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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경란
ELLIE Kyungran H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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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점 없는 관계의 진실성

PUBLIC ART NEW HERO
2016 퍼블릭아트 뉴히어로Ⅰ

허경란의 카메라는 살아있는 것을 향한다. 앵글은 대상을 ‘기록’ 한다. 탐구라는 말은 썩 어울리지 않을 만큼, 대상이 가진 특성을 파헤친다기 보단 그것이 지닌 고유의 성질을 있는 그대로 보여줄 뿐이다. 그렇기에 대상에 접근하는 작가의 태도는 누구보다 조심스럽다. 언제나 신중을 기하며 섣불리 행동하지 않는 그는 자신의 진실한 자세야말로 대상을 ‘알아가려는’ 방식에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한다. 새로운 대상과 꾸밈없이 인연을 쌓으려는 허경란은 그가 흥미를 느끼는 모든 것의 진면모를 담기 위해 오늘도 카메라를 꺼낸다.
● 이효정 기자 ● 사진 작가 제공

'섬' 2015 영국왕립학교 설치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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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경란은 ‘관계’를 기록하는 작가다. 그가 담아내는 관계는 작가와 대상, 관람객과 작가 그리고 대상과 관람객으로 뻗어 나간다. 진실된 관계를 구축하기 위해서일까? 허경란의 다큐멘터리는 대상의 모습을 가공하지 않기에 다소 단조롭기까지 하다. 그러나 그 잔잔한 물결 사이에 작가는 무언가 한 가지씩을 숨겨놓아 영상 속 등장하는 대상에 대한 궁금증을 유발한다. 마치 보물찾기처럼, 관람객의 호기심을 자극해 한 번도 직접 보지 못한 대상을 알아가게끔 만든다. 이것이 허경란 작품을 관통하는 핵심이다. 여기서 관계가 지향하는 목적지는 없다. 정답이 없는 관계, 이것이 그가 예술과 카메라를 선택한 이유다. 그에게 예술은 열려있는 사고를 가능케 하는 학문이며, 카메라는 그가 마음속에 품은 생각을 가장 잘 전달할 수 있는 수단이다. 물론, 어느 대상은 앵글 앞에서 과장된 행동을 보이고, 움츠러드는 등 대상의 진면모를 그대로 담아내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단 것을 작가도 인지하고 있다. 그럼에도 카메라를 고수하는 이유는 대상의 숨소리 하나까지 생생하게 관람객에게 전달할 수 있기 때문이다.





<(Island)> 2015 영국왕립예술학교

(RCA, Royal Colleag of Art) 설치전경



한 예로 유학 시절, 갈매기와 마주한 경험을 들춰보자. 템즈강을 거닐다 갈매기와 작가가 우연히 마주친 그 순간 그는 갈매기와 내면의 대화를 나눴다. 그 대화를 타인에 전달하면 어떤 결과가 나올까 궁금해진 그는 그 당시 주변에서 들리던 소리, 분위기 등을 앵글에 담아 기록했다. 하나의 예술 작품을 해석할 때 대부분 자신의 경험에 미루어 해석하고 바라보려는 사람의 특성으로 인해, 작가가 대상에서 A를 느꼈고 그대로 전달했다 해도 관람객이 이를 받아들이는 경우는 무한한 가짓수로 나타났다. 그렇기에 그의 일련의 작업에는 관람객의 마무리가 필요하다. 모든 것의 가능성을 열어놓았기에 간혹 작가가 전혀 생각지도 못한 방향으로 대상을 해석해버리는 관람객도 종종 있지만, 허경란은 크게 개의치 않는다. 그것 또한 하나의 길이라 생각한다. 작품에는 최소한의 ‘한도’가 있는데, 이는 보여주고 싶은 것만 보여주고 나머지는 관람객 몫으로 남기는 것이다. 이 철학은 올해 영국 ‘위스터블 비엔날레 2016(Whitstable Biennale 2016)’에 초청받은 작품 <섬>(2015)에서 “가장 끝에 있는 나만의 작은 섬”이란 문장으로 함축되어 나타난다. 작품에 대해 간단히 언급하자면 나만의 가장 작은 섬에 관광객들이 몰려오는 시간과 그들이 빠져나가는 시간의 대비를 보여주고, 그 안에 거주하는 몇몇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려줌으로써 ‘당신이 어디에 있는지’란 질문을 던진다. 최소한의 질문은 대상에 대한 관심의 물꼬를 틀 수 있는 작은 미끼이자 한도이다. 




<>(스틸) 2015 HD 비디오, 사운드 28 35  




여기에서도 허경란은 당연히 대상과의 관계, 대상 그 자체를 한 가지로 규정짓지 않으며 다음 장면에 어떤 것이 나올지 짐작할 수 없도록 만들었다. 작가의 작품은 현재 보고 있는 지점에서 “저것은 무엇이지?” 꼬리에 꼬리를 무는 궁금증을 지속해서 유발시킨다. 결국 다음 장면으로 넘어가도록 유도하며 이전 장면과 다음 씬을 연결해 대상에 대해 생각하게끔 한다. 숨은그림찾기 하듯 영상 속에 계속 힌트를 넣는 그는 이런 것을 하나의 방법으로 사용해 관람객을 붙잡아 작가가 흥미를 느낀 대상에 대해 그들이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유도하며 자신이 흥미를 느낀 대상에 그들이 어떤 반응과 생각을 가지는지를 알아보려 한다. 더 구체적인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물으니 허경란은 그것에 대해 다소 어렵다는 내색을 비췄다. 이유인즉슨, 작가는 관람객들이 자신의 작품을 설명을 듣기 전 직접 보는 것을 순서의 앞에 두길 바라서다. 작품 속 대상을 보기 전에 그가 먼저 전하는 말이 대상에 대해 섣불리 규정지어 한 가지 방향으로만 생각할 수 있게 하는 건 아닌지 혹여 하나의 길만을 제시할까 봐 작가는 상당히 조심스러운 태도로 관람객과 작가 그리고 대상 이 셋 사이의 관계를 구축하려 한다. 





<존 아담스 홀(John Adams Hall)> 2015 HD 

3채널 비디오, 사운드 설치 8 46(반복재생)




이 자세는 대상에 접근할 때도 적용된다. 혼자서 카메라를 이고 다니며 대상을 만나러 가는 그의 작업방식이 이를 반영한다. 이는 대상의 가장 진실한 모습을 최대한 반영하려는 그의 지향점 때문이다. 대상을 누구보다 존중하기에 그는 작품이 상영되는 장소 또한 중요 요소로 고려한다. 상영되는 장소에 따라 대상이 보이는 모습이 다르므로 그는 대상에 누가 되지 않을 만한 장소를 선호하며, 그 일 순위는 바로 화이트큐브 ‘갤러리’다. 상영 시작 후 출입이 다소 제한되는 영화관과는 달리 갤러리는 이동이 자유로우며, 원한다면 두 번이고 세 번이고 재관람이 가능한 시스템으로 작가에겐 매력적 공간이다. 자신의 작품에 등장하는 대상을 관람객이 알아가길 원하는 그는 갤러리란 예술적 공간 안에서 열려있는 시각과 공간으로 대상과 관람객이 새로운 관계를 구축하길 바란다. 작가는 약 6년간 교육 현장에서 학생들을 가르친 이력이 있다. 


안정된 직장이라 불리는 선생님에서 비교적 기복이 심한 작가의 삶을 택하게 된 것은 생각보다 그에게 어렵지 않았다. 그가 마음속에 지니고 있던 ‘생각’을 드러내고자 한 욕구가 날이 가면 갈수록 커졌기 때문이다. 그래서 작품은 자신이 흥미를 느낀 지점에서 출발한다. 허경란에게 추후 작업에 대해 물으니 시작점은 아주 사소한 일상에서부터라고 말한다. 가족이 요리를 하며 지나가듯 말한 시시콜콜한 이야기, 수족관 속 헤엄치는 물고기, 주변인의 나이 듦, 작가 자신이 일상에서 처한 순간 등 지극히 평범한 것 등 그가 마음속에 지니고 있던 자신의 ‘생각’을 담아낼 예정이다. 대상과의 관계를 구축하는 작가이기에, 작품 과정에서 변동이 잦아 ‘무엇’을 보여준다 확답할 수 없다고 말하지만, 그가 건네는 조심스런 태도는 과연 또 다른 어떤 관계를 구축할지 궁금해지는 건 사실이다. 그러나 한 가지 말할 수 있는 건, 허경란의 다큐멘터리를 통해 우리는 낯선 이와 새로운 관계를 간접적이지만 한 편으론 직접적으로 형성할 수 있을 것이다.  


 



 허경란




허경란은 1976년생으로 이화여자대학교에서 환경디자인을 전공하고 동 대학원 교육대학원에서 미술교육 전공으로 학위를 받은 후, 홍익대학교 부속고등학교 미술교사로 6년 재직했다. 그 후 영국 유학길에 올라 첼시컬리지오브아츠에서 순수예술로 학사과정 및 영국왕립예술학교에서 석사과정을 밟았다. 주요 경력으로 서울 사이아트스페이스 개인전, 사우스 런던 갤러리, 베이징 투데이 아트 뮤지엄, 경기도 CICA 미술관 기획전 참여가 있다. 현재 퍼블릭아트 뉴히어로로 활동 중인 그는 곧 영국 ‘위스터블 비엔날레’에서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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