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위치
  1. Features
  2. Public & Tech
현재 위치
  1. Features
  2. Public & Tech

Public & Tech

공항으로 가자

0원
Let's go to the airport

해마다 미국에서 가장 많은 전세기가 단일 공항으로 모여드는 기간은 언제일까? 바로 NFL 챔피언십이자, 미국의 제일 큰 스포츠 행사인 ‘슈퍼볼(Super Bowl)’이 열리는 기간이다. 그렇다면 공항에 두 번째로 많은 전세기를 끌어들이는 시기는? 12월, ‘아트 바젤 마이애미 비치(Art Basel Miami Beach)’ 동안이다. 전세기뿐 아니다. 이 시기 마이애미 국제공항(Miami International Airport)에는 세계 각국의 아트 러버가 집중적으로 모여든다. 그런데 전세기를 끌고 온 부호 컬렉터도, 비행기에서 갓 내린 개별 아트 피플도 ‘아트 바젤 마이애미 비치’ 외에 또 다른 행선지를 공유하기 마련이다. 행사가 열리는 마이애미 해변으로 향하기 전, 너나 할 것 없이 공항에 발걸음을 멈추고 그곳의 공공미술을 감상하기 때문. 이제 공항은 타국의 미술을 만나는 첫 코스로 자리 잡았다.
● 기획 정송 기자 ● 글 백아영 미술사

리차드 윌슨(Richard Wilson RA) 'Slipstream' 2014 Fabrication: Commercial Systems International Engineering: Price & Myers Terminal 2 Heathrow Airport, London Photo: David Levine
SHOPPING GUIDE

배송 안내

배송은 입금 확인 후 주말 공휴일 제외, 3~5 일 정도 소요됩니다. 제주도나 산간 벽지, 도서 지방은 별도 추가금액을 지불하셔야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배송비는 6만원 이상 무료배송, 6만원 이하일 경우 3,000원입니다.


교환 및 반품이 가능한 경우

- 주문된 상품 불량/파손 및 주문 내역과 다른 상품이 오배송 되었을 경우 교환 및 반품 비용은 당사 부담입니다.

- 시판이나 전화를 통한 교환 & 반품 승인 후 하자 부분에 대한 간단한 메모를 작성하여 택배를 이용하여 착불로 보내주세요.


교환 및 반품이 불가능한 경우

- 반품 기간(7일 이내) 경과 이후 단순 변심에 한 교환 및 반품은 불가합니다.

- 고객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멸실 또는 훼손된 경우, 포장을 개봉 하였거나 포장이 훼손되어 상품 가치가 상실된 경우,

  고객님 사용 또는 일부 소비에 하여 상품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 포장을 훼손한 경우 교환 및 반품 불가합니다.

  (자세한 내용은  전화 상담 혹은 게시판을 이용해 주세요.)


※ 교환/반품 배송비 유사항 ※
- 동봉이나 입금 확인이 안될 시 교환/반품이 지연됩니다. 반드시 주문하신 분 성함으로 입금해주시기 바랍니다.

- 반품 경우 배송비 미처리 시 예고 없이 차감 환불 될 수 있으며, 교환 경우 발송이 지연될 수 있습니다.
- 상품 반입 후 영업일 기준 3~4일 검수기간이 소요되며 검수가 종료된 상품은 순차적으로 환불이 진행 됩니다.

- 초기 결제된 방법으로만 환불이 가능하며, 본인 계좌가 아니면 환불은 불가합니다.(다른 명 계좌로 환불 불가)
- 포장 훼손, 사용 흔적이 있을 경우 기타 추가 비용 발생 및 재반송될 수 있습니다.


환 및 반품 주소

04554 서울시 중구 충무로 9 미르내빌딩 6 02-2274-9597 (내선1)

상품 정보
Maker Art in Post
Origin Made in Korea
정기결제
구매방법
배송주기

정기배송 할인 save

  • 결제 시 : 할인

개인결제창을 통한 결제 시 네이버 마일리지 적립 및 사용이 가능합니다.

상품 옵션
옵션선택
상품 목록
상품명 상품수 가격
Public & Tech 수량증가 수량감소 a (  )
TOTAL0 (0개)

할인가가 적용된 최종 결제예정금액은 주문 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벤트


마이애미를 찾은 방문객이 공항에서 가장 먼저 만날 수 있는 작품은 보행자 통로(MIA Mover Station Terminal Connector)에 있는 인터랙티브 사운드 설치물로, 예술가, 소리 건축가, 작곡가로 활동하는 크리스토퍼 제니(Christopher Janney)의 작품 <Harmonic Convergence>다. 2011년 ‘아트 바젤 마이애미 비치’와 ‘디자인 마이애미(Desigh Miami)에 맞춰 선보인 작품으로, 작가가 1997년 공항에 설치한 커미션 작업 <Harmonic Runway>를 대체했다. 

150가지가 넘는 현란한 컬러와 빛, 다양한 사운드가 적절하게 조합된 작품으로, 양쪽 끝에 컴퓨터로 공간 내 보행자 활동에 관한 정보를 송출하는 카메라 2대와 동작 센서가 있다. 이 센서가 통로를 지나는 승객 수에 반응해 음악의 재생 강도와 구성, 곡조를 변화시킨다. 다양한 컬러의 정사각형으로 이뤄진 작품을 완성하고자 작가는 플로리다의 자연에서 사운드를 수집해 밀폐된 공간으로 가져왔다. 사운드 트랙은 크리스토퍼 제니가 여행하면서 직접 녹음한 ‘복잡한 소리 세트’로, 보행로를 따라 일정한 간격으로 설치된 스피커는 열대 새, 뇌우, 플로리다 지역 고유의 소리를 연주한다. 




단 로세하르데(Studio Roosegaarde) <Beyond> at Schiphol Airport Amsterdam, NL 





당시 ‘Public Art 2012 Year in Review’가 2011년 4월부터 2012년 4월까지 1년 간 50개의 주목할 만한 예술 프로젝트를 뽑았는데, 그중 하나로 선정될 만큼 좋은 반응을 이끌어냈다. 또한, <Harmonic Runway>와 <Harmonic Convergence>는 ‘이스트먼 인터내셔널 월드 오브 컬러 컴페티션(the Eastman International World of Color Competition)’의 대상(the 1st Prize)을 수상하며 공신력을 얻었고, 공항을 찾은 여행객들이 “마치 무지개 속에 있는 것 같다(Live in a Rainbow)”라고 언급하는 등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미국 텍사스 주의 가장 큰 공항인 댈러스/포트 워스 국제공항(Dallas/Fort Worth International Airport, 이하 DFW)도 꼭 거쳐야 한다. D터미널에 있는 데니스 오펜하임(Dennis Oppenheim)의 <Crystal Mountain>(2005) 때문이다. 




Photograph provided courtesy of Denver International Airport 





이 설치는 전 세계 예술가 30명이 참여한 DFW의 예술 프로그램 중 하나로 제작됐다데니스 오펜하임이 그동안 다양한 형태와 크기로 선보인 ‘Crystal Mountain’ 중 하나로알루미늄 시트와 LED로 만든 작품이다중간에 사람이 지날 수 있는 통로가 뚫린 거대한 설치물로공항을 오가는 사람들이 작품 사이를 자유로이 지나다니며공항 내의 익숙한 풍경으로 자리 잡은 지 오래다이외에도 미국의 공항에는 놓치지 말아야 할 작품이 많다서부의 샌디에이고 공항(San Diego Airport)의 천장에는 예술가이자 라이트 엔지니어인 짐 캠벨(Jim Campbell) LED 라이트 설치 <The Journey>가 매달려 있다

마치 보라색의 휘황찬란한 빛의 리본이 상공에 떠 있는 듯한 작품으로여행자를 이끈다짐 캠벨의 작품은 공항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공사인 ‘그린 빌드 공항 마스터플랜 프로그램(Green Build Airport Master Plan Program)’을 통해 설치됐다당시 새로운 게이트 10체크포인트 확장푸드 코트 설치 등 공항을 대대적으로 확장한 10억 달러 규모의 이니셔티브가 진행됐고, ‘공유된 공간으로서의 공항에 변형과 활력을 불어넣고자 다양한 매체와 장르를 망라한 10개의 아트 커미션을 진행했다

그중 총 3 8,000개의 가벼운 펜던트가 천장을 따라 매달린 캠벨의 작품은 공항의 1,000ft 구간을 가로질러 흐르며 많은 호응을 얻었다지금까지 공항 내부의 예술 작품을 살펴보았다면이제는 덴버 국제공항(Denver International Airport)으로 눈을 돌리자덴버 국제공항의 바깥에는 32ft에 달하는 대규모 머스탱 조각상이 있다공항을 오가는 사람들 중 이 작품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지역민에게 ‘Blucifer’라는 별칭으로 더 유명한 작품 <Blue Mustang>은 푸른색의 몸통과 붉게 빛나는 눈을 지닌 조각이다다소 충격적인 외형은 물론이고작품의 제작자인 루이스 지메네즈(Luis Jiménez)가 스튜디오에서 작품에 깔려 사망한 사건으로 당시 사람들의 뇌리에 각인돼 있다




알앤알 스튜디오(R&R Studio) <ALL TOGETHER NOW> 2014 Silk flowers 

photo: Dan Forer ⓒ Fine Art & Cultural Affairs, Miami International Airport 





이 작품은 지난 9월 사람들이 낙서를 하며 훼손되기도 했다한편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이 작품 외에도 덴버 국제공항은 다양한 공공미술 프로젝트와 전시를 진행하고 있다공항은 2013년 『USA Today』의 독자 선택 베스트 10(10 Best Reader’s Choice)에서 “최고의 미국 예술 공항(Best U.S. Airport for Art)”으로 뽑히기도 했다당시 독자들은 20개의 후보 공항 중에서 ‘예술’ 분야에 덴버 국제 공항을 1위로 뽑았다공항은 웹사이트(www.flydenver.com/art)에 따로 ‘예술’ 섹션을 마련해 프로그램전시영구 컬렉션 등을 소개하고 있으니 방문해 정보를 얻어 보자물론 미국 공항만 공공미술 작품을 보유한 것은 아니다

유럽의 공항도 만만찮게 유려한 작품을 다수 선보이고 있다영국의 런던 히드로 공항(London Heathrow Airport)에도 방문객의 눈길을 사로잡는 공공미술 작품이 있다2터미널 지상 18m 상공에서 볼 수 있는 리처드 윌슨(Richard Wilson) <Slipstream>(2014)은 길이가 무려 78m에 달하고 무게는 77t가량인 초대형 조각이다작품은 꼬여 있는 형태이며 4개의 기둥이 지탱하는 구조로 이뤄져 있다비행경로에서 영감을 받아 속도가속감속을 나타낸다

당시 이 작품은 ‘영국에서 (사람들이가장 많이 본 공공 조형물로 거론됐는데연간 공항을 찾는 2,000만 명의 승객이 볼 수 있기 때문이다마지막으로 암스테르담 스키폴 국제공항(Amsterdam Airport Schiphol)을 빼놓고는 공항의 공공미술을 논할 수 없다스키폴 국제공항의 첫 예술 작품은 1960년대까지 거슬러 올라갈 만큼 역사가 깊다공항엔 네덜란드를 포함한 다양한 국적의 예술가가 만든 수백 점의 예술 작품이 있다그중 60여 점은 승객방문객직원이 볼 수 있는 공공장소에 전시돼 있다아무 작품이나 공항에 들어설 수 없다공항의 방문객은 고유의 배경과 종교를 가지고 있으므로예술의 도전정신은 인정하되 결코 보는 이를 불쾌하게 하는 작품은 안 된다깨지기 쉽거나 승객의 안전을 방해해서도 안 된다




크리스토퍼 제니(Christopher Janney) <Harmonic Convergence> 2011 Interactive sound and light installation 

photo: PhenomenArts, Inc. Miami-Dade County Art in Public Places Collection





스키폴 국제공항에 착륙해서 가장 처음 만날 수 있는 작품 중 하나는 키스 프란세(Kees Franse) <Apple>(1975)이다승객이 거대한 사과에 직접 서명을 할 수 있어서 ‘살아있는 작업(Living work)’로 불리며공항에서 가장 유명한 작품 중 하나로 수많은 사람의 기록을 담은 역사적 작품이다개념예술가 솔 르윗(Sol Lewitt) <Eight columns in a row>(1995)도 꼭 봐야 한다그가 선 개념에 바탕을 두고가로세로대각선의 그림자를 결합한 콘크리트 블록 작품으로, A4 고속도로 출구 옆 잔디밭에 설치돼 있다이렇게 다양한 작품이 공항을 오가는 세계 각국의 사람을 환영하고 있다

도시를 방문하거나 거쳐 가는 여행객이 가장 먼저 마주하는 예술 작품으로공항의 이미지뿐 아니라 도시의 인상을 좌우한다각기 다른 문화언어나이종교배경목적을 지닌 인물이 잠시 멈춰서 같은 작품을 보면서 감상을 공유한다공공미술의 존재 이유가 빛을 발하는 지점이다공항의 공공미술은 여행의 관문으로서 역할 할 뿐 아니라 나아가 지역민을 넘어선 전 세계인을 도시로 끌어들인다일상을 등지고 새로움을 찾아 떠나는 길에 예술을 만날 수 있고 비행기를 타지 않더라도 휴식처로 자리매김한 공항을 찾아가 예술을 누리기도 한다바로 그것이 떠오르는 영감의 장소가 된 각 공항이 점점 더 많은 매력적인 미술을 품는 이유다.  

 


글쓴이 백아영은 이화여자대학교에서 한국화를 전공하고런던 소더비 인스티튜트 오브 아트(Sotheby's Institute of Art)에서 현대미술사로 석사 학위를 받았다현재 문화예술 전반에 관심을 두고 다양한 매체에 글을 쓰고 있다.

게시물이 없습니다

WRITE LIST




메모 입력
뉴스레터 신청 시, 퍼블릭아트의 소식을 빠르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이메일 주소를 남겨주시면 뉴스레터 구독에 자동 동의됩니다.
Your E-mail Send

왼쪽의 문자를 공백없이 입력하세요.(대소문자구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