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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성캉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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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7.10 - 2019.7.28 아트비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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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루징의 수행자들



이름도 연락처도 물을 필요 없는 공간. 우리가 용변을 보는 변기에게 이름을 기대하지 않는 것처럼, 전인격체가 아닌 입으로, 성기로, 항문으로 존재하는 순간. 똥을 싸는 곳에서 똥을 싸는 부위로 섹스하는 경험, 남자이면서 같은 동성인 남성의 정액을 먹는 경험은 그러한 행위를 하지 않는 사람과 스스로를 구분 짓게 한다. - 전시 소개글에서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을 둘러싸며 늘어선 <박서보: 지칠 줄 모르는 수행자> 현수기들을 돌아서면, 뒷골목 작은 건물 2층에  <동성캉캉> 전시가 열리고 있다. 이 전시는 주류 미술계에서 자신의 이름으로 대변되는사단을 만드는데 성공한 남성 원로작가의 대규모 추상화 회고전과 대조를 이루며, 주류 권력의 질서에서 배제될 수밖에 없는 예술가들이 스스로 만든 기획 전시다. 전시의 주제는 자신의 성정체성이다


제 관심과 동기가 집요해 질 수 밖에 없었던 환경과 그 결과물을 공개한다듀킴, 박진희, 양승욱 시각예술가는 유성원 문학가와 함께 지금 한국 성소수자 아티스트 공동체의 형성 과정을크루징(cruising)’이라는 주제로 풀어낸다. 크루징은 공공 화장실, 대중목욕탕과 같은 공적 공간에서 게이들이 서로를 알아보고 성 접촉을 하는 행위를 뜻하는 은어다. 누구인지 모르는 불특정 다수 동성과 성행위를 갖는 행위는 지금 한국의 주류 체제가 지향하는 가치와는 대척점에 위치한다. 동성혼을 법적으로 금지한 한국의 일부일처제는 현재 이곳을 움직이는 필수불가결한 가치 체계이기 때문이다. 이런 성적욕구들이 실천되는 순간, 비정상적이거나 병리적인 것으로 분류되어 풍기문란에 대한 경찰 단속의 대상이 된다. 또한, 이는 물론 HIV/AIDS가 갖고 있는 도덕적이고 사회적 낙인으로 인식되기 십상이다.




듀킴 <Glory! Glory! Glory!> 2019

 화장실 휴지, 알루미늄 화장실 휴지 케이스

레이저-컷 화장실 휴지, 레이저-컷 아크릴릭 판넬, 

스티커, 덕 테이프 200×80cm


 


그렇다면 이 전시는 왜 사회적 편견을 노골적으로 드러내어, 편견에 둘러싸인 관람객을 불편하게 하려 하는가. 이는 더 이상 성소수자로서의 제 자신을 부정하거나 제 욕구에 대해 수치심을 느끼고 싶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악의적인 모욕이나 저질스런 농담의 대상이 되기보다는, 오히려 제 스스로의 정체성을 긍정하고 자신의 욕구를 주체적으로 공개하려는 의도를 갖는다


비록 그것이 지금 한국 대부분의 사람들이 사실이라고 믿는 가치와 반대되는 것이라고 할지라도. 이 전시는, 다루고자 하는 내용이 대부분의 관람객을 불편하게 할지라도, 역설적으로 제 콤플렉스에 갇히기보다는 밝고 긍정적이며 공개적이다. 전시는 제 정체성을 스스로 자축하는 축제와 같다. 전시의 설치 또한 크루징의 문법을 차용한다. 전시 공간은 개별 작가의 작업을 소개하기보다, 그들만이 함께 경험하고 크루징의 시공간을 세트장처럼 재현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전시장 입구에는 성행위를 하는 말 두 마리의 컬러풀한 모형이 놓인다. 공공 화장실의 사진, 대중 화장실에 걸린 대형 두루마리 휴지, 부처 조각상에 걸린 핑크색 플라스틱 묵주 목걸이는 동성애에 관한 개인적 경험에서 출발한 핑크색 텍스트와 함께 전시장을 메운다.


(sex)은 곧 젠더(gender)이다. 즉 성은 단지 자연적인 걸 넘어 문화적, 사회적인 것이다. <동성캉캉>에서 젠더 담론은 성의 자연적인 면모를 부정하기보다 이를 확장한다. 참여 작가들은 어쩌면 지나치다 싶을 만큼항문 성교노콘 섹스(No condom sex)’를 글로, 이미지로 반복적으로 시각화한다. 이를 통해 관람객으로 하여금 바로 성의 두 가지 면모를 동시에 되새기게 해준다. 뒤집어 말하면 그들은 동성애에 대한 문화적·사회적 혐오와 자연적 혐오에 동시에 맞선다. 그래서 문제는 오히려 반대편에 있음을, 즉 소위 정상적 성 범주의 다수가 성에 대해 얼마나 빈곤하고 얄팍한 의식과 태도를 가지는지를 까발린다. 앞서 언급한지칠 줄 모르는 수행자라는 전시의 제목은 일상이 인정투쟁인 동성캉캉 작가들에게 더 적합한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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