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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관측소; 여기는 알레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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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6.28 - 2019.8.10 스페이스22 익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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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스틱 아포칼립스



인류세(Anthropocene)를 둘러싼 담론 공론화가 미술계에서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2019베니스 비엔날레(La Biennale di Venezia)’부터, 국내에서는 백남준아트센터의 <생태감각>, 부산현대미술관 <자연, 생명, 인간>,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의 <2019서울포커스: 두 번의 똑같은 밤은 없다>, 아트선재센터의 <색맹의 섬>, 그리고 일민미술관의 <디어 아마존: 인류세2019> 등 환경오염 문제 및 지금의 생태를 둘러싼 논의가 뜨겁게 진행 중이다. 미술에서 인류세 담론은 단순히 과학적 생태환경에 대한 문제의식이라기보다, 인간과 세계의 관계 변화를 다루는 인문학적 관점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리고 이 전시들은 지구 생태 내에서 인간과 인간 주변의 모든 생명체들에 대해 발화한다. 앞서 나열한 전시들은 환경오염과 같은 이 시대적 재난에서 모든 생명체의 생존 가능성을 기대하며 새로운 감각을 촉발하거나, 인간과 인간을 둘러싼 여러 생명체의 관계에 초점을 맞추고, 환경과 생태 변화가 인간과 어떻게 관계 맺는지 살피면서 시스템의 변화 가능성을 도모한다. 물론 이 전시들에는 새로운 논의를 파생시킬 수 있는 각기 다른 맥락이 있겠으나, 인간에서 출발해 그 주변 세계를 살핀다는 공통점이 있다.


<지하관측소; 여기는 알레프>는 인류세 담론을 전시의 소재로 삼는다는 점에서 앞선 전시들과 결을 같이 한다. 그러나 이 전시는 그 흐름으로부터 탈주하는 걸로 보이는데, 그것은 인간을 출발점으로 삼지 않고 그들이 사라진 세계를 그리고 있기 때문이다. 전시는 큐레토리얼 콜렉티브 멜팅포트의 2019 연간 프로젝트인인류세의 정원의 일환으로, “인류가 지구에서 사라진이후의 세계를 상상하면서 출발했다. 인간 중심적으로 세계를 조망하는 것이 아니라, 실재하지 않는 세계에서 출발해 인간의 흔적을 찾는 것이다. 더불어, 전시 공간을 보르헤스(Jorge Luis Borges) 소설에서 등장하는 세계, ‘알레프를 조망하는 관측소로 제시하고, 미래 시점에서 오늘을 되돌아보는 SF적 상상력을 발휘한다. 알레프는 1945년에 발표된 보르헤스 소설의 제목이자모든 각도에서 본 지구의 지점들이 뒤섞이지 않고 있는 곳”, 그리고유한한 크기의 구슬 안에 무한한 우주가 담겨있다는 상징적 세계다. 이는 인류가 추구하는 무한에 대한 표상으로 비친다. 전시 참여 작가들은 각각수집가, 기록자, 고고학자, 예언자 등의 발화 주체로 상정되었으며, 알레프라는 안과 밖이 뒤집힌 알레고리 적 세계를 상상한다. 


참여 작가는 필리핀 작가 MM (MM Yu), 한국의 무진형제, 권도연, 장서영, 유비호 총 다섯 명으로 인간 없는 세계에서 인간의 흔적을 찾는다. 관측소에서 작가들은 물질문명에 대한 기록적 태도로 상품들의 두께를 모두 소거한 채 나열하거나(MM ), 밀봉된 상자에서 알 수 없는 이의 흔적을 우연히 발견해 그의 삶을 상상하는 것처럼, 소설 텍스트를 통해 문학적 판타지를 극대화한다(무진형제). 또한 고고학적 태도로 오늘날 지구 서식자의 흔적이 담긴 유적을 발굴한다. 땅굴을 파는 작가의 수행적 면모는 영상을 통해 제시되는데, 이내 인간의 모습은 지구 내부-땅 아래-로 사라진다(권도연). 그리고 온기가 사라진 미래에서 예언적 목소리로 희망의 단편을 찾는다(유비호). 특히, X선이 투과한 것처럼 내부와 외부의 경계가 무뎌진 장서영의 뒤집힌 양말 이미지는 알레프의 세계를 명확하게 반영한 것처럼 보인다. 


알레프적 세계관으로 상상된 오늘의 지구는 작가들에 의해 원하는 모양으로 가공할 수 있는 형상으로 나타나며 일종의 아포칼립스(Apocalypse)적 시간성을 가진 세계다. ‘아포칼립스는 신의 심판 이후에 구축되는 종말의 서사를 가지고 있지만, 전시는 종말 이후의 풍경을 상상할 때 쉽게 떠올리는 폐허적인 이미지를 그리지 않는다. 오히려 무한한 가능성을 품은 대지의 공간으로, 알 수 없는 생명체가 주조할 가소성(plasticity)이 높은 장소로 접근한다. 요컨대, 전시는 플라스틱한 세계관으로 지구를 그리며, 인간이 지구와 지구 생명체에 무자비한 위협을 가하고 있다는 인류세 담론의 흐름을 따르지 않는다. 그 영향력이 비대해진 이 시점에서 문학적 상상력을 통해, 인간이 주도적으로 지구를 구원할 수 있다는 일말의 희망적 서사를 품는다.               


 

*장서영 <아주 중요한 내장을 위한 기념비> 2014 싱글 채널 비디오 2 30장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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