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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과 과학, 그 사이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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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tween Art & Science

예술과 과학이 양쪽 끝에 위치한 도무지 접점이라곤 찾을 수 없는 두 학문이라 여겨졌던 때가 있다. 불과 얼마 전까지 그랬다. 우리는 줄곧 예술가에게 필요한 소양은 예민한 감각 혹은 감성이라 주장하며 반대로 과학자에겐 논리적이고 이성적인 판단을 기본 잣대로 들이댔었다. 허나 지금 예술과 과학은 그 경계가 무너졌다. 인문학, 사회학, 과학, 예술 등 서로 다른 학문이 ‘융합’되어 제3의 학문으로 탄생하고 있는 현재, 예술과 과학의 융합 역시 오랜 시간 수많은 예술가와 과학자에 의해 지속해서 수행됐으며, 예술인지 과학인지 구분되지 않는 작품 및 작업이 수없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이 두 학문의 융합은 예술가, 과학자를 비롯해 작업을 감상하는 모든 사람으로 하여금 현재를 더욱 비판적 시각으로 바라보게 하고, ‘새로운 미래’를 함께 제시하는 까닭에 매우 중요하다.
● 기획 편집부 ● 진행 정송 기자

이다 하이렌펠터(Ida Hirsenfelder), 로베르티나 세브야닉(Robertina Sebjanic), 알레스 하잉-제르곤(Ales Hieng-Zergon) 'Time Displacement - Chemobrionic Garden' The 2016 Ars Electronica Festival Credit: Katra Petrice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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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예술과 과학을 모두 섭렵해 완벽히 융합해낸 인물은 르네상스를 대표하는 화가 레오나르도 다빈치(Leonardo Da Vinci)다. 그가 남긴 노트에 빼곡히 담긴 자전거, 비행기의 모티브가 된 스케치를 비롯해 <인체 비례도>와 같은 해부학 관련 내용은 지금까지도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얼마나 훌륭한 과학자였는지 입증하는 자료로 남아있다. 그 때문에 기계와 음악, 그림, 해부학, 광학, 철학 등 다양한 학문에 두각을 나타냈던 그는 미술과 기술, 과학의 융합을 최초로 이뤄낸 인물이라 평가받고 있다. 다빈치를 필두로 두 학문을 넘나들며 특정 ‘문제’와 ‘현상’을 다방면으로 연구하는 수많은 예술가와 과학자들이 존재한다. 


이들과 이들의 연구를 지속적이고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많은 글로벌 협동 프로젝트를 비롯해 범국가적인 예술+과학 기관도 생겨났다. 그 가운데 과학과 기술에 초점을 맞춘 대표 예술 기관을 꼽으라면 단연 아르스 일렉트로니카(ARS ELECTRONICA)가 우선순위에 랭크된다. 1979년에 설립된 이 기관은 예술과 기술이 사회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연구해왔다. 우리 삶을 연결하는 고리들, 예술과 과학의 접점을 비롯해 사회 현상에 대한 원인을 살펴보고 그것들이 우리에게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중점적으로 파헤치는 기관이다. 과학기술과 예술이 삶과 가장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는 사실이 여기서 이뤄지는 모든 활동에 가장 중요한 베이스다. 아르스 일렉트로니카는 매년 ‘아르스 일렉트로니카 페스티벌(Ars Electronica Festival)’을 개최해 미디어, 디지털, 과학기술이 접목된 아트를 통해 현재에서 미래를 전망하는 자리를 마련한다. 





마커스 매더(Marcus Maeder), 로만 츠파이펠(Roman Zweifel) 

<Treelab> 2017 Displaying and examining the temporal 

and spatial connections between plant sounds, 

physiological processes, and environmental conditions

 in an artistic-scientific observation system. 

Credit: Florian Voggeneder  


 


지난 2017년 9월에는 <2017: ARTIFICIAL INTELLIGENCE>라는 제목으로 열린 이 축제에서 ‘인공지능과 예술’이라는 주제를 심도 있게 풀어냈다. 다양한 콘퍼런스와 강의, 워크숍을 통해 참여 작가들이 이야기하고자 한 인공지능은 무엇인지, 또 이것이 예술에 어떻게 적용되고 앞으로 발전할 수 있을지에 대해 현재성과 미래 방향성을 모색했으며 전시는 사이버아트(Cyber Art), 증강현실(Virtual Reality) 랩 등 ‘디지털 아트’와 ‘미디어 아트’의 진취적 행보를 보여주는 다양한 토픽으로 구성, 전 세계에서 활동하는 미디어 작가들이 참여해 완성도 높은 작업을 선보였다. 한편 프로젝트 팀 ‘FUTURELAB’ 역시 아르스 일렉트로니카를 설명할 때 절대 빼놓을 수 없다. 1996년 설립된 이 팀은 이름 그대로 예술과 기술, 그리고 사회의 내일을 위한 연구를 진행한다. ‘모두를 위한 기술, 모두를 위한 예술’이 그들이 추구하는 이상향이다. 그들은 새로운 방식으로 표현되는 예술과 그 기법을 찾고, 새로운 기술을 최전선에서 가장 먼저 도입해 연구하고 그것을 예술적으로 구현하는 데 심혈을 기울인다. 


또 미디어 아트, 건축, 디자인, 인터렉티브 아트, 가상현실, 그리고 실시간 업데이트 되는 수치를 나타내는 그래프 제작 및 분석까지 더 넓고 깊게 연구 범위를 확장하며 아르스 일렉트로니카의 대들보 역할을 하고 있다. 과학 연구기관 가운데 독보적 우위를 점한 매사추세츠 공과대학교(Massachusetts Institute of Technology, 이하 MIT)에 있는 연구소, MIT 미디어랩 역시 과학과 예술의 합체를 꾀한다. 디지털 테크놀로지를 이용한 커뮤니케이션 연구에 집중하는 MIT 미디어랩은 지난1985년 니콜라스 네그로폰테(Nicholas Negroponte) 교수와 전 MIT 학장이었던 제롬 위즈너(Jerome Wiesner) 교수가 함께 설립했다. 이곳에서도 역시 더 나은 ‘미래’를 위한 연구가 한창 진행 중이다. 




야쿠시마루 에츠코(Etsuko Yakushimaru) 

<Im Humanity> 2017 Genetically-modified 

microorganism with music in its DNA Credit: MIRAI records

 Photo: MIRAI seisaku




과학과 미디어 아트의 융합이 주요 연구 과제지만, 이들은 영상, 음성 기반 인터페이스 기술, 지능을 탑재한 애니메이션 기술, 가상현실, 유비쿼터스, 생명과학, 나노기술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연구 폭을 자랑한다. 이들은 이 공통의 목표와 방향성에 맞춰 크고 작은 리서치와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디지털 혁명을 이끄는 선봉장 역할을 자처했다. 또 사람의 인지 능력과 같은 학습 영역에서 홀로그램, 일렉트로닉 음악 등으로 대표되는 디지털 테크놀로지와 융합된 예술이 어떻게 인간의 표현력을 더 풍부하게 끌어낼 수 있는지 탐구하며, 디지털 영역과 물리적인 세계의 융합을 끌어냈다. 한편 웨어러블 디바이스(Wearable device)와 와이어레스 바이럴 커뮤니케이션(Wireless Viral Communication)과 같은 혁신적인 기술들과 예술적 표현방법을 적절히 섞어 특히 아이들의 학습 능력 향상에 대한 새로운 접근방법을 제시한 바 있다. MIT 미디어랩은 현재 전통적인 접근방법에서부터 연구를 진행 중이다. 


제품 디자인, 나노 테크놀로지, 데이터 시각화, 산업 리서치, 컴퓨터 인터페이스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과 함께 어떻게 인간이 특정 현상을 경험하는지를 기술로서 풀어내고자 한다. MIT 미디어랩에는 ‘Camera Culture’, ‘Collective Learning’, ‘Design Fiction’, ‘Opera of the Future’, ‘Signal Kinetics’, ‘Synthetic Neurobiology’ 등 약 26개의 그룹이 있다. 각 그룹은 연구하는 주제 및 목적이 독립적으로 나뉘어 있다. 주제에 맞게 개별적인 리서치와 프로젝트가 진행되는 것이다. 예를 들어 ‘Opera of the Future’ 그룹은 장래 음악 작곡, 퍼포먼스와 표현력 증진을 돕고자 새로운 기술을 연구한다. 이들이 2009년부터2014년까지 진행했던 프로젝트 가운데 ‘Gestural Media Framework’는 사람의 몸통과 목소리를 악기라 보고 컴퓨터 시스템과 센서 등을 사용해 움직임과 목소리의 변화를 살폈다. 그리고 퍼포머(사용자)에게 보다 명확하고 직관적이며 이해 가능한 퍼포먼스 매핑을 할 수 있는 새로운 프레임워크를 제공해 표현 능력의 향상을 도모했다. 또 ‘Design Fiction’ 그룹은 새롭게 등장하는 기술의 사회적, 문화적, 윤리적 영향력에 대한 토론을 일으키는 프로젝트를 설계한다.




  (Yen Tzu Chang) <Flux> 2016  2016 Yen Tzu Chang  




이렇듯 대규모 기관이 아니더라도 예술가의 창의성으로 기술, 과학, 교육 등 사회 전반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프로젝트와 그룹들이 있다. ‘어떻게 예술가의 상상력을 현실에 반영해 더욱 발전적으로 사회에 응용할 수 있을 것인가?’라는 질문에서 시작된 ‘STARTS’는 세계 예술기관과 더불어 기업, 개인연구까지 각 분야에서 국경 없이 활발한 활동을 펼치는 인재들을 매년 선정해 함께 연구하는 글로벌 협동 연구 프로젝트다. 아르스 일렉트로니카와 한 지붕 아래 있지만 독자 영역을 확보한 STARTS는 크게 세 줄기의 세부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그 가운데 하나는 ‘VERTIGO’로 45여 개의 예술 레지던시를 모아 예술 커뮤니티와 테크놀로지 전문가의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고자 기획됐다. ‘VERTIGO’는 기술을 기본으로 진행되는 프로젝트에 참여할 기회를 제공한다. 


또 지난 12월 15일부터는 LABoral 아트 앤 크리에이션 인더스트리얼 센터(LABoral Centro de Arte y Creacion Industrial)와 협력해 전시 <Next Things_Next Starts>를 개최했다. 3월 18일까지 열리는 이 전시는 사회의 혁신적 발전 과정 안에서 참여한 작가들의 비판적인 자세 및 역할을 강조한다. 두 번째 STARTS의 주요 프로그램은 ‘STARTS Prize’로 유럽 위원회와 아르스 일렉트로니카, 그리고 보자르 아트센터(Bozar Art Center) 및 웨이그 소사이어티(Waag Society)가 협업해 만든 수상제도다. 지난 2017년에는 ‘포스트 휴머니티 음악’이란 주제로 ‘I'm Humanity’ 프로젝트를 진행한 야쿠시마루 에츠코(Etsuko Yakushimaru)가 대상을 차지했다. 그는 미래의 새 음악이 어떻게 라디오, 레코드, CD 혹은 클라우드 컴퓨팅을 통해 녹음, 전달, 확산, 변형될 것인지 중점적으로 탐구했다. 작가는 박테리아의 한 종류인 시네코코쿠스(Synechococcus)의 핵산 배열 및 서열을 이용하여 팝 음악을 만들고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이렇듯 서로 다른 생각을 하는 예술가와 과학자들이 함께 선보이는 작업은 과학 기술을 예술적으로 승화시키고 더 나은 미래를 바라본다.




야쿠시마루 에츠코(Etsuko Yakushimaru) <I’m Humanity>

 2017 Ars Electronica Festival 2017 Peformance

 Credit MIRAI Records




“디지털 시대에서 예술과 과학은 더는 상반되는 사고방식이 아니다”라고 G. H. 외팅어(G.H. Oettinger) 유럽연합 위원이 말했다. 미래를 바라보고 함께 걷는 예술가와 과학자 그리고 이들이 보여주는 전시, 페스티벌 및 프로그램들은 이를 접하는 모든 사람에게 당연한 융합으로 느끼게 만든다. 물론 예술의 한 방법으로, 혹은 과학 연구의 일환으로 이 반대되는 개념들이 공유하는 지점을 찾고 또 그것을 새로운 프레임으로 만들어내는 일련의 과정이 결코 쉽지 않다. 하지만 물리학자 아르망 트루소(Armand Trousseau)의 “최악의 과학자는 예술가가 아닌 과학자이며, 최악의 예술가는 과학자가 아닌 예술가”란 말처럼 예술적 창의성과 과학적 실험 정신이 수반된 이들 작업은 우리의 삶을 더욱 윤택하게 만들고 있음이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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