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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이 남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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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lympics & Art

‘전 세계인의 축제’ 중 첫 순위는 단연 올림픽이다. 중계 시청인구가 40억 명이나 되는 전 지구적 범위와 규모, 그것을 담기에 ‘스포츠’라는 타이틀은 너무도 미약하다. 그 가운데 쉬이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스포츠와 미술의 조합은 열렬한 지지를 받으며 진화해 왔다. 개막식은 단순 이벤트를 넘어 개최국의 문화와 예술을 엮은 집합체가 됐다. 그뿐인가, 도시 곳곳의 퍼포먼스, 공공미술의 움직임은 경기 사이의 시간과 공간을 어우르며 장단을 맞춘다. ‘평창 동계올림픽’이 채 일 년도 남지 않은 오늘, 사람들을 매료한 올림픽 안의 예술적 속성을 찾아보고 올림픽이 막을 내린 후 현재의 모습을 살펴보자.
● 기획·진행 한소영 기자

Beijing 2008 OG, Show of the Opening Ceremony - Dream ⓒ 2008 / Comité International Olympique(CIO) / TOBLER, Hélè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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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평창 동계올림픽’을 위해 2016년부터 ‘올림픽 문화축제 프로그램’이 가동됐다. 지난 2월 진행된 ‘평창비엔날레’를 비롯해, 올림픽 주요 장소에 설치할 작품을 뽑는 ‘공공미술 프로젝트 공모’도 이 프로그램의 일환이다. 국제올림픽위원회(International Olympic Committee, 이하 IOC)는 올림픽을 스포츠·문화·교육 융합의 장으로 규정한다. 즉, 단순한 스포츠 행사가 아닌 문화를 반영하고 교육하는 역할을 자처하는 것이다. 올림픽 헌장(Olympic Charter)에는 ‘문화올림픽(Cultural Olympiad)’을 의무화하고 올림픽 기간 동안 문화 프로그램을 구성할 것을 명시했다. 


이에 따라 지난 ‘2012년 런던 문화올림픽(London 2012 Cultural Olympiad)’에는 데이비드 호크니(David Hockney), 루시안 프로이드(Lucian Freud) 등 예술가가 참여했고, 브리짓 라일리(Bridget Riley), 마이클 크레이그 마틴(Michael Craig-Martin) 등 세계적 예술가들이 올림픽 포스터를 제작하는 가시적 활동이 있었다. ‘문화올림픽’의 영향력은 올림픽이 끝난 뒤에도 남는다. ‘1988년 서울 문화올림픽’으로 조성된 올림픽조각공원은 올림픽 이전에는 생소했던 ‘공공미술’의 새바람을 불어 넣었다. 2008년에 치러진 ‘베이징 올림픽(Beijing 2008 Olympic Games)’에서도 마찬가지의 영향이 있었다. 이후로 일상 속 놀이처럼 접하고 감상하는 ‘예술’과 ‘공원’으로서의 공공미술이 점차 두각을 나타냈기 때문이다. 독재 정권 하의, 또는 공산당 주도의 ‘기념비적 조각’ 틀을 깨는 첫걸음이었다.




Vancouver 2010 

Winter OG - Olympic Cauldron  2010 / 

Comité International Olympique (CIO) / HUET, John




전 세계인의 초미의 관심사, 개막식은 올림픽 예술의 정수다. 개막식에서 보여준 예술성으로 그 나라의 수준을 가늠하기도 해, 매회를 치를 때마다 경쟁하듯 화려해졌다. 특히 냉전 시대의 ‘1980년 모스크바 올림픽(Moscow 1980 Olympic Games)’과 ‘1984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Los Angeles 1984 Olympic Games)’은 소련과 미국을 오가며 누가 더 강한지 개막식의 규모 경쟁으로 치닫기도 했다. ‘2008 베이징 올림픽’에서는 영화감독 장이모우(Zhang Yimou)가 개막식의 연출을 맡아 역사상 최대 규모인 10만여 명의 인원과 1억 달러를 투입한 대규모 퍼포먼스로 전 세계 시청자를 감탄케 했다. 


우리나라의 소도시가 채 10만 명이 안 되는 것을 생각해 보면 이 규모는 감히 상상조차 어렵다. 규모뿐만 아니라 장이모우 특유의 장대한 연출력은 혀를 내두르게 했다. 2004년에 치러진 ‘아테네 올림픽(Athens 2004 Olympic Games)’에서는 그리스 고유의 고전 미술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 이로써 올림픽의 근거지, 그리스의 뿌리 깊은 예술성은 건재함을 만천하에 알리기도 했다. 쇼의 정점은 성화대에 불을 붙이는 순간이다.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Barcelona 1992 Olympic Games)’에서는 화살을 쏴서 점화하는 퍼포먼스를 선보였는데, 성화를 향해 날아가는 불화살이 혹여 빗나갈까 전 세계인의 마음을 조마조마하게 했다. 


이후로도 화살이 과연 명중했느냐는 호사가들의 입에 부단히도 오르내렸다. ‘2000년 시드니 올림픽(Sydney 2000 Olympic Games)’의 성화 점화 퍼포먼스는 많은 사람들 기억 속 명장면이다. 한껏 고조된 열기, 성화는 물속에서 원반을 따라 옮아 붙었다. 그리고 공중으로 높이 떠올라 벅찬 순간을 선사했다. 경기가 모두 마무리되고 성화대는 마지막 성화 주자 캐시 프리먼(Cathy Freeman)의 이름을 딴 올림픽 공원으로 옮겨졌다. 옮겨진 성화대가 뿜는 것은 불이 아니라 물이다. 성화대는 분수가 되고, 타올랐던 성화는 물이 되어 시민의 삶 속으로 들어섰다.




헤더윅스튜디오(Heatherwick Studio) 

<London 2012 Olympic Cauldron> 

CREDIT Edmund Sumner 




본격 시각 예술 ‘작품’으로서의 성화대는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헤더윅(Thomas Heatherwick)이 선보인 것이 시작이다. 그는 올림픽 참가국을 상징하는 204개의 각각 다른 모양의 꽃잎 성화대를 만들었다. 꽃이 만개하듯 활짝 펼치며 타오르는 그 장면은 ‘런던 올림픽’ 하이라이트에 빠질 수 없는 감초가 되었다. 헤더윅은 경기가 끝난 후 꽃잎을 하나씩 분해했다. 그리고 런던박물관(Museum of London)에 전시해, 그때의 감동을 간직하고 방문하는 사람들과 나누고 있다. ‘2016 리우 올림픽(Rio 2016 Olympic Games)’의 성화대는 미국 키네틱 아트 작가 안토니 하위(Anthony Howe)의 작품이다. 


올림픽 이후에는 리우의 깐델라리아 성당(Candelaria Church) 광장에 남아 그 움직임을 계속하고 있는데, 태양을 형상화한 그 작품은 한 때 뜨거웠던 올림픽의 열기를 다시금 떠오르게 한다. 2016년 8월의 리우, 성화를 더욱 반짝이게 만든 그 거대한 금속조각은 감탄을 자아내기 충분했다. 전 세계에 ‘움직이는 조각’을 각인하는 기회가 되기도 했다. 개최 도시의 거리는 또 어떤가. 2016년, ‘리우 올림픽’에서는 처음으로 ‘예술가 레지던스 프로그램(Artist-in-Residence Programme)’이 실시됐다. 여기에 참여한 프랑스의 거리 예술가 JR은 창문이 빼곡한 건물 위에 장대를 뛰어넘는 찰나의 높이뛰기 선수를, 바닷가에는 수영 선수의 구조물을 설치했다. 


거대한 회색의 작품은 화려한 리우의 색과 어우러져 시민과 도시 방문객에게 멋진 볼거리를 선사했다. 한편, 도시 곳곳에는 올림픽의 폐해를 비판하는 작품들도 등장, 팽팽한 대립각을 세우기도 한다. 2012년 올림픽을 치른 런던의 거리는 뱅크시(Banksy)를 필두로 여러 그래피티 작가들이 출동했다. 뱅크시는 ‘창던지기’ 선수를 그렸는데, 손에 쥐고 있는 것은 창이 아닌 미사일이다. 그의 또 다른 작품에는 철조망 위를 높이 날고 있는 장대높이뛰기 선수가 등장하는데 그가 착지할 곳에는 낡아 버려진 매트리스를 놓았다. 런던이 지금은 하늘을 나는 멋진 쇼를 보여주고 있지만 곧 쓰레기장으로 추락하게 될 것이라는 경고를 전하고 싶었던 걸까. 그는 늘 그렇듯 작품만을 남기고 표표히 사라졌다. 




Athens 2004, Opening ceremony - The show. 

A performer dressed as an ancient Greek statue 

 2004 / Comité International Olympique(CIO) / 

HUET, John 




또 다른 작가 마우 마우(Mau Mau)는 한 건물 벽에 올림픽의 상업성을 익살스럽게 꼬집은 성화 봉송 장면을 그려 넣었다. 그러나 그 생명은 오래가지 못했다. 채 6일이 지나지 않아 시 당국이 나서 지워버린 것이다. 실제로 올림픽을 앞두고 런던 경찰은 보이는 족족 그래피티를 모두 제거하겠다는 엄포를 놓기도 했다. 자생적 거리예술의 현실은 이 시점에 여실히 드러났다. 현대 올림픽이 광고로 치장된 자본주의의 정점이라는 점, 국가 또는 IOC 주도하의 ‘공식적’ 예술만을 주목한다는 점은 늘 비난의 심사대에 오르고 있다. 올림픽의 또 다른 유산, ‘올림픽 공원’은 올림픽과 미술을 논의할 때 결코 빼놓을 수 없는 대상이다. 


올림픽을 계기로 공원이 조성된 것은 ‘88년 서울 올림픽’이 처음이다. 그 후로 올림픽에는 넓은 공원과 조각이 거의 세트처럼 마련됐다. 88년 당시, ‘문화올림픽이 거둔 최대의 성과’라는 평가를 듣기도 한 서울 올림픽 공원은 서두에 짚었듯 한국 공공미술 흐름을 변하게 한 시발점이기도 하다. 그러나 비판의 의견도 만만치 않았다. 당시 한 일간지는 조형물 설치에 들인 비용을 비난하며 “국립현대미술관의 90년 치 예산을 한 번에 들여 벌이는 역사적인 행사”라고 강조했고, 불분명한 원칙과 공공미술 개념이 부재하다는 비판은 그림자처럼 함께했다. 물론 개선의 노력도 있었다. 공원이 조성된 의도와 가치를 높이 사, 사용 방안을 보완했다. 


또한 미술관을 개관해 동시대 미술 기획전시를 열고, 조각 작품을 적극적으로 관리함으로써 지금의 상황으로 만들었다. 그런가하면 ‘런던 올림픽’으로 조성된 퀸 엘리자베스 올림픽 공원(Queen Elisabeth Olympic Park)에는 도시의 랜드 마크가 형성됐다. 아니쉬 카푸어(Anish Kapoor)의 거대한 작품 <orbit>이 바로 그것이다. 이는 영국에서 가장 큰 예술 작품이자 런던의 아이콘으로 자리 잡았다. 글자 그대로 올림픽이 도시에 준 ‘가장 큰’ 선물이다. 올림픽과 예술은 시작부터 끝까지 공생한다. 실제 1912년부터 1948년 하계 올림픽까지 ‘문화 올림픽’은 비공식 종목으로 채택되기도 했다. 그를 바탕으로 현재 ‘문화 예술 프로그램’ 형식이 된 것은 예술의 속성들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경쟁해서 1등을 가리는 것보다 전체를 아우르는 것이 예술의 본질이니 말이다. 축제의 올림픽이 끝난 후에도, 예술은 기억을 불러일으키는 트리거로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Rio 2016 OG, One of the photographic installations

Giant by the artist JR - Representation of the high

 jump athlete Mohamed Younes IDRIS (SUD). 

As part of the first IOC Artists-in-residence programme

 at the Games.  2016 / Comité International Olympique(CIO)

 / KASAPOGLU, M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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