다.

작가의 작업 흐름상 조형적 요소와 뉴미디어의 장르적 결합이 앞으로 창작 기법에서 주요하게 쓰일 수밖에 없으리라 본다. 최민규의 건축 테크놀로지가 뉴미디어 테크놀로지로 새롭게 전이되거나 중첩되는 상황은, 단순히 작업의 변화로 읽기보다는 창작 매개체의 질적 속성, ‘매질(媒質)’과 감각의 확장으로 읽어낼 수 있다. 이는 작가가 시도하는 물질과 비물질 테크놀로지를 혼합하고 넘나드는 경계 실험인 까닭이다. 작가 고유의 물질적 매개에 의지해 행했던 낯선 곳으로의 감각적 항해가 이제 비물질 공간과 데이터 테크놀로지를 통해 ‘연장(extension)’되거나 확장하는 국면인 셈이다. 그래서 작가의 최근 작업은 조소적인 것(물질)과 뉴미디어적인 것(비물질)이 함께 필요한 만큼 적절하게 혼합되고 연결된, 즉 ‘절합(articulation)’의 과정에 이르렀다고 하겠다.



<blank hide and seek-unusual point 01> 
2018 나무, 인디안 잉크
500×500×340cm 작가 소장



복제된 것과 작가 고유의 감각 사이에서

최민규는 이제 비물질 공간과 비물질 테크놀로지에 자신의 감각을 들여놓으면서 또 다른 경계선에 접어들었다. 무엇보다 가상과 현실 공간이 마주치며 만들어내는 새로운 데이터 질서가 자신의 작업 영역으로 들어오면서 느끼는 감각의 변화가 그 시작일 것이다. 최근 그의 비디오 설치 작업 <당신이 믿는 어떤 것들>(2021)은 그의 혼란스러운 감각을 조형물 속에서 풀어내기 위한 첫 시도처럼 보인다.

오늘날 흔한 데이터 기술이 야기하는 ‘포스트-진실(post-truth)’ 시대에는 휘발성이 짙은 이슈와 담론들이 오가며 현대사회를 점점 불투명하고 모든 판단이 유보된 현실로 뒤바꾼다. 그 혼돈 속에서 작가는 ‘나의 감각은 시대가 만들어낸 복제본이 아닌 개인 고유의 사고를 하고 있는가?’ 그리고 ‘나는 새로운 영역의 기준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있는가?’란 중요한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진다. 쓰나미처럼 밀려드는 데이터의 망망대해 속에서 그는 개인의 단단한 영토를 축조하고, 이를 부표 삼아 자신의 주체적 감각을 세우고자 한다.

그것이 성공할지 여부와 무관하게, 최민규는 어느덧 이제 복제된 것과 고유의 주체 감각 사이에서 긴장을 팽팽히 유지한 채 균형을 찾을 수 있는 단단한 창작자의 자리에까지 이르렀다. 다만 장차 가상과 실제 사이에서 또다시 그 스스로 낯선 저 매트릭스의 SF 환경에 압도되지 않고 과연 낯선 환경에 ‘스며들 수 있는’ 그만의 ‘사이(in-between) 감각’과 신생의 구축물을 어떻게 구상할까 하는 궁금증은 여전히 남는다. 물질과 비물질 경계에 서 있는 그의 미적 테크놀로지가 과연 어떻게 전개될지 더욱 흥미진진해지는 대목이다.PA



최민규 작가



작가 최민규는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조소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했다. <Permeate -ing>(팔레 드 서울, 2015)를 시작으로 <그리드의 표류(Drift Grid)>(신한갤러리광화문, 2017), <Blank-Hide and seek>(갤러리조선, 2018) 등의 개인전을 열었고, 다수의 그룹전에 참여해 작품을 선보였다. ‘전국 대학 대학원생 조각대전 대학부분 우수상’(2011), ‘성곽둘레길 미디어아트 영상 공모전(2020 성균관대 캠퍼스타운 사업) 대상’(2020)을 수상했다. 오는 11월 10일부터 12월 31일까지 서울 시민청 담벼락 미디어에서 <감각의 장막(Curtain of sense: Salute bro)>을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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