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ker | Art in Post |
---|---|
Origin | Made in Korea |
구매방법 | |
---|---|
배송주기 |
정기배송 할인 save
|
옵션선택 |
할인가가 적용된 최종 결제예정금액은 주문 시 확인할 수 있습니다.
현대사회에서 이미지의 생성과 삭제는 간단한 클릭이나 터치 한 번으로 손쉽게 이뤄진다. 끊임없이 생산되고 또 파기되는 이러한 현상 속에서, 예술로서의 사진은 어떠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나. 전시는 이 의문에서부터 시작한다. 사진이 한 인간의 삶과 사상을 담는다면 그것은 어떻게 보여야 하는지, 그리고 우리는어떠한 태도로 사진을 관람해야 하는지에 대한 담론을 제기한다. 국내에서 4년 만에 개인전을 갖게 된 권부문은 첫 개인전에서 1970-80년대 우리나라 도시와 시골 사람들의 삶과 풍경을 담아내는 데 주력했다. 사진은 그에게 세상을 바라보고 받아들이는 통로이자 도구이다. 하지만 ‘사진이 아니다’는 세간의 극단적인 평을 들을 정도로 진취적인 작품을 선뵈온 그는 점차 사람과그 흔적을 화면에서 지워내기 시작한다.
<Untitled #7196. Breidamerkursandur>
2007 C-Print 180×240cm
결국, 1990년대에는 하늘과 바다를 최대한 단순화해 ‘온더클라우드(On the Cloud)’와 ‘바다(Use of the horizon-sea)’ 연작으로 심도 있게 풀어냈다. 권부문의 화면에 보이는 자연은 그 어떤 인간과 인공의 흔적이 없는 깨끗한 자연이다. 그는 이를 인식과 사유(思惟)의 장소로 인지하고, 자연 또한 하나의 ‘현상’임을 보여준다. 작가는 자신과 자연, 그리고 그 현상 간의 관계를 작품을 통해 드러내 보인다. 그는 인간의 위치가 풍경이미지 속이 아니고, 작가가 서서 그곳을 바라본 바로 그 장소임을 명시한다. 그가 서 있던 자리와 그곳에서 목도한 현상을 있는 그대로 전하고, 우리의 위치를상기하고자 대형 작품을 추구한다. 전시명 <태도로서의 사진> 은 작가의 진정성과 삶의 태도가 고스란히 사진에 반영되어야 한다는 철학을 담고 있다. 그는일관된 기조로 대상에 최선을 다해 다가가고, 그것을 정확하게 드러내며, 또 그 속에서 자신을 대면하는 작품 세계를 드러내 보인다. 전시에는 ‘온더클라우드’, ‘바다’ 연작을 비롯해 ‘낙산’, ‘별보기’, ‘스코가’연작 등 대표작과 신작이 함께 소개된다.
게시물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