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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9.21 - 2019.10.26 FN ART SP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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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그조틱 로맨스



남는 건 사진뿐여행의 시작에서 으레 우스갯소리로 던지는 말처럼, 여행자는 여행지의 낯선 풍경을 여러 장의 프레임으로 한 움큼 그러모은다. 경험을 소장하려는 이러한 욕망은 사진, 영상을 통해 쉽게 물질화되며, 낭만 혹은 자유와 같은 어긋난여행 특정적 이미지를 재생산한다. 이희준과 홍성준은 이번 전시에서 여행이라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과거 경험한 숱한 풍경들을 펼친다. 지금부터 사용하는 여행의 용례는 실상관광의 풀이에 가깝다. 여행이 자국이든, 타국이든 모종의이국(exotic)’ 정서를 품으며 지금 이 자리에서 벗어나는 도정 자체를 의미한다면, 관광은 재미, 쾌를 목적으로 자본화된 산업 논리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기능적 단어라 할 수 있다. 특히 관광으로서 해설되는 여행의 이미지, 여행 특정적 이미지는 오늘날 미디어를 통해 아주 쉽게 제공된다.


가령, <꽃보다 청춘>, <트래블러>, <어서 와 한국은 처음이지> 등 특정 세계의 내부자가 외부를 낯설게 경험하는 일을 방송하는 장면이 그러하다. ‘리얼을 표방하는 이 프로그램들은 각 나라의 실제 장면을 드러내기보다 이국의 장면으로 각색된 재현의 이미지를 송출한다. 이때이국적이라는 형용사의 의미는 무엇인가? 이는 말 그대로 다른 세계의 특징적인 면을 드러내는데, 달리 말하자면 경험해보지 못한 낯선 느낌과 그에 대한 새로움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말일 테다. 하지만 우리가 접하는 다른 나라의 풍경과 장면들이 정말로 새롭게 느껴지는가? 미디어의 숱한 반복 재생 덕에 우리는 이국을 이국이라 말하지 못하는 지경에 이르지 않았는가? 이국의 낱말이 그 의미를 잃어갈 때, 여행의 장면을 다루는 이희준과 홍성준의 작업은 어떠한가?


이들이 그리는 풍경은 여행지에서 얻은 사진으로 재구성됐다. 특히 이희준은 여행에 대한 이미지가 희미해진 시점에서 남은 사진을 바탕으로 당시의 기억을 재현했다고 밝혔다. 추상 언어를 빌린 그의 기억 이미지는 낭만적이라고 할 수 있는데, 우리가 과거의 경험을 회고하는 과정에서 기억은 지금 여기로부터 매번 새롭게 출현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는 언제나 미래를 향해 열린 자리로 남아있다는 점에서 오롯이 과거, 현재, 미래에 속하지 않는 시간을 가진다. 그런 의미에서 온전한 시제를 가지지 못하는 기억과 회화의 만남은 자체로 낭만적이다. 그러나 이 로맨틱한 회화는 전시장의 독특한 구조와 만날 때 모종의 이질적인 분위기를 조성하게 된다. 전시장의 풍경을 살펴보면, 그곳에는 통유리로 미팅룸 같이 구획된 공간이 뜬금없이 전시장 한 편에 마련돼 있고, 그곳에 이희준의 회화 세 점이 인테리어 장식품처럼 걸려있다. 회화 앞에 놓인 여러 개의 테이블은 (아무도 앉지 않을 것 같지만) 인위적 만남을 조성하는 듯한 자리로 남아있고, 통유리로 구획된 이 공간은 건조한 공기를 뿜으며 화이트 큐브의 정제된 분위기와 맞물린다. 이 공간에서 이희준 회화의 낭만과 두께는 얄팍하게 드러난다. 한편, 홍성준의 회화는 픽셀 단위로 보이는 파편적 구성으로 그다지 흥미로운 이미지를 연출하지 않는다. 그러나 회화 속 그려진 인물 군상의 구도는 관람객으로 하여금 다른 시선을 제안한다


작가는 관찰자의 위치가 명확한 선형원근법이 아닌, 항공사진 혹은 구글-어스(Google Earth)의 구도를 빌려 시선을 끝맺지 않는다. 선형원근법이 한 개인, 하나의 관점을 전제할 수 있다면 끝없이 자유낙하 하는 구글-어스 적 시선은 공통의 지반이 없는 감시 파노라마의 패러다임을 상정한다. 홍성준의 인물 군상은 여행이라는 획일화된 낭만적 프레임을 벗은 채 땅의 경계가 사라진 불안정한 지면 위에 놓인다. 작가는 직접 경험한 여행지의 사진으로 출발했으나, ‘데이터로서의 이미지에 집중했다고 전하면서 개인의 경험 혹은 기억과는 거리를 두며 이미지의 낭만화로부터 도망친다. 이는 온전하게 제시간을 갖는 디지털 사진의 속성을 빌어 실시간으로 재현되는 이국의 낭만화된 이미지와 그로부터 전수되는 욕망에 건조한 질문을 던지는 전략으로 볼 수 있을 것이다. 이렇듯, 이희준과 홍성준은 미디어가 그리는여행 특정적 이미지가 아닌 기억의 낭만을 실현하거나, 또는 낭만의 가능성을 모두 삭제하면서 욕망을 정해주는 미디어의 구동 방식을 질문한다.      


 

*이희준 <Biei no.11> 2019 캔버스에 유채와 아크릴릭 53×53cm  2. 홍성준 <IMG Drive no.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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