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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준
Lee Heej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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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화를 향해 열린 창

PUBLIC ART NEW HERO
2019 퍼블릭아트 뉴히어로 대상

이희준의 회화는 인터넷이나 주변에서 수집한 이미지, 혹은 작가 자신이 거리를 배회하면서 촬영 및 수집한 도시 풍경에서 출발한다. 특히 최근 2-3년간 집중적으로 보여준 작업은 환경개선 및 재개발의 진통을 겪는 서울의 구도심이나 홋카이도의 비아이 지역 등 작가가 거닐며 마주한 거리 풍경에서 채집한 이미지에서 출발하였다. 그가 도시의 다양한 풍경이나 건축물들에 관해 관심을 가졌던 것은 유학 전부터 시작된 것으로 보이나, 회화, 특히 추상회화의 조형 요소를 풍경으로부터 추출하는 시도를 보여준 것은 귀국 후 작업으로, 2016년 기고자에서 개최한 개인전에서 소개했던 ‘Interior Nor Exterior: Prototype’(2015-2016) 시리즈부터다. 이 당시 작업은 이희준이 인터넷에서 수집했거나 직접 촬영한 건축물과 인테리어 이미지를 기반으로 하여 추상화시킨 회화인데, 작가는 우리가 무심하게 지나쳐버리는 도시 건축물들에서 수직 수평의 구조체, 반복적 모티프, 유리나 콘크리트로 마감된 평면 등을 줌인, 줌아웃하여 채집한 후 고채도의 색면 회화로 해석하였다. 이때부터 두드러지는 이희준 회화의 특징은 비록 작업의 출발점이 도시풍경이나 건축물일지라도 캔버스 화면에서는 건축적 모티프들이 평면의 조형 언어로 완전히 탈바꿈되어 있다는 것이다. 리드미컬하게 면 분할된 캔버스 화면은 색과 색의 만남, 도형과 도형의 만남, 그리고 그 만남 사이에서 형성되는 균형과 리듬에 좀 더 초점이 맞춰져 있다.
● 이성휘 하이트컬렉션 큐레이터 ● 사진 박희자 작가

서울시립미술관 남서울미술관 '불안한 사물들' 2019 전시 전경 사진: 김경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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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위켄드에서 개최한 개인전 <The Speakers>에서는 모티프의 대상을 스피커라는 사물로 전환하였다. 작가는 주변에서 의식적으로 수집한 스피커 이미지에서 추출한 모티프를 통해 강렬한 기하추상을 완성했는데, 동심원의 반복과 검정과 빨강 등 강렬한 색대비로 인해 마치 사운드를 회화로 전환한 듯한 인상을 주었다. 이때부터 이희준은 정사각 형태의 캔버스를 주로 사용하기 시작하였다. (같은 해에 이목화랑에서 개최한 개인전 <Emerald Skin>에서는 직사각 형태를 사용하였지만.) 그런데 정사각형 캔버스는 그 자체가 모듈의 가능성을 가진다. 즉 단일 화면이 지니는 균형과 리듬은 여러 개의 캔버스 화면을 어떻게 조합하여 배치하느냐에 따라 이미지들의 상호작용에 의해서 더 큰 리듬과 구성을 만들어낸다. 그럼으로써 이희준의 회화는 출발선이었던 건축물이나 사물로부터 멀어져 화이트 큐브에서 회화 그 자체의 언어로 존재하게 되는데, 이는 2018년 학고재 갤러리에서 열렸던 그룹전에서 소개되었던 A Shape of Taste(2018) 시리즈에서 잘 나타난다




<A Shape of Taste no.27> 2018 린넨에 유채 53×53cm 




이 작품들 역시 이희준은 거리를 걸으며 마주하는 도시풍경을 수집, 크롭해 회화로 환원시킨 것이다. 그는 이때 최신의 풍경 사이사이에 스민 낡고 오래된 흔적에 집중했다고 한다. 언뜻 시리즈 제목 상의 taste, 즉 취향은 작업의 모티프가 된 풍경에 대한 작가의 애호로 여겨지기도 한다. 그러나 이 단어는 A Shape of Taste 시리즈에서 집중적으로 보이기 시작한 붓자국, 번짐, 그라데이션, 규칙적 또는 불규칙적 텍스처와 엣지 등 일종의 회화 표면 위에서의 유희와 연결해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더 이상 우리는 회화가 평평해야만 한다는 생각을 하지 않지만 그렇다고 회화의 두께에 대해서 다 파악하고 있는 것도 아니다. 놀랍게도 회화는 쌓아 올리기만 할 수 있지만 깊이를 보여주기도 하고, 까맣지만 빛을 드러내기도 하고, 하얗지만 꽉 채워지기도 한다. 이때부터 이희준은 색면과 색면의 만남뿐만 아니라 텍스처와 텍스처의 만남에 대해서 고려한다. 이는 앞의 Emerald Skin(2017) 시리즈에서 색연필로 작업한 드로잉에서 감지된다




<A Shape of Taste no.111> 2019 캔버스에 유채 182×182cm 


 


그는 건축물 표면이나 블라인드에서 발견한 빛과 그림자를 평면 위로 옮겨옴에 있어서 우선 30여 점의 드로잉 작업을 진행했다. 이때 빛은 완전히 밝지도, 그림자는 완전히 어둡지도 않다. 빛과 그림자는 각기 단색의 색면이 아니라 어둠 속에 밝음이, 밝음 속에 어둠이 공존하는 것이다. 색연필은 이를 그대로 보여줄 수 있는 재료고 특히 종이 위에서는 물감 이상의 텍스처를 보여준다. 색연필로 그린 블라인드 드로잉을 유화로 이행하면서 이희준은 붓질의 스트로크(stroke)를 과감히 이용하기 시작하였는데, Emerald Skin 시리즈에서는 규칙적인 스트로크로 붓질을 제한했다면 A Shape of Taste 시리즈에서는 상대적으로 느슨한 입장을 취한다. 그 결과 전체적으로 정돈된 화면이지만 매끈하게 다듬어지지 않은 선과 색면이 공존하면서 그림의 표정을 만들었다.





<Biei no.7> 2019 캔버스에 아크릴릭과 유채 53×53cm 





한편, 올해 초부터 시작된 신작 비에이 (2019) 시리즈는 작가가 홋카이도를 여행하면서 잠깐 머문 비에이 지역의 겨울 풍경에서 비롯되었다. 아직 진행 중인 이 시리즈는 화이트, 베이지, 민트, 네이비블루, 버건디 등 네다섯 가지로 색상이 축소되었고, 화면 역시 색면 분할보다는 직선, 사선 등, 선의 방향과 역할이 두드러져 보인다. 이 시리즈에서 선은 화면 전체의 구도와 분위기를 결정한다. 선이 면과 대비될 때 더 도드라져 보이게 하기 위해 이희준은 선의 물감층을 색면의 물감층보다 더 두껍게 올렸다. 그라데이션으로 표현된 선도 어두운 선은 더 두껍게 쌓아 올렸다. 작가가 아직 한참 진행 중인 이 시리즈는 작업의 추이를 좀 더 지켜봐야겠지만, 현재까지 진행된 것으로도 이희준의 유연함을 알 수 있다. 그는 아직 도시풍경 수집-크롭-회화로의 전환이라는 패턴으로 작업을 진행하지만, 캔버스 화면 위에서 벌어지는 일은 완전히 새로 구축되는 작업이다





<A Shape of Taste no.111> 2019 캔버스에 유채 182×182cm





즉 그의 회화는 길을 걸으며 그가 유유히 살펴본 도시풍경에서 출발했지만, 그것의 재현이나 축약이 아니라 캔버스 화면 위에서 새로 구축하는 회화의 언어라는 것이다. 마티스(Henri Matisse)는 평생 <콜리우르를 향한 열린 창(French Window at Collioure)>을 여러 번 그렸다. 특히 퐁피두 센터가 소장한 1914년작 <French Window at Collioure>는 추상회화에 가까워 보일 만큼 디테일에 대한 묘사 없이 거의 서너 가지의 색면으로만 처리한 작품이다. 이 그림은 좀 더 유명한 1905년 작 <열어놓은 창(Open Window, Collioure)>의 창문과 비교했을 때, , 실내외, 그리고 벽면에 있었을 법한 많은 모티프가 거의 생략되어 센티멘탈한 색면만 남았다, 마치 추상을 향해 열린 창과 같이. 이희준의 회화가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진행될지는 지켜볼 일이지만, 그에게도 마티스의 콜리우르의 열린 창과 같은 창이 존재하기를 기대해본다. 

 

 

 

이희준





작가 이희준은 2012년에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회화과 및 조소과를 졸업하고 2014년에 영국 글라스고 예술대학에서 순수미술 석사 학위를 받았다이목화랑기고자위켄드 등에서 개인전을 열었고 국내외 기획전에 참여했으며 신생 공간 노토일렛(2014-2015)을 운영하며 다수의 전시를 선보이기도 했다그의 작품은 현재 서울시립 남서울미술관에 마련된 <불안한 사물들>전에서 직접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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