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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용선_산을 넘은 시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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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4.5 - 2019.5.3 누크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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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을 넘은 시간과 시간을 넘은 인간



젊은 시절 격렬히 세상 및 자신과 대립하던 화가가 노년에 풍경으로 회귀할 때, 보통은 그간의 대결에 지쳐 힘에 부쳐 풀어지거나 관조나 안온이라는 명목으로 적당히 타협하는 경우가 많다. <서용선- 산을 넘은 시간들>전은 이러한 선입견을 보기 좋게 배신하는 전시다. 작업장인 양평 다릿골을 시작으로 오랜 시간 그려온 태백의 철암을 넘어 서울 인왕산, 오대산 노인봉, 해남 달마산, 부여 낙화암에 이르기까지, 서용선이 담은 풍경들은 여전히 단단하고 치열한 동시에 경쾌하고 느긋하며 풍요롭다. 쳇바퀴처럼 꽉 짜인 일상을 살아가는 도시민의 사회적 초상인 <숙대입구 07:00-09:00>(1991)나 한국전쟁의 상흔을 담은 <임진년>(1989), 단종의 비극적 사화를 묘사한 <계유년>(2009)처럼 그간 서용선이 세상에 발언하던 방식은 역사나 시대에 대한 해석인 경우가 다수였다. 그런 까닭에 외견상 인간이나 역사의 흔적이 거의 드러나지 않는 이번 풍경화는 역사화가라는 서용선에 대한 통념에서 볼 때 얼핏 이례적으로 보이기도 한다. 그렇다면 이번 그의 풍경화는 작가의 기존 이력과 어떻게 만나는 것일까? 


서용선의 역사의식은 이번 전시에서 간접적이고 은유적으로 풍경 밑에 스며들어 있다. 이 풍경화들은 풍부한 색채와 숙련된 붓질로 관자에 일차적으로 시각적 즐거움을 제공하지만, 멋진 풍경이라서 선택된 것만은 아니다. 작품명에 해당하는 장소의 이름은 고유한 역사의 질곡이 배어 있기에 작가에게 의미가 있는특정한장소다. 일례로, 폐탄광촌인 철암은 2000년대 초부터 지금까지 작가가 지속해서 방문한 장소로, 그림의 소재를 넘어 지역공동체 자생을 위한 사회 미술 운동을 전개한 제2의 고향 같은 곳이다. 달마산이나 낙화암, 노인봉 같은 장소도 미황사의 설화, 의자왕과 삼천궁녀의 전설, 세조의 원찰이었던 상원사라는 각자의 역사적 배경을 지니고 있다. 작가는 이 장소들을 방문해 해당 풍경을 바라보며 그 광경의 대기와 풍토에 배어 있는 역사의 내음을 성찰하고, 장소와의 개인적 조우가 불러일으킨 감흥을 풍경화라는 형식으로 형상화했다. 그런 점에서 이 풍경화들은 엄밀히 말해 역사풍경화로, “역사가 장소와 분리될 수 없다고 믿는”(조정란) 작가의 관점이 투영된 또 다른 역사화라고도 볼 수 있다.




<Vienna-Washington, D.C.>

 2018 연필, 종이에 수채 20×20.2cm





하지만 이번 전시의 출품작들을 주제적 관점에서만 볼 필요는 없을 듯하다. 그려진 장소의 배경이 무엇이든, 이 풍경화들은회화로서 새로운 조형 실험이자 상당한 조형적 밀도를 담고 있는 까닭이다. 기존 작업과 비교해 가장 눈에 띄는 점은 높아진 채도와 화사해진 색감, 단정하고 단순해진 붓질이다. 서용선은 역사화를 그리면서도 늘 화가로서 그림과 대결해왔고 그 과정에서 다양한 조형적 시도들을 해왔다. 단종의 폐위와 죽음이라는 동일한 소재를 가지고도 다수의 이야기를 한 화면 안에 표현하기 위해 공간 분할을 여러 가지로 실험했고, 거친 표현주의적 붓 터치부터 마티스(Henry Matisse)를 연상시키는 모노크롬 색면까지 붓질과 그에 따른 면의 표현도 다채롭게 시도했다


굵고도 단속적인 짧은 붓질로 면을 구성한인왕산’(2018, 2019) 연작, 긴 색 띠로 노을과 산맥의 기운을 가볍고 힘 있게 전달한 <오대산 진고개>(2012) <달마산>(2018)은 어느 이상 경지에 달한 화가의 기술을 보는 즐거움과 함께 여전히 회화와 최선을 다해 놀고 있는 노화가의 태도를 드러내 관객의 마음에 묘한 진동을 일으킨다. 결국 서용선의 그림은 소재를 막론하고 인간적이다. 풍경을 그렸더라도 그의 초점은 자연의 추상적 미가 아니라 인간의 구체적 희로애락이 배어있는 원형질로서의 풍경이고, 도시를 관찰할 때도 그 안에서 하루하루 버티는 인간 군상을 공감의 태도로 바라본다. 그의 역사화 또한 거대담론이 아니라 연루된 인간 개개인의 고통을 바라보는 동조의 의미를 나타낸다. 전시장 초입에 놓여 우리를 직시하는 작가의 정면 초상화는 그것이 무엇이든 스스로 체험하고 거기서 느낀 감흥을 자신의 몸으로 직접 표현하는 작가의 인간주의적 관점에 대한 상징일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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