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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친밀하게, 집에서 열리는 매우 사적인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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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A

A More Intimate, Exhibition in the House

큐레이터와 아트딜러의 집에서 열리는 프라이빗한 전시는 어떻게 시작되었나? 지난 2년여간의 코로나19로 인해 이미 익숙해진 디지털 세계지만, 오히려 특정 취향을 공유하는 오프라인 소모임과 이벤트에 그 관심과 방문 욕구가 더 커진 분위기다. 전 세계에서 가장 집세가 비싼 도시 중 한 곳인 뉴욕에서 ‘집’은 주거 목적 이외에도 언제나 다양한 용도가 결합된 모습으로 진화해왔다. 그중 자신의 가장 사적 장소를 예술과 문화의 공간으로 오픈함으로써 그 기능과 의미를 확장시키고 있는 MZ세대 여성 기획자들이 있다. 프랑스의 18세기 ‘살롱 문화’가 21세기 뉴욕의 좁은 아파트에서 어떻게 부활되고 있는지 뉴욕의 신진 작가들을 소개하는 Salon21, Domestic Museology, Iron Velvet을 통해 살펴본다.
● 전영 미국통신원 ● 이미지 Salon21, Domestic Museology, Iron Velvet 제공

Salon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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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롱(Salon),

아파트먼트 갤러리(Apartment Gallery)의 시작

1957년, 전설적인 갤러리스트 레오 카스텔리(Leo Castelli)는 맨해튼 동쪽(Upper East Side)에 있는 자신의 아파트 거실을 전시실 삼아 재스퍼 존스(Jasper Johns)나 로버트 라우센버그(Robert Rauschenberg)의 초기 작품으로 전시를 열었는데, 향후 수십 년 동안 뉴욕 현대미술 세계를 정의하는 데 큰 역할을 한 모던 갤러리의 시작이었다. 1990년대에는 아트 딜러 개빈 브라운(Gavin Brown)도 맨해튼 서쪽(Upper West Side) 본인의 아파트에서 전시를 시작해 뉴욕의 걸출한 작가 군단을 이끄는 갤러리로 성장했다. 아트 컨설턴트인 안토니 아틀라스(Anthony Atlas)는 브루클린 부쉬윅(Bushwick)에 위치한 본인의 아파트 빈방에서 2016년부터 2019년 사이 운영된 미들러(Middler)라는 갤러리를 시작해 여러 아파트 갤러리들을 한데 초대해 아트 페어를 개최하기도 했다. 사람들은 당시 주류가 아닌 이러한 신생 공간들을 오히려 환영했고 공간 운영자의 주변 지인들과 젊은 작가들 사이에서 관심과 사랑을 받으며 성장했다. 대부분의 아파트 갤러리들은 미리 예약을 하거나 초대된 사람들만 방문할 수 있기에 그저 잠시 들리는 장소가 아닌, 일종의 커뮤니티나 아지트의 역할을 하면서 누군가의 사적인 공간에 방문했다는 특별한 만족감과 친밀감을 느끼게 한다.


아파트먼트 갤러리는 16세기 이탈리아에서 처음 유행한 예술과 문학에 대해 토론하는 비공식적인 모임인 ‘살롱(salon)’에 뿌리를 두고 있다. 17세기 이 모임은 프랑스로 건너가 18세기에 꽃을 피우며 당시 문화에 대한 의견을 낼 수 있는 특권을 가진 사람들이 한집에 모여 책을 읽고 음악회를 열거나 그림을 감상하며 교류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러한 살롱 문화는 자연스럽게 새로 유입된 신문화를 먼저 접하고 앞선 문화를 향유하는 것을 가능하게 했다. 대부분의 여성들이 운영했기에 여성의 해방과 사회활동의 출발지가 되기도 했는데 프랑스 혁명이 발발하면서 그 영향력은 약화되었지만 살롱 자체는 살아남아 20세기 근대성의 상징이 되었다. 미국 작가 거투르드 스타인(Gertrude Stein)이 1903년 파리로 이주 후 자신의 아파트에서 주류 기관을 거부한 예술가들을 위한 은신처를 만들어 문화를 형성하는 살롱을 키운 이 전통은 지금의 아파트 갤러리로 그 정신을 이어 오며, 미국 뉴욕 미술계에서는 이 살롱 문화가 전후 시대에 큰 영향을 미쳐 맨해튼 시내 전역으로 퍼졌다.




Iron Velvet




Salon 21, MZ

세대 컬렉터들을 위한 교육 플랫폼

가고시안 갤러리(Gagosian Gallery)의 커뮤니케이션 팀에서 일하고 있는 알렉스 배스(Alex Bass)는 역사적인 파리 살롱문화에서 영감을 받아 2018년 Salon 21을 열었다. 웨스트 빌리지(West Village)의 아파트, 20평 남짓 되는 본인의 집을 개인 컬렉션과 다양한 디자인 가구들로 배치하고 자신의 또래인 MZ세대를 위해 신진작가들을 소개하며 컬렉션에 대한 포괄적인 교육을 하는 플랫폼을 제공한다. 배스는 “사람들이 어울리고 무언가를 배울 수 있는 새로운 공간을 만들고 싶었다”며 이를 확장하기 위해 예술가들의 작업에 대해 배울 수 있게 하고 사교적 모임을 갖는다. 모교인 컬럼비아대 미술사 교수와 신진 작가들과 함께 컬렉션에 대한 패널 디스커션, 브루클린의 레스토랑들과 함께 한 파스타 클래스, 아티스틱 힐링 토크 등 다양한 기관과 협업해 커뮤니티 이벤트들을 열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여전히 재택근무를 하고 있는 현 상황에서 우리가 사는 공간은 거주인 삶 모든 것에 영향을 미치며 우리에게 더할 나위없이 중요한 곳이 되었다. 그는 “예술을 영감의 원천으로 보고 있기 때문에 예술이 없는 공간에서 살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하며 곧 본인의 집에서 프라이빗한 디너파티를 개최할 것이라 밝혔다. 알렉스 리브(Alex Leav)의 추상 회화 작업들과 함께 바이올리니스트와 DJ의 음악 그리고 요리사 질리언 레너(Jillian Lehner)의 봄 맞이 계절요리를 준비했다며 올해 예정된 새 프로그램들에 대한 포부를 다짐했다.




The Society for Domestic Museology




The Society for Domestic Museology,
거실에서 운영되는 멤버십 미술관

The Society for Domestic Museology의 운영자 헤더 탑익(Heather Topcik)은 지난 2014년 남편과 두 자녀와 함께 살고 있는 어퍼 웨스트 사이드(Upper West Side) 아파트의 거실을 오픈하고 전시를 통해 사람들이 집에서 예술에 대해 토론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 요리사인 남편이 전시 때마다 각 전시와 문화에 연결되는 음식을 만들어 서빙하며 멤버십을 통해 운영된다. 빅토리아 시대의 장례 만찬, 관람객과 함께 호흡하는 콘서트, 음식으로 놀이터를 만들기도 하며 새로운 시도를 해왔다. 또 예술가가 직접 공간을 큐레이팅하게 하면서 생활 공간을 바꾸어 놓는다. 그래서 운영자는 오히려 오프닝 직전까지 어떤 식으로 작품이 보일지 알 수 없는 경우가 생기기도 한다. 오프닝 리셉션에 관람객들이 도착하여 한 시간 정도 작품을 감상하고 음식을 즐긴 후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작가의 작업 소개를 듣고 다 같이 토론하면서 디저트를 함께 나눈다.


공간에 대략 최대 25명 정도를 편안하게 수용할 수 있기 때문에 더욱 친밀한 분위기 속에서 자유로운 의견이 오간다. 1년에 일정 금액을 후원한 후원자들은 멤버가 됨으로써 참여 예술가와 공간에 애정을 가지고 전시, 아트 토크, 아웃팅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 노출된다. 지금까지 약 20명 이상의 예술가들과 협력하여 많은 주제별 행사를 주최했다. “예술가들이 자신의 작업과 창작 과정을 아낌없이 공유함으로써 우리 가족을 변화시키고 삶을 풍요롭게 했다”며 운영자는 예술을 통해 성장하는 커뮤니티를 구축한 것에 대한 큰 만족감을 내비치고 팬데믹으로 잠시 중단했던 전시를 곧 재개할 것이라는 의지를 밝혔다.  




Abby Lloyd <Goodbye Dolly>

2021 Fabric, poly-fil, batting, foam,

packing peanuts,plaster, vinyl,

spray paint 248.9×375.9×406.4cm

Courtesy of Alyssa Davis Gallery




Iron Velvet,

이민자를 위한 장소 특정적 예술공간

필자가 2021년 12월 문을 연 Iron Velvet 또한 카스텔리의 아파트와 멀지 않은 어퍼 이스트 동네에 문을 연 예술공간이다. 본인이 살고 있는 16평 정도의 집 전체를 전시 공간으로 사용하면서 예술과 웰니스를 위한 프로그램들을 만들고 있다. 코로나19 상황으로 이민자들의 집에 대한 개념과 아시안 헤이트(Asian Hate) 등 사회적 문제가 만연한 뉴욕에서 이민자들이 어떻게 뿌리를 내리고 살 수 있을지, 집이라는 공간이 과연 보호의 역할을 할 수 있는지 의문을 제기하며 도시에서 살아가는 것에 대한 사유를 시각화하는 전시를 선보이고자 한다.


특히 공간 한쪽의 오목한 반 독립적 알코브(Alcove) 공간에 장소 특정적 작품을 작가에게 의뢰해 예술가와 기획자 간의 긴밀한 관계를 토대로 협업하며 우리에게 익숙한 아파트의 실내 벽과 조명 아래 설치된 작품의 감상과 일상의 경험 공간의 운영 모델을 실험한다. 전시 공간 안에서 관람객들이 직접 몸을 움직이는 요가 워크숍이나 마음을 다독일 수 있는 아트 워크숍 등을 진행하고 있다. 2021년 가을, 새집을 알아보던 중 우연히 지금의 아파트를 찾았는데 작가들을 초대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내친김에 작품들을 소개하기로 마음먹고 젊은 이민자 작가들에게 기회를 주는 방향으로 첫 전시를 열었다. 개인이 살고 있는 집이기에 이곳에서는 전시되는 모든 작품을 만져보고 느낄 수 있으며 ‘집’이라는 구조가 주는 편안한 느낌과 아담한 공간 사이즈로 관람객들과 작가 사이 그리고 관람객들끼리의 사이가 더 가까워지는 생활 밀착형 예술공간이 되어가고 있다.


전시 때마다 흘러나올 음악 플레이리스트와 공간에 향을 내줄 초를 작가와 함께 선택하고 관람객이 함께 할 수 있는 워크숍을 기획한다. 또한 공간이 전시마다 다른 분위기로 연출되도록 변화시킬 계획이다. 일반 갤러리 전시와 차별점을 갖고 지속 가능한 공간으로 남고자 끊임없이 질문을 던지며, 언제나처럼 비전을 공유하는 아티스트와 큐레이터를 지원할 방법을 찾고 있다.

실제로 18세기 여성들이 주도했던 살롱은 그 시대 문화적 유행을 그대로 모방했고 위 소개한 기관들과 같이 방에는 소파나 안락의자, 원탁, 책꽂이 그리고 침대가 있었다. 살롱은 주최자인 여주인의 감각과 당시 유행하는 스타일로 꾸며졌고 매달린 여러 개의 등이 밝게 조명되었다. 갖가지 꽃을 가득 담은 꽃바구니들과 향수로 매혹적인 분위기를 만들기도 했다. 집은 그 집의 거주인을 대표하고 또 그와 함께 변화한다. 이렇게 특수한 물리적 공간에서의 만남과 대화, 상호작용에서 오감을 깨우는 경험은 아티스트의 작업을 온전히 이해하는 데 필수적이다. 새로운 세대의 아티스트를 지원하며 의미 있는 대화로 진정한 21세기의 살롱을 지향하는 공간들의 앞으로의 발걸음을 응원한다.PA



글쓴이 전영은 뉴욕 Space776 Gallery 디렉터이자 예술공간 Iron Velvet의 대표다. 고려대학교에서 한국화와 불문학을 전공했고 Pratt Institute에서 문화예술경영으로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Brooklyn Museum, Asia Contemporary Art Week, The Armory Show 등에서 전시팀 업무를 했고, AHL Foundation에서 Curatorial Fellow를 지냈으며, Skowhegan Art Council 멤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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