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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준_Good N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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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8.20 - 2019.9.21 어쩌다 갤러리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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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작된 공포가 이끄는 밤의 시간



어둡고 불편한 장면들이 이리저리 걸려있다. 기이한 공기의 흐름과 긴장이 캔버스에 드리워진다. 목소리가 지워진 채 결박되어 있는 인물의 절규, 밤의 배후에 있을 사건을 두려워하듯 불안해하며 잠을 청하는 침대 속 인물, 알 수 없는 길 한 모퉁이에서 녹아내린 듯 입을 벌린 채 누워있는 신체, 공중에 매달려 신음하는 인물을 바라보는 의문의 뒷모습. 이 모든 것은 전시의 제목 <Good Night>이 역설하듯 김재준이 그려낸 밤의 시간에 존재한다. 전시장에 걸린 여덟 점의 회화는 1980년대 미국 공포 영화에 등장한 장면들을 토대로 한다. 1970년대까지만 해도 B급 영화와 같은 하위문화로 취급되던 이 장르는 1980년대에 전성기를 맞이하며 규모나 방향성, 내용 부분에 있어 북미를 중심으로 크게 확장되기 시작했다


소수의 취향으로 여겨졌던 이 영화들은 당대에 많은 사람의 호응을 얻으며 일부는 TV 시리즈, 소설, 코믹스와 같은 2, 3차 생산물로 연결되기도 했다. 이들은 대체로 원초적이고 폭력적인 장면들을 여과 없이 드러내고, SF와 미스터리, 판타지 등 여러 카테고리를 넘나들며 컬트적인 이미지를 대량 생산해냈다. 그가 작업의 소재로 끌어들인 <13일의 금요일>(1980), <흡혈식물 대소동>(1986), <전율의 텔레파시>(1976), <나이트메어>(1984) 역시 이 시기에 제작된 공포물의 전형들이다. 그렇다면 작가는 어릴 적부터 즐겨보았다던 이 영화들 속에서 무엇을 찾아내려 하는 걸까?


호러물에는 어디서 본 듯한 장면이나 상황들, 어둠 속에서 헤매는 인물, 인간을 위협하는 외부의 힘,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 생명체, 신체와 정신에 가해지는 폭력, 근원을 알 수 없는 소리 등이 반복적으로 등장한다. 이는 해당 장르를 구성하는 일종의 어법이자 전략으로, 관람객의 긴장을 고조시키는 동시에 호러물에 대한 기대감을 충족시키는 조건이 된다. 그러나 이러한 클리셰는 과장된 시각적 이미지를 수반하며 가상과 현실 사이의 틈을 선명하게 하기도 하는데, 작가는 인터뷰에서 밝히고 있듯 이렇게 꾸며진 공포의 이미지들을 추출하여 화면에 재편집하는 방식으로 작업을 진행한 것 같았다





<Friday The 13th Part 6> 2019 

캔버스에 유채와 아크릴릭 193.9×259cm 

 




가령 <Little Shop Horrors>에서 인물을 위협하는 괴상한 흡혈 식물의 형상이나, 마스크의 기괴한 움직임과 괴성으로 가득 찬 <The Blob>가 고어물의 한 장면을 볼 때와 같은 긴장감과 두려움을 그대로 전달하려 했다기보다, 그것이 영상의 한 장면으로 구성되기 위해 수반되었을 특수 효과나 엉성한 연출을 드러내려 했다는 설명이 더 적절해 보인다. 작품은 영화 속에서 일어났을 사건의 전말은 대부분 말소시킨 채, 어느 공포 영화에서나 볼법한 기이하고 괴기스러운 조작된 공포를 반복적으로 그려내고 있을 뿐이다. 따라서 관객의 감상평은 여름밤의 더위를 식혀줄 오싹한 충격과는 다소 거리가 멀 것임을 예상할 수 있다. 도리어 우리는 1980년대 공포 영화라는 한 장르가 공유했던 코드나 상징이 김재준이라는 한 개인의 필터를 통과하여 어떤 화면들로 재생산되는지를 확인하게 된다.      


어쩌다갤러리2는 서교동 골목에 자리하고 매달 한 명의 신진 작가의 첫 개인전을 꾸리고 있는 곳이다. 다수에게 소개되지 않았던 새로운 시도를 여과 없이 대면할 수 있다는 점에서 늘 호기심과 기대를 하고 이곳을 드나들게 된다. 여름의 끝자락, 이 공간에서 만난 작품들은 한 작가가 자신의 취향과 관심사를 반영하는 단서들로부터 어떤 조형적 시도를 끌어낼 수 있을까에 대한 원론적인 고민을 시작하고 있음을 어렴풋이 말해주고 있었다. 표현적인 측면에서 각 작품의 호흡이 다소 일관되지 못해 작은 화면과 큰 화면 간에 시각적 완성도의 불균형이 생기는 부분이나, 선별한 영화의 장면을 그대로 캔버스에 옮겨 그려내는 필사(筆寫)의 수행적 과정을 넘어서는 지향점이 아직 모호한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이는 작가의 고민이 하나씩 실마리를 찾아감에 따라 조금씩 채워져 갈 부분이라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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