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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현욱
Kang Hyunw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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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의 불안을 조작하는 사회 부조리

강현욱은 프랑스 리모쥬 국립고등미술학교, 르프레누아 국립현대예술학교에서 서양화와 뉴미디어 아트를 공부했다. 예술 분야 수재들이 모인다는 르프레누아에서 미디어, 영상(영화) 분야의 이론과 기술적 전문 교육을 받은 뒤 프랑스에서 권위 있는 공간의 하나인 트리포스탈의 애니메이션 축제와 팔레드도쿄 현대미술관의 그룹전에 참여하였으며, 상하이, 북경, 난징, 타이페이 등 중국의 유수 미술관과 대안 공간에서 그의 작업이 소개되어 아시아 출신의 독창성과 현대성을 두루 갖춘 작가로 호평을 받았다. 2010년 귀국해서는 대안공간 루프, 아트센터 나비, 대전시립미술관의 기획전에 초대되었으며 2012년 ‘K-Artist’ 선정작가로 활동했다. 2013년 이후, 이응노미술관과 대전시립미술관의 작가 발굴 프로젝트에서 디지털 정보 기술혁신과 국가 간 경계가 사라지는 세계화 물결로 개인의 평범한 일상마저 지켜지기 어려울 정도로 치닫는 한국의 현실을 날카롭고 유머러스한 터치로 파고든 일련의 뉴미디어 설치 작품들은 사회적으로 시사하는 바도 크지만, 그의 예술성을 높이 평가하기에 충분했다.
● 이지호 전 이응노미술관 관장 ● 사진 작가 제공

'유토피아' 2014 아크릴 150×190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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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미디어 작가로 퐁피두 현대미술관과 테이트 모던은 물론 유수 비엔날레의 대표적인 작가로 활동하고 있는 앙리 살라(Anri Sala), 필립 파레노(Philippe Parreno) 등이 르프레누아 출신들이다. 이들의 공통점은 출신학교뿐만 아니라 알바니아, 알제리 등 제3 국가 출신의 작가들이라는 점이다. 이들의 조국은 정치적으로는 독재에서 겨우 벗어나 민주화 입문에 들어서 있거나, 경제적으로는 산업화가 막 시작되는 단계에 있다. 우리 사회는 1980년대 중후반부터 이어지고 있던 경제 호황의 정점에서 내려가면서 취업난과 구조조정에 시달린다. 사회적 안전망을 상실한 1997 IMF 외환위기가 밀어닥쳤다. 이 시기에 그는 지방 고등학교와 미술대학을 졸업하고 2000년대 초 프랑스로 떠난다. 2009년까지 약 10년의 프랑스 유학 생활은 그의 예술적 사고가 성숙하기에 충분한 기간이었다.





<아픈 강아지> 2011 로봇설치 50×66cm




강현욱은 프랑스 유학 이후 대전에서 태어나 성장하면서 사회적으로 겪은 경험이나 개인적인 사고로 인해 기억 속 깊이 축적된 시간에 의한 심리적 불안에 주목했던 자기 서술적 작업에서 나아가 세계화라는 세기적 패러다임에 직면한 한국 사회가 변화에 만연된 부조리의 구조적인 문제에 개인적인 불안이 기인한다는 사실에 주목한다. 프랑스 유학 생활의 일상을 작품의 소재로 다루던 중 아시아 출신의 외국인으로서 겪는 불편함의 원인이 자신의 부족한 능력과 성격 탓이기보다는 문화적 차이에서 오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러나 비껴가기 어려운 심리적 충격과 위기감을 느끼게 하는 사건들이 늘 따라다닌다. 때론 사회적 약자로서 자신의 처지를 죽음의 문턱까지 갔었던 과거 자동차 사고와 클로즈업 할 정도로 심각하게 생각하기도 했다. 그는 인터뷰에서 미술은 조형적인 아름다움을 추구하기보다는 사회적 약자를 양산해내는 사회 부조리의 구조적 문제를 드러내는데, 이를 서서히 바꿔나가는 기술도 필요하며 이 기술이 바로 예술의 기능이라고 피력한다. 따라서 그는 늘 문화와 언어가 다른 다문화 가족, 차별받는 외국인 근로 노동자들과 같은 사회적 약자의 권익 보호가 자신의 작품 주제라고 말한다.





<우리는 어떻게 말할까?> 2008 브루주와 룸

(미술관에 방설치), 비디오 가변크기 





그의 작업은 뉴미디어 설치 작품과 회화와 드로잉 작품으로 분류할 수 있으며, 때로는 두 가지 형식의 작업이 동시에 펼쳐지기도 한다. 홀로그램 3D 설치작품 <굿 맨>(2008-2009)은 그가 1992년 버스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던 중 교통사고를 당한 체험을 소재로 한 작품이다. 사람이 길을 가던 중 달려오는 자동차에 부딪히는 불가항력적인 상황은 개인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우연히 닥치는 사고이다. 한편 이방인에게 그 나라 언어도 관리 불가능한 거대한 권력으로 비칠 수 있다. 사람의 일상생활을 영위하게 하는 말과 언어가 오히려 사회를 지배하는 권력의 수단이라는 2009년 비디오 작품 <우리는 어떻게 말할까?(No dit qoui? (on dis quoi?))>(2007-2008)은 프랑스에 거주하는 외국인으로서 서투른 언어로 인해 소통 불가능한 상황에서 받았던 차별적 시선과 고통스럽고 혼란했던 당시의 상황을 은유적으로 보여준다. 프랑스풍으로 장식된 거실에서 그는 중국인 여자 친구와 대화를 한다. 한국어도 아니고 중국어도 아닌 프랑스 말로 거창하게 프랑스 사회의 부조리를 이야기하지만, 어눌한 말투로 인해 두 사람의 대화는 의미를 제대로 담아내지 못하고 소통 불가능한 아쉬움을 남긴 채 끝나고 만다.





<작거나 큰사고> 2008 사진 95×150cm





이러한 강현욱의 사회를 향한 비판적 시각은 중심을 비껴간 쌍둥이라는 출생에서부터 태생적인 것은 아닌가? 악보도 없고, 연주기술도 없이 무턱대고 불어대는 트럼펫 퍼포먼스의 비디오 영상 작품, 한국에서 제작된 안과 밖이 텅 빈 거대한 가변설치 <철구조물>(2011), 로봇으로 제작한 <아픈 강아지(Sick Puppy)>(2011)는 개인이 사회로부터 받는 정체불명의 억압을 비유하는 철구조물로 한쪽을 들어 올리고 있는 모습이 마치 규제와 통제로부터 벗어나고자 하는 작가의 욕구를 대변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다리가 불편한 로봇 강아지는 경쟁을 부추기는 사회와 그 체제 속에서 해체되는 사람들의 불안한 자화상을 풍자와 해학으로 풀어낸 작업이다. 회화 작품으로는 삭막한 도시의 풍경을 서술적으로 풀어낸 최근 일련의 표현주의적 페인팅 작업에 주목하고 싶다.


회색의 무미건조한 도시의 빌딩 숲, 무엇인가 터질 듯 긴장된 불안한 도시를 묘사한 <유토피아>(2014), 지진으로 인해 도시의 복판을 거칠게 가로지르는 보도블록의 폭력적이며 날카로운 사선 이미지가 두려운 미래를 암시하는 듯한 <여진의 도시>(2016) 창조물인 도시도 태어나고 성장하고 쇠퇴하는 과정이 인간의 일생과 유사하다. 그는 거대한 아파트 건축물과 지진으로 파괴된 도시 풍경은 사건 자체보다 그 이후에 발생하는 애프터 쇼크와 도시와 인간 사이의 정치적·사회적 장치들의 코드화, 인간적 습성을 어느 이미지에 둘 것인가에 대한 아름답고 잔인한 이야기를 표현한 것이라고 설명한다. 이어서 화면의 주조 색인 회색은 아름답다고 여기는 상상의 공간을 표현한 것이며, 인간이 사는 실질적 삶의 이야기를 은유하는 것이라고 한다. 최근 픽쳐, 페인팅으로의 회귀는 회화, 사진, 비디오, 영화, 언어 등 예술 매체의 고유성에 의미를 두지 않는 르프레누아의 자유로운 교육방식을 따라 전통에서 새로운 과학기술과 IT 정보화 세계로까지 표현 영역을 넓히는 그의 작업 방식으로 이해하고 싶다.





<철구조물> 2011 메탈 3×6.5m





인간의 존엄과 자유를 저해하는 사회적 부조리를 파헤치고, 부조리한 사회 구조를 정상적으로 변화시키려는 강현욱의 예술 양식은 최근 현대미술의 주류를 이르는 시대적 현상과 같이 간다. 다만 그의 타고난 예술적 감수성과 엉뚱한 상상력은 작품의 주제와 작가의 의도와는 달리 작품을 유머러스하고 코믹하게 만들어 버린다. 마치 무장해제 시킨 후 갑자기 심각한 주제를 툭 던져주는 식의 좌우충돌 돈키호테형 유머이다. 모나리자를 졸지에 음란한 여자로 만들어 버린 마르셀 뒤샹(Marcel Duchamp) <L.H.O,O,Q>, 여장한 뒤샹의 요염한 포즈가 인상적인  <로즈 셀라비(Rrose Sélavy)>와 유사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다만 원작을 패러디하는 뒤샹 특유의 장난스런 위트와 예술의 사회적 발언을 중시하는 내러티브한 그의 유머 스타일과는 사상적으로 차이가 있다. 앞으로 나아갈 그의 예술 행로를 기대하며 이 글을 마친다.  

 

 


강현욱




작가 강현욱은 1973년 생으로 프랑스 리모쥬 국립고등미술학교르프레누아 국립현대예술학교(Le Fresnoy, Studio national des arts contemporains)에서 서양화와 뉴미디어 아트를 공부했다프랑스 트리포스탈(Tripostal)의 애니메이션 축제와 팔레드도쿄(Palais de Tokyo) 현대미술관의 그룹전에 참여했으며 아시아 유수 미술관과 대안 공간에서 그의 작업이 소개됐다. 2010년 귀국해서는 대안공간 루프아트센터 나비대전시립미술관의 기획전에 초대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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