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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ue 187, Apr 2022

예술인 지원 프로그램

Artist Support Program

예술인 복지법과 한국예술인복지재단이 만들어진지 10년이 지난 지금 예술인들은 코로나19와 각종 난제들로 다시 심각한 위기에 처해있다. 이런 작금의 상황에서 예술인 지원 프로그램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 기획 · 진행 김미혜 기자

음악가와 함께하는 Schlosspark, Schloss Wiepersdor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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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빛 콘텐츠 큐레이터, 김미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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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먼저 예술인 지원제도의 본질과 의미를 살피며 그 변화의 흐름을 쫓는 인사이트를 공유한다. 이어 올해 공모 예정인 국내외 예술인 지원 프로그램을 소개한다. 신진작가를 중심으로 한 국내 지원 프로그램과 이미 접수가 마감됐거나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으나 매년 개최돼 놓치기 아까운 프로그램, 예술인 지원 정보를 적시에 확인할 수 있는 사이트를 담았다. 이에 더해 국적에 상관없이 모집하는 프라이즈, 펠로우십, 레지던시 등 해외기관 프로그램까지 소개한다. 알기 편하고 보기 쉽게 나열한 특집에 더불어 백신접종여부, 격리기간 등 저마다 다른 정책은 홈페이지로 꼭 확인하시라.


SPECIAL FEATURE No. 1

예술지원제도의 본질과 의미
- 왜 필요한가? 예술은 자립할 수 없나?_이한빛  

SPECIAL FEATURE No. 2-1
2022 예술인 지원 프로그램_김미혜

SPECIAL FEATURE No. 2-2
얀 반 에이크 아카데미 레지던시
하퍼상 봄 2022
컨템포러리 탤런트 컴피티션
몰트 에어 레지던스
라익스아카데미 레지던시
맥도웰 펠로우십
슐러스 비퍼스도르프 펠로우십 2023
마리오 메르츠상
투어 아트 컴피티션
헬싱키 국제 큐레토리얼 프로그램





셀린 디애스(Céline Diais) <Voir la mer> 2014

Series of 9 photographs 90×90cm each

© the artist and Fondation François Schneider

Winner of the Contemporary Talents competition 9th edition




Special Feature No. 1

예술지원제도의 본질과 의미왜 필요한가?

예술은 자립할 수 없나?

● 이한빛 콘텐츠 큐레이터



2만 1,000명, 총 600억 원. 올해 한국예술인복지재단이 준비한 예술인 창작지원금 규모다. 예술 활동을 증명하고 소득이 중위소득 120% 이내인 예술인이라면 누구나 1인당 300만 원(창작디딤돌), 혹은 신진예술인들은 생애 1회인 창작씨앗 사업에 지원해 200만 원을 지원받을 수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 외에도 각 지자체에서 재난지원금의 형태로 예술인에게 지급되는 지원금도 있다. 서울시는 100만 원, 부산시와 대구시는 50만 원을 긴급지원금의 형태로 지급한다. 그뿐인가.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이하 예술위)의 창작산실, 각 지자체 및 국공립미술관의 레지던시 등 바야흐로 예술지원의 시대다.


지원 규모가 너무 적다고 볼 수도 있다. 저 금액으로는 정책 목표인 ‘창작 준비 기간 경제적 어려움 때문에 창작을 포기하거나 중단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불가능할지도 모른다. 지원을 받기 위해 내야 하는 서류는 무리하게 많고, 시스템이 불안정한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그 어느 때보다 국가 및 공공영역에서 예술지원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점도 분명하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사회 전반이 국가지원의 대상으로 바뀐 것도 한몫했다. 그럼에도 “왜 내 세금을 여기다 퍼줘야 하나. 아무도 너한테 미대 가라고 한 적 없다”는 정도의 일각의 서늘한 반응을 감안하면, 예술가들을 콕 찍어서 국가에서 지원하는 당위에 대해선 여전히 ‘물음표’가 달린다.


일반적으로 국가나 공공의 영역에서 예술(혹은 예술인)을 지원하는 이유는 크게 세 가지다. 예술이 공공의 이익에 도움이 된다는 것, 예술은 특별한 가치가 있기 때문에 지원해야 한다는 것, 양극화가 심한 예술시장에서 어려움에 처한 예술가들을 돕기 위해, 더불어 더 많은 사람이 예술을 향유할 수 있도록 국가의 지원을 받을 필요가 있다는 것. 즉, 공공재로서의 예술, 예술 가치의 중요성 그리고 예술의 형평성을 보장해야 한다는 것이다. 『왜 예술가는 가난해야 할까: 예술경제의 패러독스(Why are Artists Poor?)』(2009)의 저자 한스 애빙(Hans Abbing)은 정부의 예술지원에 대해 “시장 실패를 완화하기는커녕 불공정한 환경을 조성해 시장 실패를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고 지적한다. 예술경제라는 특수성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고 하면서 말이다. 그렇다면 예술지원제도는 별 효과도 없는 ‘세금 잡아먹는 하마’인 것일까. 아니면 경제적으로 어려운 예술가들이 그나마라도 예술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해주는 최소한의 안전장치인 것일까. 혹은 세계적으로 추앙받을만한 예술이 탄생할 수 있는 자양분일까.


예술지원의 당위는 불변의 가치가 아니다. 오히려 불완전한 사회적 합의에 가깝다. 시대에 따라 그 지원의 수위가 바뀌고 방향 또한 달라진다. 심지어 당위를 획득하는 것도 쉽지 않다. 그러나 예술가들도 보편적 복지의 대상이라는 점 그리고 가끔 경우의 수 중 하나로 시장성을 획득한다는 점, (시장 실패가 번번이 일어나는) 예술시장에만 모든 것을 맡겼다간 다양한 계층이 문화예술을 누릴 수 없다는 점 등이 정책 입안자들과 정치인들이 손을 뗄 수 없게 만든다. 예술지원의 어려움은 예술의 특성 그 자체에 있다. 객관적 수치화가 불가능하며 주관적인 판단이 크게 작용한다. 작가 개인의 자율성과 창의성이 핵심이다. 목표를 세우고, 지원에 따른 성과를 구체적으로 보여줘야 하는데 이 같은 방식이 불가능하다. 예술의 특성을 고려하지 않은 일반적인 공공정책은 그 한계가 뚜렷할 수밖에 없다.





Paint Workshop at Rijksakademie     

Photo: Roy Taylor




지원의 기준은 심지어 정치 영역이다. ‘선택과 집중’과 ‘평등한 분배’라는 가치는 정치 이데올로기 싸움으로까지 번졌다. 정권이 바뀔 때마다 정책 방향이 바뀌는 것은 비단 한국만의 모습이 아니다. 미국도 1990년대 문화전쟁(Culture War)이 있었다. 현대 사진작가 중 이단아로 꼽히는 로버트 메이플소프(Robert Mapplethorpe)의 회고전과 예수의 십자상을 오줌 속에 담가 촬영한 안드레 세라노(Andres Serrano)의 작품 <오줌 속의 예수(Piss Christ)>(1987)가 그 시발점이었다. 기독교 측에서 공공기금으로 이 같은 전시를 하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며 반발한 것이 정치적 이슈로 확대되면서 갈등이 심각해졌다. 미국 수정헌법에서 가장 강조하는 표현의 자유와 맞물리면서 예술에서 ‘품위’ 논쟁은 결국 미국연방예술지원기금(National Endowment for the Arts, 이하 NEA)의 예산 삭감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블랙리스트’ 사태를 거치며 이제는 금과옥조가 된 ‘팔길이 원칙’은 오랜 시행착오 끝에 선택한 하나의 경험칙이다. 지원의 대상자인 예술가들에게는 자율과 창의성을 보장하고, 국가나 행정영역에서는 관리하되 자신의 영향력을 최소화하는 것. 정치적 중립성을 매개로 건드리면 왜곡되는 예술의 특성을 반영한 현실적 방향성인 셈이다. 예술지원정책은 이렇듯 각국의 사회 역사적 경험을 제하고 바라보기 어렵다. 가장 먼저 ‘팔길이 원칙’을 명문화한 영국은 1940년대 제2차 세계대전 직후 국민 사기진작과 예술 향유를 위해 예술진흥정책을 마련했다. 류정아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연구원은 보고서 「문화예술 지원정책의 진단과 방향 정립 : ‘팔길이 원칙’의 개념을 중심으로」(2015)에서 “팔길이 원칙이란, 정치계급, 엘리트, 문화예술계의 특정 이해관계의 간섭이나 영향을 받지 않으면서 정부로부터 지속적인 지원을 받는 것을 말한다”고 정의한다. 정치적 이해관계와 문화예술 엘리트들로부터 운영 주체를 분리해 특정 정책이나 결정권에 타당성을 부여하는 셈이다.


지금도 영국의 예술진흥제도는 예술위원회(Art Council England, 이하 ACE)가 주도적으로 이끈다. 국영복권(National Lottery) 등 정부가 자금을 대고, 독립적 기관인 예술위원회가 집행한다. 독립성을 보장하기 위해 정부와 재정지원협정서를 작성하고, 정부가 설정한 예술정책 목표에 부합하게 집행하되, 독자적 기준과 평가체계를 통해 배분하고 매년 사업과 집행예산에 대한 연간 보고서를 공개한다. 현재 ACE의 의장은 1988년부터 2017까지 약 30년간 테이트(Tate) 관장이었던 니콜라스 세로타 경(Sir Nicholas Serota)이다.


자국 문화에 대한 자긍심이 강한 프랑스는 68혁명을 기점으로 정부 주도의 고급문화 보급에서 예술창작 지원과 문화산업 육성으로 그 기조가 변한다. 예술의 범위를 문화까지 확장하고 영화, 음악, 텔레비전, 라디오, 출판, 비디오게임 등까지 확대한 것도 독특하다. 예술가뿐만 아니라 갤러리, 출판사, 작품 복원사, 평론가도 지원 대상이다. 보조금 및 자금의 직접적인 지원은 물론 각종 상금과 장학금을 통한 지원도 활발하다. 콩쿠르상(Prix Goncourt), 페미나상(Prix Femina), 연극의 몰리에르상(Molière Award), 영화의 칸느(Festival de Cannes) 등이 대표적이다. 우리의 문체부에 해당하는 문화통신부에서 매년 정책과 예산, 재정을 지원하며 국립조형예술센터(Centre National des Arts Plastiques), 레지옹 문화사무국(Directions Régionales des Affaires Culturelles)이 이를 집행한다. 지방자치단체와는 위계가 없는 동등한 주체로 협력한다. 이들 기관은 예술가, 예술단체, 유관기관, 전문가를 서포트한다.




Residency artists are welcome to arrange exhibitions

in the gallery space of KulttuuriKauppila during

their residency. Exhibition 

<Printing Through the Landscape>

by residency artist Taylor Smith has held

in KulttuuriKauppila in spring 2021

Photo: Inka Hyvönen




국가 주도의 지원 정책을 펴는 두 나라와 달리 미국은 민간주도의 지원이 주를 이룬다. 미국엔 문화를 관장하는 전 국가적 부서가 없다. 대신 국무부, 내무부, 교육부, 백악관 예술 관련 부서, 연방의회 도서관, 스미스소니언 재단 등 입법부와 행정부의 기관에서 문화예술 행정을 각각 담당한다. 또한 문화예술을 후원하는 이들에 대한 세금감면, 공제 등으로 민간영역의 지원을 독려한다. 사립미술관이나 재단의 레지던시 프로그램, 어워드도 이 같은 독려정책과 긴밀하게 연결돼있다. 심지어 작품을 구매하고 이후 이것을 미술관에 기증하면 그만큼 세금을 감면해준다. 시장을 통한 간접적인 지원인 셈이다.


그렇다고 미국 정부가 예술지원에 손 놓고 있는 것은 아니다. 1965년 설립된 NEA는 연방정부의 펀딩과 개인 및 기업 기부로 운영된다. 지역예술재단 및 주정부의 기금에 지원하고 관리 감독하는 역할을 한다. 연방정부 재원의 약 40%는 이들 지역 기관에 할당되며 예술가나 예술단체는 자신이 속한 지역에서 직접지원을 받는다. NEA는 자금집행의 분배와 단체 선정시 심사평가 기관인 연방예술위원회(National Council on Arts)에서 자문을 받는다. 심사기관과 집행기관을 나눠 정치적 중립과 예술의 독립성을 담보하려는 구조다.


한국에서 ‘예술지원정책’은 정권에 따라 부침을 겪었다. 각 나라들이 자신의 정치적, 역사적, 사회적 맥락에서 예술지원의 정치적 중립과 예술의 자율성을 실질적으로 달성하기 위해 노력했듯 우리도 각 정권의 방향성에 따라 변화를 겪으면서도 지원 집행과 실행은 점점 발전해왔다. 시작은 1972년 유신체제 하의 ‘문예중흥 5개년 계획’에서 출발한다. ‘문화예술진흥법’을 바탕으로 ‘한국문화예술진흥원’이 만들어졌고 국가가 주도하는 ‘예술 진흥’이 이뤄졌다. 문화예술 그 자체의 독립과 자율성을 보장하는 것보다 정치 선전의 성격이 강했으며, 정권 홍보 수단에 가까웠다. 문민정부 이후에야 수요자 중심의 문화정책으로 방향을 선회한다. 예술의 수월성을 강조하는 한국문화예술단체총연합회과 예술 소비의 민주화와 예술 활동의 자율성이 중요하다는 한국민족예술총연합회의 입장 차가 선명한 가운데, 2003년 참여정부에서는 후자의 목소리에 힘이 실렸다. 2005년 9월엔 예술위가 출범하며 정부의 개입을 최소화하고 지원 방식에 있어서 ‘팔길이 원칙’이 본격적으로 적용되기 시작했다.


독립적 기구를 바라며 문예진흥기금이 예술위로 넘어갔으나, 어떤 기준으로 누구에게 지원할 것인가를 놓고 심의 과정의 공정성과 투명성, 심사위원 선정 및 구성, 심사 방법 등 수많은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이른바 이명박, 박근혜 정부의 ‘블랙리스트’는 이 같은 논란이 단순히 일부 현장 예술가들의 망상이 아니라 국가 권력이 실제로 ‘기금 지원’을 무기로 예술가들을 압박할 수 있음을 보여준 사례다. 친정부적이지 않은, 쉽게 말해 ‘자신의 입맛에 맞는 작품을 하지 않는 작가들에겐 공공기금을 지원해 줄 수 없다’는 발상이 블랙리스트의 기저에 깔려있다. 청와대가 지시하고 국정원이 리스트를 작성하는 등 국가 권력이 깊숙이 관여했다는 사실은 ‘예술지원제도’라는 정책이 아무리 독립성을 담보할 수 있는 구조로 설계하고 관리한다 할지라도 정치에서 자유로울 수 없음을 증명한다. 결국 운영자의 선의와 양심에 맡길 수밖에 없다. 문재인 정부에서는 예술지원도 일자리 창출이라는 목표 아래 이뤄졌다. 지원을 받는 예술가들을 일시적으로나마 ‘취직’한 것으로 집계하는 등 무리한 정책 집행에, 4대 보험을 적용받는 ‘정규직 예술가’라는 것은 허상에 불과하다는 비판이 비등했다.




베르티유 박(Bertille Bak) <Mineur Mineur> 2022 

5 simultaneous videos, podium, metal structure, screens,

produced by La Fondation des Artistes;Institut Français;

La Criée, Centre d’Art Contemporain, Rennes Courtesy

of Fondazione Merz Photo: Andrea Guermani Winner

of the Mario Merz Prize 3rd edition





예술지원제도의 방향성이 갈지자를 그려도 그 규모는 꾸준히 커졌다. 예술위의 2022년 문화예술진흥기금 사업비는 3,655억 원이다. 2021년 3,014억 원에서 21.3% 늘었고, 2011년 1,104억원에 비하면 3배 넘게 증가했다. 예술창작지원예산은 2021년 482억 원에서 534억 원으로 늘었다. 조금이라도 안정적으로 예술 활동을 이어갈 수 있도록 장기 지원을 기존 2개 사업에서 5개 사업으로 확대했다. 온라인미디어 예술 활동, 메타버스에서 예술창작 지원, 빅데이터 활용 창작 및 창업 지원 등 IT 기술 발전에 따라 확대된 예술영역도 포함한다.


오는 5월 새롭게 출범하는 윤석열 정부는 문화예술정책에 대해 ‘원칙과 공정’을 최우선 가치로 한다고 밝혔다. 그가 밝힌 공약은 총 7가지로 ▲전 국민 문화기본권 보장 ▲저소득층 예술인 고용보험료 차액지원 ▲한류 지속가능성 제고 ▲문화재영향평가 도입 등이 주요 내용이다. 특히 예술인 지원 정책에 대해서는 ‘팔길이 원칙’을 재확인했다. ‘지원은 하되 간섭은 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구조적으로 확립해 성과 계약 외 창작발표 내용엔 간섭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했다. 지원체계를 공정하게 운영하고, 단기가 아닌 다년간에 걸친 지원도 강화할 예정이다. 더불어 문화예술지원기관의 통폐합도 예고했다. 공약집에서는 “여러 기관에서 분야별, 기관별로 따로따로 진행해온 문화예술 진흥체계를 ‘문화복지 기능’과 ‘예술지원 기능’ 중심으로 통합해 효율성 끌어올리고, 예술지원 기능에 대해서는 최대한 자율성 보장하겠다”고 명시했다.


공약에 따르면 적어도 표현의 자유는 보장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지원금의 관리와 감독은 더욱더 촘촘할 것으로 예상된다. ‘팔길이 원칙’에서 가장 문제시되는 것이 지원만 하고 방치할 경우 나타나는 도덕적 해이와 같은 부작용이다. 관여하지 않는다는 것이 방만과 비리를 불러일으킨다면 원칙을 지켜야 할 근거가 사라진다. 다만 정책 수요자 측면에서 편의성 강화는 여전히 필요하다. “지자체 공모 지원은 마라맛, 예술인복지재단 공모는 순한맛”이라는 예술인들의 자조 섞인 농담은 공모 절차가 과도하게 비생산적이며, 정책 집행자나 수혜자 모두 불필요한 행정 스트레스의 희생양임을 보여준다.


예술지원정책은 다면적이어야 한다. 당연하게도 ‘예술인’이라는 카테고리엔 너무나 다양한 층위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코로나19를 거치며 많은 예술인의 삶이 벼랑 끝까지 몰렸다. 곤궁함에 통장에 꽂힐 단돈 10만 원이 아쉽기도 했다. 그런가 하면 누군가는 작업할 레지던시가 필요하다. 또 누군가는 저작권 소송에 필요한 법률적 조언이, 작업을 평해주고 예술세계를 풍부하게 해줄 평론가가, 전시를 홍보해줄 기사가, 네트워크가, 해외 운송비가 필요하다. 예술인으로 등록시켜 원샷으로 지원한다는 것은 이룰 수 없는 꿈에 가깝다. 융단폭격처럼 쏟아지는 지원정책보다 예술적 생애주기에 맞춘 지원, 지원과 지원 사이의 길을 찾아주는 조언이 오히려 필요한 시점이다. 물론, 이 같은 지원이 필요 없을 정도로 예술인의 삶이 단단해지는 것이 정책의 최종 목표일 것이다.PA


글쓴이 이한빛은 『헤럴드경제』 신문에서 시각예술 분야 담당 기자로 활동했다. 학부에선 언론정보학을 전공했으며 뒤늦게 MBA 과정을 수료했다. 미국감정평가사협회(Appraisers Association of America, AAA)의 미술품시가감정과정을 수료했고 AAA의 준회원 후보다. 시장을 맹신해서도 안 되지만 두려워해서도 안 된다고 생각하는 긍정적 시장주의자다.




구정아 <MYSTERIOUSSS> 2017

Animation 3min B&W, Silent © the artist Finalist

of the Mario Merz Prize 4th Edition




Special Feature No. 2-1

2022 예술인 지원 프로그램

● 김미혜 기자


“단 한 순간도 원칙을 버리지 않고 예술을 위한 삶을 살고 싶다(I hope to live all my life for my art, without abandoning my principles one iota).” 프랑스 사실주의 화가 귀스타브 쿠르베(Gustave Courbet)의 이 말은 어쩌면 모든 예술인이 꿈꾸는 삶이자 소망일 것이다. 과거에도 그리고 현재에도, 녹록지 않은 현실 속에서 예술가들이 원칙을 버리지 않기 위한 조건은 무엇일까. 쿠르베에게 후원자 알프레드 브뤼야스(Alfred Bruyas)가 있었듯, 작업 활동을 지속할 수 있게 해주는 요소는 자명하게도 경제적, 물적 서포트다. 특히 신진작가들에겐 이러한 지원이 더욱 절실하다. 하여 올해 지원이 가능한 예술인 지원 프로그램을 국내외 순서로 정리해 소개한다. 먼저 국내 프로그램은 신진작가 중심으로 다뤘고, 이미 공모가 마감돼 2023년을 기약해야 하거나 일정이 확정되지 않은 곳은 간략히 첨부했다. 예술지원정보 페이지도 더했다. 해외 프로그램은 비교적 국적이나 나이에 제약이 없고 장르도 범주도 다양한 곳들로 꾸렸다. 각 프로그램의 특성과 내용이 상이하니 찬찬히 살피고 나에게 맞는 곳은 홈페이지를 즐겨찾기 하거나 뉴스레터를 신청해두면 중요한 정보를 놓치지 않고 확인할 수 있다.



창작준비금지원: 창작디딤돌+창작씨앗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는 한국예술인복지재단과 함께 예술인들이 예술 외적 요인으로 인해 창작활동을 중단하는 상황에 이르지 않도록 낮은 예술 활동 수입에 대한 실질적 지원을 제공하고 예술 활동의 지속을 돕는 ‘창작준비금지원’ 사업을 운영 중이다. 올해는 지원 대상을 확대해 지난해보다 6,000명(180억 원) 증가한 총 2만 1,000명(600억 원)을 지원한다. 지원 절차도 개선됐다. 소득 확인 가구원 범위를 2인에서 1인으로 변경해 신청자 본인 소득인정액만 고려하고, 제출서류를 3종에서 2종으로 줄여 간소화했으며, 구직급여 수급 예술인도 참여 가능케 해 기회를 확대했다.


사업은 일반예술인에게 격년제로 1인당 300만 원을 지원하는 ‘창작디딤돌’과 신진예술인에게 생애 한 번 1인당 200만 원을 지원하는 ‘창작씨앗’으로 나뉜다. 예술인 복지법상 예술활동증명1)을 완료하고 소득인정액2)이 기준 중위소득 120%(1인 가구 기준 233만 3,774원) 이내인 예술인이라면 신청할 수 있다. 예술활동 증명 유효 확인 후 신청서를 작성해 제출하면 행정심의, 소득인정액 조사, 배점합산을 거쳐 심의결과가 문자, 전자우편, 창작준비금 시스템을 통해 개별 공지된다. 이후 창작준비금을 받은 뒤 1개월 이내에 활동보고서를 송부하면 된다.


오는 7월 ‘창작디딤돌’의 하반기 사업과 ‘창작씨앗’ 사업이 진행될 예정이다. 선정 인원은 각각 9,000명과 3,000명이며, ‘코로나19 한시 문화예술인 활동지원금’과는 별개 사업으로 중복 신청이 가능하다. 세부내용은 한국예술인복지재단 누리집(kawf.kr)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누리집에는 창작준비지원금뿐 아니라 예술인 파견지원, 예술인 생활안정자금, 예술인 사회보험료 지원, 예술인 산재보험, 예술인 의료비 지원, 예술인 자녀돌봄지원, 예술인 성폭력피해 신고상담지원 등 다양한 지원사업이 소개돼있으니 꼼꼼히 체크해 필요한 내용을 지원받자.



예비 전속작가제 작가 등록


문체부와 (재)예술경영지원센터는 전업 신진작가에게 안정적인 창작환경을 제공하고, 화랑의 효율적인 작가 발굴 및 육성 기반을 조성하기 위해 ‘예비 전속작가제 지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만 39세 이하의 단체(화랑 등)와 전속계약(서면계약) 경험이 없는 작가라면 누구든 지원 가능하다. 단, 국공립 미술관 전시 혹은 국내외 레지던시 이력이 있을 경우 만 49세까지다. 한 작가당 최대 3년까지 가능하며, 이전에 예비 전속작가제 지원 사업을 통해 지원받은 작가는 지원 불가하다.


최종 선정 시 지난 공고 기준, 단체에 전속작가 창작활동비가 작가 1인당 연 1,000만 원(월 100만 원×10개월) 지원된다. 작가당 창작활동비는 월 150만 원으로 국고 100만 원, 화랑자 부담 50만 원이다. 지원금은 해당 단체에게 e나라도움을 통해 지급된다. 또 단체에게 전속작가 홍보비도 연간 정액 250만 원 지원된다. 홍보비는 전속작가의 국내외 매체광고비, 아트페어 전속작가 참가 시 부스비, 평론비, 기획·평론글 등의 번역·감수비 등이다. 이외 전속작가 활동 온라인 홍보와 미술은행 작품구입 추천, 우수화랑 특전 등이 제공된다. 오는 11월 창작활동에 집중하고 싶은 신진작가들을 모집한다.




황효덕 <현자의 돌>

문래예술공장 갤러리M30

사진: 홍철기 2021년 비넥스트(BENXT)




청년예술가생애첫지원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이하 예술위)는 지원사업 사각지대 청년예술가들이 예술현장에 안정적으로 진입하도록 돕고 창작환경의 불안정성을 해소해 이들의 창작역량을 강화하는 ‘청년예술가생애첫지원’을 실시하고 있다. 사업은 만 39세 이하의 예술위 지원금 수혜를 받지 않은 청년예술가 개인을 대상으로 한다. 단, 크라우드 펀딩 매칭 지원사업, 조건부 기부금 등의 수혜를 받은 청년예술가는 신청 가능하며 비수도권 지역에서 거주 및 활동 중일 경우 우대된다.


10월 오픈 예정인 공모는 문학, 시각예술, 공연예술, 다원예술, 총 4개 분야로 구분된다. 그중 시각예술과 다원예술을 중점적으로 살펴보자. 지원자격은 시각예술의 경우 창작자는 기획전이나 단체·개인전(학내전시 포함) 2회 이상 참여한 자, 전시기획자는 전시기획 및 연구 경력이 1년 이상인 자다. 다원예술의 경우 융복합, 탈장르, 실험 등 다원예술분야 활동 실적이 2회 이상이어야 한다. 선정 시 준비연구, 작품발표, 비평담론 각 창작단계의 활동에 소요되는 직접 경비를 지원받게 된다. 시각예술은 기획전시 구현을 목표로 할 경우 시각예술창작산실 공간으로 선정된 곳에 근무하며 해당 공간에서의 전시를 신청할 경우 장소변경을 조건으로 선정될 수 있다. 다원예술은 매체, 방식 등에서 다양성을 지향하는 특성이 드러나야 하고 장르(분야)의 단순 병렬은 지양된다.



비넥스트(BENXT)


서울문화재단의 ‘비넥스트’는 ‘다음 세상을 여는 예술인’을 지원하는 기획형 예술창작지원사업이다. 사업은 문래예술공장을 기반으로 도전적이고 독창적인 시도로 예술계에 새로운 흐름을 제시할 수 있는 예술인을 발굴하고 창작역량 강화와 성장을 도모한다. 지원 분야는 시각예술 및 공연예술 전반(다원예술, 음악, 무용 등)이다. 지원 대상은 문래예술공장 발표공간을 최대한 활용해 작품제작 및 발표를 계획한 데뷔 3년 이상 10년 이하 예술인 및 단체로, 동시대를 바라보는 비평적 관점을 제시하는 독창적인 작품을 지원한다.
접수 기간은 4월로 예정되어 있다. 총 9건 내외로 선정, 평균 2,500만 원 내외의 창작지원금을 지급하고 전문가 멘토링, 크리틱, 워크숍, 발표 및 연습 공간, 홍보 등을 제공한다. 서울문화예술지원시스템(scas.kr)에서 공모 세부내용 및 신청양식 확인 후, 지원 신청하면 된다. 지원 규모 및 내용이 분야별로 다르니 차분히 세부사항을 살피고 지원하기를 권한다.

[각주]
1) kawfartist.kr/views/cms/hkor/cs/cs01002_.jsp
2) 사회보장정보시스템을 통한 신청인의 소득·재산 조사를 통해 산정



국립현대미술관 고양·창동 레지던시


국립현대미술관 레지던시는 다양한 장르의 예술가와 연구자들의 창작과 연구 활동을 지원한다. 실험성과 독창성으로 한국 현대미술을 이끌어갈 국내 작가들에게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공모는 매년 하반기 오픈된다. 레지던시 기간은 약 12개월이며 회화, 조각, 사진, 설치, 뉴미디어 등 현대미술 전 분야에 걸쳐 접수 받으니 관심 있는 이라면 놓치지 말 것.

mmca.go.kr



경기문화재단 경기예술지원


경기예술지원 사업은 경기 예술인과 단체가 지속적이고 안정적으로 창작과 발표 활동을 이어갈 수 있도록 시행하는 경기도와 경기문화재단의 지원사업이다. 올해부터 사업 구조를 집중화·단순화했고, 지원사업의 구조와 내용에 대해 이해하기 쉽도록 사업명을 개선했다. 매 연말에 공고가 나니 경기 예술인이라면 사업설명회부터 면밀히 살펴보자.

ggcf.kr



서울시립미술관 신진미술인 지원


올해 15년째를 맞은 서울시립미술관의 신진미술인 지원 프로그램은 신진작가 및 기획자의 전시 개최를 위한 전시 경비 및 공간 등을 지원한다. 역량 있는 신진미술인들의 다양하고 도전적인 창작활동을 위해 SeMA 벙커, SeMA 창고 및 외부 장소에서의 전시와 난지미술창작스튜디오에서의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올해 공모는 지난 2월 진행됐다.

sema.seoul.go.kr




임수진 <Landscape Painting> 2019

Installation, video 31min 40sec 6 paintings

162×112cm(5ea) and 116×80cm © the artist and

Fondation François Schneider Winner of the

Contemporary Talents competition 9th edition




송은미술대상

2001년부터 시작된 송은미술대상은 국내 유망한 젊은 미술작가들을 발굴, 육성하기 위해 제정됐다. 매년 공모를 통해 작가를 선발하고 이들을 표창해 그들의 창조적 예술을 고무한다. 최종 대상자 선정을 위한 ‘전시’ 형식의 심사를 통해 작품세계를 심층적으로 검토하고 대상 선정작가에게는 상금 외에 개인전 기회도 제공한다. 제23회 예선 합격자가 지난 3월 발표됐고 제24회 공모는 2023년 1월 오픈 예정이다.

songeunartspace.org



대전시립미술관 넥스트코드

넥스트코드는 대전·충남 지역을 기반으로 활동 중인 청년작가 양성 프로젝트다. 39세 이하 작가는 누구나 공모에 지원 가능하며, 선정작가들은 대전시립미술관에서 기획전을 통해 작품을 선보이게 된다. 1999년 ‘전환의 봄’으로 출발해 20여 년 넘게 이어져 온 넥스트코드는 140여 명의 역량 있는 젊은 작가들을 발굴하고 지원했다. 2023년 초 작가공모가 개최된다.

daejeon.go.kr  
 


퍼블릭아트 뉴히어로

퍼블릭아트 뉴히어로는 월간 「퍼블릭아트」에서 해마다 진행하는 신진작가 및 유망 작가 발굴·지원 프로그램이다. 국내 현대미술 발전을 위해 마련됐으며 입체, 평면, 미디어, 영상 등 시각예술 전 장르에 걸쳐 역량 있는 작가를 발굴하고 이들의 창의적이고 실험적인 작품을 소개한다. 학적, 국적, 경력, 수상경력 제한 없이 만 20세 이상 작가라면 누구나 지원 가능하며, 오로지 작업만으로 심사를 진행한다. 공모는 매년 3-4월경 열린다.

artinpost.co.kr



[예술지원정보 페이지]
국가문화예술지원시스템


예술위가 구축·관리·운영하고, 17개 광역자치단체(문화재단)의 보조금 주관기관 등이 함께 사용하는 시스템이다. 예술가와 예술단체의 경우 보조금 지원사업 정보와 지원신청업무의 온라인 환경을 제공받고, 보조금 지원행정기관의 경우 지원행정 업무의 전국 표준화와 지원사업의 통계에 대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ncas.or.kr




김수화 <스크린그라피> 문래예술공장 갤러리

M30 사진: 강민정 2021년 비넥스트(BENXT)




해외예술지원정보DB

해외예술지원정보DB는 예술가들의 해외 진출을 돕기 위해 국외 여러 예술기관의 공모, 레지던스 정보를 제공한다. 뿐만 아니라 영문 지원신청서의 문법상 오류를 첨삭해주는 서비스(online@arko.or.kr)도 제공하고 있으니 해외기관 지원에 관심 있는 이라면 놓치지 말 것.

arko.or.kr/arko/residence/board.do?bid=2238



아트누리

아트누리는 문체부와 예술위가 예술지원사업 정보를 모아 적시에 신청할 수 있도록 안내하는 예술지원사업 종합정보제공 누리집이다. 회원가입 후 추가 입력항목을 작성하면 나에게 맞는 지원사업을 손쉽게 찾을 수 있다.

artnuri.or.kr


서울형 예술지원 공공 앱


예술지원사업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몇 가지의 조건검색을 통해서 누구나 지원정보를 손쉽게 파악할 수 있는 ‘서울형 예술지원 공공 앱’이 오는 7월 공개된다. 애플리케이션 검색창에 나이, 장르(분야), 지원금 등의 키워드만 입력하면 조건에 맞는 지원사업을 추천받을 수 있고 관련 담당자를 매칭해 지원사업에 관련된 궁금증을 해결하도록 돕는다.




임영주 <세타> 2020 4채널 비디오 설치, 컬러,

사운드 17분 52초 국립현대미술관 고양레지던시 17기





Special Feature No. 2-2

2022 예술인 지원 프로그램

● 김미혜 기자


1. Residency


얀 반 에이크 아카데미 레지던시 2023/2024

Jan van Eyck Academie Residency 2023/2024
얀 반 에이크 아카데미

Jan van Eyck Academie

네덜란드 남쪽 마스트리트에 위치한 얀 반 에이크 아카데미는 예술적 시야를 넓히고 그 실천을 깊이 있게 발전시켜 새로운 관점을 모색하는 이들을 위한 포스트 석사과정 프로그램이다. 얀 반 에이크 아카데미는 제2차 세계대전 후 폐허가 된 성당을 재건하기 위한 예술인을 양성하는 것을 목적으로 세워졌으나 이후 시각예술, 디자인, 철학을 중심으로 국제적이고 다원적인 포스트 아카데미로 자리매김하기 시작했다. 2013년 대대적인 개조를 통해 예술가와 디자이너, 큐레이터뿐 아니라 건축가, 작가, 시인들의 연구를 위한 멀티폼(multiform) 공간으로 변모했으며, 2019년부터 다학문적 포스트 아카데미로서 기후위기와 환경파괴 등의 영향과 관련한 예술과 디자인 및 기타 창조적 실천의 기능과 역할, 시민적 의의를 탐구하는 데 전념하며 제도적 초점을 통해 광범위한 담론을 만들고 다양한 관행을 수용하는 프레임을 형성하고 있다.


얀 반 에이크 아카데미 레지던시는 매년 공모를 통해 최대 35명을 모집한다. 오는 7월 오픈되는 공모는 2023년 11월 시작해 11개월 동안 지속된다. 참가자는 영어로 의사소통하는 데 어려움이 없어야 하며 라익스아카데미(Rijksakademie), 드 아틀리에(De Ateliers), BAK, EKWC 등 다른 네덜란드 아카데미에서 레지던시를 진행한 경험이 없어야 한다. 접수는 홈페이지를 통해 받고 영문 지원서 양식을 채워 넣으면 된다. 듀오나 콜렉티브도 접수 가능하며 이 경우 양식은 한 사람만 작성하면 된다. 이와 함께 체류 목적과 목표를 기재한 프로젝트 제안서(최대 500단어), 특정 주제로 참가자들이 함께 하는 공동 프로젝트 인-랩(In-Lab)에 대한 아이디어(최대 500단어), 최근 작업 포트폴리오(5년 이내, 최대 25페이지), 이력(최대 2페이지) 등을 PDF로 제출해야 한다. 지원서는 얀 반 에이크 디렉터와 큐레이터, 레지던트 담당자, 기관 고문, 외부위원 등으로 구성된 선발 위원회에 의해 평가되며 기준은 작업의 퀄리티, 작가의 태도와 포부, 시각적이고 성찰적인 기술, 레지던시에 대한 제안의 의미와 관련성, 인-랩 제안서 등이다.한편 얀 반 에이크 레지던시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예술가해외레지던스지원(지정 레지던스) 사업 협약 기관으로, 합격 시 프로그램 참가를 위한 국제 왕복항공료(예산 내 실비 지원)와 참가비 등을 지원받을 수 있다. PA


국가: 네덜란드
지원자격: 아티스트, 큐레이터, 모든 분야의 디자이너, 문학 작가, 건축가 등
지원예정일: 2022년 7월 1일부터 12월 1일
레지던시 기간: 2023년 11월부터 11개월
지원내용: 스튜디오, 급여 월 1,000유로(한화 약 134만 원), 작업비 연 2,000유로(한화 약 268만 원)
등록비: 2,750유로(한화 약 368만 원)
참가비: 78.65유로(한화 약 10만 원)
홈페이지: janvaneyck.nl/apply




데이비드 하벳(David Habets)

Open Studios at Rijksakademie 2021



2. Prize


하퍼상 봄 2022

Hopper Prize Spring 2022
하퍼상

Hopper Prize

하퍼상은 시각예술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작품에 대한 의지를 보여주는 예술가들을 지원하기 위해 제정됐다. 매년 봄과 가을에 공모를 개최하고, 예술적 우수성과 미래 잠재력에 기초해 수상자를 선정한다. 심사는 아트신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현대미술 큐레이터들에 의해 진행되는데, 현재 모마 피에스 원(MoMA PS1) 어시스턴트 큐레이터 조디 그라프(Jody Graf)와 볼더 현대미술관(Boulder Museum of Contemporary Art) 큐레이터 파멜라 미도우(Pamela Meadows)가 맡고 있다. 하퍼상의 핵심 가치이자 지침은 포용성(inclusivity)이다. 성, 인종, 계층, 장애 등으로 제한하지 않고 다양한 문화적 배경을 가진 작가들이 어떠한 경력을 가지고 있든 지원할 수 있도록 시각예술 분야를 가장 광범위하고 포괄적으로 설정해 모든 제작 방법에 걸친 예술적 실천에 종사하는 이들에게 상을 수여한다.


지원 방법 역시 간단하다. 링크에 접속해 참가비를 지불하고 신청서를 작성하면 된다. 모든 절차는 20분 이내에 완료된다. 신청서에는 이름과 이메일, 인스타그램 계정(선택사항), 최대 10개의 작품 이미지 또는 영상 첨부, 작품 캡션, 작가 노트(선택사항), 이력(선택사항)을 기입하면 된다. 하퍼상은 보조금 신청 시 복잡한 절차로 아티스트가 작업이 아닌 서류 절차에 시간을 뺏기는 과정을 없애기 위해 지원 절차를 최대한 간소화했다고 한다. 국적이나 거주지, 경력에 제한이 없고 절차도 복잡하지 않아 신진작가에게도, 경력이 있는 작가들에게도 모두 추천하는 공모다. 회화와 사진, 조각, 영상, 퍼포먼스, 실험 장르, 영화, 인쇄, 섬유 등 모든 매체가 가능하나 사운드 기반 작업은 현재 지원이 불가하다. 수상자는 2022년 8월 마지막 주에 6명의 아티스트를 선정해 발표한다. 최종 수상자 2명에게 3,500달러(한화 약 425만 원), 입상자 4명에게 1,000달러(한화 약 121만 원)를 수여한다.특히 하퍼상의 디지털 아카이빙 시스템은 수상 작가들에게 중요한 홍보 수단이 된다. 각 에디션별로 작가들의 작품과 이력, 웹사이트 등을 표기해 저마다 하나의 포트폴리오 페이지를 구축할 수 있고 해당 페이지는 큐레이터와 갤러리스트, 컬렉터들에게 선보인다.하퍼상의 기회는 모두에게 열려있다. 관심 있는 이라면 서둘러 지원해보자.PA


* 국가: 미국
지원자격: 18세 이상의 예술가
지원마감일: 2022년 5월 17일 오후 11시 59분(태평양 표준시(PST) 기준)
지원내용: 2명 3,500달러(한화 약 425만 원), 4명 1,000달러(한화 약 121만 원)
참가비: 40달러(한화 약 5만 원)
홈페이지: hopperprize.org/#apply



라파엘 페레즈 에반스(Rafael Pérez Evans)

<Thief, Invigilate> C3A Spain 2019

Car, cardboard, oranges 600×350×170cm

Winner of the Hopper Prize Fall 2021




3. Competition

컨템포러리 탤런트 컴피티션

Contemporary Talents competition
프랑수아 슈나이더 재단
François Schneider Foundation


물은 필수적이며 다면적이고 유일의 존재다. 공기와 불, 지구와 함께 우주를 구성하는 네 가지 자연 요소 중 하나로 꼽히고, 항상 신화와 종교의 중심에 있었으며, 기호와 상징으로서 그 형태는 끊임없이 변화한다. 하지만 우리의 고정관념과 달리 물은 더 이상 재생 가능한 천연자원이 아니다. 그리고 미래의 인류는 물 부족 현상을 피할 수 없게 되었다. 프랑수아 슈나이더 재단은 물을 주제로 한 현대미술을 지원한다. 태고부터 미술사에서 지대한 부분을 차지해온 물에 대한 예술가들의 참여를 도모하고 창의적 작업을 통해 물을 성찰, 관찰, 분석, 비판 및 사용하도록 장려하면서 물의 특성과 상징, 문제를 탐구한다. 2011년 제정된 컨템포러리 탤런트 컴피티션은 작가들의 작품을 공모해 이를 예술과 물의 교차점인 아트센터에서 선보이고 출판물을 통해 소개한다. 작가들에게는 대중에 다가갈 수 있는 플랫폼을 제공하고 현대미술을 접하는 젊은 세대들에게는 물에 대한 인식을 변화시켜 다양한 관점을 경험하고 인지케 한다.


2022년 공모는 11월로 예정돼있다. 회화, 조각, 설치, 사진, 비디오, 기타 모든 형태의 시각예술을 다루는 작가라면 지원 가능하다. 단, 라이브 퍼포먼스와 사운드는 지원이 불가하다. 기제작된 작품만 제출 가능하지만 설치나 조각의 경우 프로젝트 제안도 가능하다. 지난해 10번째 에디션부터 선정 규모가 변동됐다.  설치 및 조각에서 기존 작품이나 프로젝트 2점, 회화나 드로잉, 사진, 비디오 등에서 기존 작품 2점을 선정해 최종 수상한다. 4명의 최종 수상자는 상금 1만 5,000유로(한화 약 2,012만 원)를 받게 되고, 여기에는 재단 컨템포러리 아트센터에서의 그룹전, 출판물, 재단 컬렉션 소장 등의 내용이 포함된다. 조각 또는 설치 프로젝트를 제안하는 경우 상세 예산과 견적이 포함되어야 하고, 2개 선정 프로젝트에 최대 8만 유로(한화 약 1억 733만 원)를 지원하나 각 프로젝트 당 5만 유로(한화 약 6,718만 원)를 넘을 수 없다. 한국 작가 임수진이 <Landscape Painting>(2019)으로 9번째 에디션에 선정돼 지난 3월까지 전시를 선보였다.현실적이든 유토피아적이든, 사실적이든 추상적이든, 컨템포러리 탤런트 컴피티션은 물의 주제에 대해 독특하고 민감한 관점을 제시하기를 예술가들에게 권한다.PA


* 국가: 프랑스
* 지원자격: 국적, 나이 불문 / 전문적 예술 활동이나 예술학교 졸업을 증명하는 서류 / 최근 기관이나 갤러리, 페어 등에서 전시된 작품 등
* 지원예정일: 2022년 11월
* 지원내용: 1만 5,000유로(한화 약 2,012만 원)
* 홈페이지: fondationfrancoisschneider.org/en/contemporary-talents-competition



아서 호프너(Arthur Hoffner)

<Monologues et Conversation>

2019 Industrial filtration foam, brass tubes, water

133×60×40; 140×60×20; 145×88×25cm

© Fondation François Schneider
Photo: Steeve Constanty Winner of the

Contemporary Talents competition 9th edition




4. Residency


몰트 에어 레지던스

Malt AIR residence
몰트 에어

Malt AIR

몰트 에어는 덴마크의 시각예술 레지던시 프로그램이다. 덴마크 아트워크숍(The Danish Art Workshops), 쿤스탈 오르후스(Kunsthal Aarhus), 말트파브리켄(Maltfabrikken), 세 기관이 덴마크 예술계 전반에 걸쳐 광범위하고 수준 높은 네트워크를 활용한 레지던시를 탄생시켰고 이를 덴마크 예술재단(The Danish Arts Foundation)이 지원하고 있다. 몰트 에어는 참여 예술가의 작업과 연구를 지원하고 전 세계 시각 예술가들의 교류를 촉진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레지던시 아티스트들은 덴마크 중동부에 위치한 해안도시 에벨토프트(Ebeltoft) 말트파브리켄에 위치한 공유 아파트에 머물며 개별 스튜디오와 공유 작업 공간, 숙박 시설을 활용할 수 있다. 또한 덴마크행 이코노미 클래스와 귀국 항공편의 여행 보조금 그리고 매월 생활비, 현지 교통비, 재료비 및 생산비를 위한 지원금 월 1,000유로(한화 약 134만 원)를 제공 받게 된다.


레지던시 기간은 3개월이다. 2022년 11월 28일부터 2023년 2월 25일까지 혹은 2023년 3월 13일부터 2023년 6월 10일까지 중 우선순위를 정해 신청하면 된다. 덴마크인이 아닌 모든 해외 시각예술가 중 전시나 큐레이터와의 협업 경험이 있는 이라면 지원 가능하며, 지원자는 미술관이나 예술기관에서의 전시 혹은 공공미술 프로젝트 등의 참여를 문서화해 증명하고 이를 확인할 수 있는 추천인 2명의 이름과 연락처를 기입해야 한다. 온라인 접수에는 최대 7페이지(최대 10MB) 분량의 PDF 파일을 함께 제출해야 하는데, 여기에는 지원이유(최대 1페이지), 1회 이상의 주요 전시 경험과 전문 추천인 2명의 연락처가 포함된 이력서(최대 1페이지), 작품 이미지 최소 5점(A4 최대 5페이지)이며 작품에 대한 제목과 설명, 링크를 포함할 수 있다.


레지던시의 목적은 교류와 네트워크 형성이기 때문에 아티스트 토크 참여, 소셜 미디어 활동, 덴마크 아트신에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는 외향적이고 개방적인 접근과 태도를 취하는 것을 추천한다. 쿤스탈 오르후스 디렉터 이벤 모스백(Iben Mosbæk)과 덴마트 아트워크숍 디렉터 프레데릭 하드벤델(Frederik Hardvendel), 말트파브리켄 프로젝트 매니저 아말리 빌스레우(Amalie Vilslev) 및 외부 위원의 심사를 거쳐 결과는 마감일로부터 6주 이내에 통보된다.PA


* 국가: 덴마크

* 지원자격: 전시 혹은 큐레이터와의 협업 경험이 있는 시각예술가

* 지원작가 수: 기간별 3명

* 지원마감일: 2022년 5월 1일

* 기간: 2022년 11월 28일-2023년 2월 25일 혹은 2023년 3월 13일-2023년 6월 10일

* 작가지원: 스튜디오, 덴마크행 편도 항공권 및 귀국 보조금, 지원금 월 1,000유로(한화 약 134만 원)

* 홈페이지: maltair.dk/apply




Kadija de Paula & Chico Togni’s event

at Maltfabrikken: Ebeltoft! It’s gonna be awesome!




5. Residency

라익스아카데미 레지던시

Rijksakademie’s residency
라익스아카데미

Rijksakademie van beeldende kunsten

라익스아카데미는 1870년 빌럼 3세(William Ⅲ)가 네덜란드 현대미술 발전을 위해 세운 왕립학교를 전신으로 한다. 개방적이고 혁신적인 사회에서 예술가가 필수불가결한 역할을 한다는 비전을 넘어 아티스트가 번영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고 예술의 변혁력을 끊임없이 재창조해야 한다는 믿음으로 예술 발전과 미래지향적 예술에 지속적으로 투자해왔다. 1980년대 들어 국제 레지던시 형태를 구축하기 시작했고 약 60개의 스튜디오, 5개의 프로젝트 룸, 도서관 등을 보유하며 국제화, 다학문화, 실험화, 비판적 참여 아티스트들의 커뮤니티를 형성하고 작가들의 관행을 심화시켜 예술 분야와 그 밖의 새로운 영역을 개척할 수 있도록 자유로운 과정을 제공하고 있다.


50명의 입주 작가들이 작품에 집중하고 역량을 키우는 데 초점을 맞추는 레지던시 프로그램은 2년 동안 지속된다. 연구와 실험, 신작 제작을 위한 스튜디오와 급여, 작업비 등을 지원받을 수 있고 다양한 워크숍과 도서관, 역사 및 현대미술 컬렉션으로 구성된 풍부한 연구 및 제작 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다. 또 국제무대에서 활동하는 유명 작가들과 큐레이터, 비평가들로 이뤄진 어드바이저 그룹으로부터 자문을 받을 수 있는 것도 라익스아카데미의 큰 장점이다. 지원은 모든 국가와 장르의 시각예술가들이 지원 가능하지만 얀 반 에이크와 마찬가지로 네덜란드 내 동일 레벨 레지던시 참가자는 지원할 수 없다. 통상 학사나 석사 교육 수료 후 최소 2년 이상의 경험을 가진 입주 작가들이 대부분이지만 필수 사항은 아니다. 별도의 나이 제한은 없지만 25세부터 35세까지의 작가들로 이루어져 있으며 평균 연령은 30세 정도다.


역대 라익스아카데미 참여 한국작가로는 감동환, 김성환, 김영은, 김지선, 류노아, 손광주, 송상희, 안지산, 오민, 이미래, 이성은, 이주요, 임고은, 진시우, 최원준, 최윤, 함양아 등이 있다. 뿐만 아니라 라익스아카데미는 매년 오픈스튜디오를 개최한다. 스튜디오, 프로젝트룸, 정원 그리고 그 사이 상상가능한 모든 공간이 아티스트가 상주하는 관람과 만남의 공간으로 탈바꿈하는 행사는 오는 5월 12일부터 22일까지 열린다. 한편 라익스아카데미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예술가해외레지던스지원(지정 레지던스) 사업 협약 기관으로, 합격 시 프로그램 참가를 위한 지원을 받을 수 있다.PA


* 국가: 네덜란드
* 지원자격: 국적, 나이 불문 시각예술가 / 네덜란드 내 동일 레벨 레지던시(얀 반 에이크, 드 아뜰리에 등) 참가자 지원 불가
* 지원예정일: 2022년 가을

* 작가지원: 스튜디오, 급여 1만 5,000유로(한화 약 2,012만 원), 작업비 1,500유로(201만 원), 국제적 네트워크 등

* 등록비: 3,750유로(한화 약 503만 원)

* 참가비: 50유로(한화 약 6만 원)

* 홈페이지: rijksakademie.nl/en/residency-apply-workshops/apply




Media Lab in Rijksakademie

Photo: Roy Taylor




6. Fellowship

맥도웰 펠로우십 봄/여름 2023

MacDowell Fellowship SPRING/SUMMER 2023
맥도웰

MacDowell

1907년 작곡가 에드워드 맥도웰(Edward MacDowell)과 그의 아내 마리안 맥도웰(Marian MacDowell)이 설립한 맥도웰은 미국 최초의 예술가 레지던시 프로그램이다. 재능 있는 사람들에게 창의적인 상상력의 영구적인 작품을 생산할 수 있는 고무적인 주거 환경을 제공함으로써 예술을 육성하는 것을 목표로 맥도웰 펠로우십을 운영하며 매년 7개 분야 약 300명의 예술가를 선정해 수상한다. 맥도웰 펠로우십은 건축, 영화/비디오 아트, 다원예술, 문학, 작곡, 연극, 시각예술 등을 대상으로 한다. 2023년 3월 1일부터 8월 31일까지, 2-6주 동안 이용하는 접수가 오는 7월 1일부터 9월 10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심사의 유일한 기준은 다원적이고 포괄적인 방식으로 정의되는 예술적 우수성이다.


참가자들은 광범위한 예술 활동에 참여하고 무한한 범위의 연구를 지속하도록 장려되며, 스튜디오와 숙박 시설, 최대 6주 동안 하루 세끼의 식사를 제공받는다. 레지던시 비용은 없으나 접수 시 30달러(한화 약 3만 원)의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 2년에 한 번 접수 가능하며, 펠로우십 기간 동안 다른 학위 취득 과정에 등록할 수 없다. 지원서에는 특정 공간이나 스튜디오 요구 사항을 포함해 맥도웰에서 하고자 하는 작업에 대한 간단한 설명을 작성하고 최근 4년 이내에 완성된 작업 샘플을 함께 업로드 해 제출해야 한다. 각 작품에는 설명이 첨부되어야 하며 공동 작업의 경우 이에 대한 표기와 맡은 역할을 기재해야 한다.


스튜디오는 각 작가들의 성향에 맞게 배치된다. 가령 작곡 스튜디오에는 피아노가 포함되어 있고, 시각예술의 경우 충분한 벽의 공간과 자연광, 풀 스펙트럼 실내조명을 갖추고 있다. 이들 중 하나는 흑백 암실, 다른 하나는 판화 스튜디오다. 문학의 경우 넉넉한 작업 공간을 보유하고 있으며 모든 스튜디오에는 침대와 욕실, 난방이 제공되고 세탁기와 건조기도 사용 가능하다. 맥도웰의 핵심 가치는 다양성과 포용력 그리고 평등한 예술 문화다. 인종이나 종교, 피부색, 출신 국가, 성별(임신, 출산, 생식 건강 결정 또는 관련 의료 조건 포함), 성적 성향과 정체성, 나이, 장애 여부, 정치적 견해 등을 기준으로 차별받지 않는다. 주요 건물과 일부 스튜디오는 배리어 프리 접근이 가능하고, 지역병원이 5km 이내에, 종합병원 및 응급치료센터가 차로 30-45분 내에 있어 거주 중 잠재적 의료 요구에 대한 우려 사항이 있는 경우에도 미리 고지하면 도움을 받을 수 있다.PA


* 국가: 미국

* 지원자격: 국적 불문 / 학위 취득 완료자

* 지속기간: 2023년 3월 1일부터 8월 31일, 2-6주

* 지원예정일: 2022년 7월 1일부터 2022년 9월 10일까지

* 지원내용: 스튜디오, 숙박 시설 등

* 참가비: 30달러(한화 약 3만 원)

* 홈페이지: macdowell.org/apply/apply-for-fellowship




Main Hall at MacDowell

Photo: John W. Hession




7. Fellowship

슐러스 비퍼스도르프 펠로우십

2023Schloss Wiepersdorf Fellowships 2023
슐러스 비퍼스도르프 문화재단

The Cultural Foundation Schloss Wiepersdorf

슐러스 비퍼스도르프 문화재단은 다학제적 교류를 통해 예술과 문화, 과학을 육성하는 비영리 단체다. 예술가와 학자 그리고 문화 및 학술 분야 컬렉티브에게 펠로우십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지원자는 예술적 또는 학술적 과정을 수료했거나 박사 학위를 취득했거나 출판물이나 예술적 또는 학술적 활동을 통해 두각을 나타낸 자이어야 하며 이를 증명할 수 있어야 한다. 세부 분야는 문학(시, 산문, 연극예술, 에세이, 각본, 비평, 번역 포함), 낭만주의 학문(문학작문·연구/낭만주의 시대와 정서를 주제로 한 인문사회과학), 분단된 독일을 중심으로 한 학문(분단기 동서독 역사에 관한 학술적 집필·연구·질문), 순수미술(회화, 그래픽 아트, 조각, 미디어아트, 사진 포함), 작곡(사운드 디자인, 사운드 설치, 사운드 퍼포먼스, 지휘 포함)이다. 독일어나 영어 중 1개 국어가 유창해야 하며, 박사과정 중이거나 지난 2년간 슐러스 비퍼스도르프 펠로우십을 받은 이는 지원 불가하다. 심사 시 중점을 두고 보는 사항은 지원자의 이전 예술적 또는 학술적 작업이 기술된 프로젝트 내용이다.


펠로우십은 3개월 동안 지속된다. 2023년 3월부터 5월까지, 6월부터 8월까지, 9월부터 11월까지로 나뉘며 지원서에 선택해 기입하면 된다. 매달 지원금 1,200유로(한화 약 161만 원)와 일회성 보조금 480유로(한화 약 64만 원)가 지급된다. 계획 프로젝트 및 관련 연구 실시, 지역 파트너 및 기관과의 네트워킹, 강연, 워크숍, 콘서트, 독서 및 전시회 등의 프레젠테이션 지원을 받게 되고 총 12개의 생활공간과 학습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그룹 펠로우십 참가자를 위해 14개의 방도 구비돼있다. 아틀리에, 건반악기가 구비된 다양한 방, 회의실이 있고 하루 세 끼의 식사가 제공된다. 투숙객이나 가족의 방문은 사전에 협의해야 하며 자녀를 동반할 경우 사전 보육 제공이 필요하다. 한부모의 경우 자녀와 함께 거주할 수 있도록 검토된다. 펠로우십 기간 중 완성된 작품에는 슐러스 비퍼스도르프 문화재단의 지원을 받은 사실이 반드시 언급돼야 하며, 기간 종료 후 14일 이내에 보고서와 평가를 제출해야 한다. 마감이 얼마 남지 않았으나 지원 과정이 비교적 간단하니 관심 있다면 도전해 볼 것.PA


* 국가: 독일

* 지원자격: 국적, 나이 불문 / 예술가들과 연구자

* 지속기간: 2023년 3월부터 5월,  6월부터 8월, 9월부터 11월 중 택 1

* 지원마감일: 2022년 4월 15일 오후 6시(중앙유럽 표준시(CEST) 기준)

* 지원내용: 지원금 월 1,200유로(한화 약 161만 원), 일회성 보조금 480유로(한화 약 64만 원)

* 홈페이지: schloss-wiepersdorf.de/en



Exterior view of Schloss Wiepersdorf




8. Prize


마리오 메르츠상

Mario Merz Prize
메르츠 재단

Fondazione Merz

2년마다 개최되는 마리오 메르츠상은 예술이 무한한 생각의 자유를 대표하고 자기 결정권을 촉진할 뿐만 아니라 상호 교류를 촉진한다는 확고한 신념으로 제정됐다. 정치적, 사회적, 지리적 배경에 따라 정해지는 어려움과 장애물을 넘어 예술 연구를 수행하고자 하는 순수한 의지를 가진 예술가들에게 수여되는 상으로, 메르츠 재단과 연계 조직위원회는 미술과 음악으로 나눠 시상해 전시 프로그램과 음악 활동의 새로운 네트워크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한다. 우리는 미술상에 중점을 두고 살펴보자. 마리오 메르츠상은 신진 작가들을 위한 상은 아니다. 자신의 고국에서 작품성을 인정받고 국제적으로 알려진 작가들을 대상으로 한다. 나이, 국적, 예술 매체에 관한 제한은 없으나 선정에 참여하기 위해선 큐레이터, 박물관장, 미술평론가, 갤러리스트 또는 문화협회 회원들의 온라인 지명이 필요하다. 작가 스스로가 지원할 수는 없다. 예술가는 한 번 이상 후보에 오르는 것이 가능하다. 참가 신청은 홈페이지에서 신청 양식을 작성해 온라인으로 제출해야 하며, 후보 신청은 무료다.


신청서에는 신청자 개인의 정보와 직업, 지명 아티스트의 개인 정보와 짧은 약력, 수상신청 동기 및 자료가 포함돼야 한다. 기타 옵션 정보 및 자료는 온라인으로 제출할 수 있으며, 필요한 정보가 없거나 절차를 준수하지 않는 신청은 제외된다. 이후 메르츠 재단과 추진위원회에서 지명한 특별 위원회에서 최종 후보 5명을 선정한다. 최종 후보자에게는 참가 확인 서류와 함께 이메일로 통지되며, 수령 후 15일 이내에 제출하고 서명해야 한다. 선정된 5명의 아티스트들은 전시를 통해 작품을 선보이게 되는데, 이후 국제 심사위원과 관람객 투표로 최종 수상작을 결정하고 개인전에서 선보일 작품을 위촉한다. 관람객은 메르츠 재단 홈페이지에서 직접 투표할 수 있다.


현재 3번째 에디션 수상자 베르티유 박(Bertille Bak)의 전시가 진행 중이며, 6월 9일부터 9월 18일까지 4번째 에디션 최종 후보들의 전시가 열릴 예정이다. 한국 작가 구정아를 비롯 프랑스-모로코 이토 바라다(Yto Barrada), 이탈리아 파올로 시리오(Paolo Cirio), 스위스 크리스티나 포러(Christina Forrer), 영국 앤 하디(Anne Hardy), 중국 허 시앙위(He Xiangyu)가 이름을 올렸고, 결과는 오는 10월 발표된다. 역대 미술상 수상자로는 앞선 베르티유 박을 포함해 이집트의 와엘 샤키(Wael Shawky), 코소보의 페트리 할릴라(Petrit Halilaj)가 있다.PA


* 국가: 이탈리아

* 지원자격: 국적, 나이, 매체 불문 / 큐레이터, 미술관장, 미술평론가, 갤러리스트 등의 온라인 지명 필요 / 작가 직접 지원 불가지원

* 예정일: 2022년 12월

* 지원내용: 1만 유로(한화 약 1,350만 원)

* 홈페이지: mariomerzprize.org



파올로 시리오(Paolo Cirio) <Foundations> 2019

Inkjet on clear film and mirror film Courtesy

the artist and Galleria Giorgio Persano Finalist

of the Mario Merz Prize 4th Edition




9. Competition


투어 아트 컴피티션

Tour Art Competition
글라인드번

Glyndebourne

투어 아트 컴피티션은 2013년부터 매년 개최되는 신진작가들을 위한 공모다. 작품을 전시한 지 5년이 되지 않은 16세 이상 작가들에게 전시 기회와 작품 판매 기회를 제공한다. 회화, 드로잉, 판화, 사진, 디지털 아트 작품 등 모든 평면작업 출품이 가능하며 작품은 정사각형 형태이거나 복제 시 정사각형 형태로 잘라낼 수 있어야 한다. 최대 크기는 50×50cm다. 매년 한 가지 주제를 선정하고 이에 대한 작품을 공모하는 투어 아트 컴피티션의 2022년 테마는 ‘변장(Disguise)’이다.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Wolfgang Amadeus Mozart)의 <피가로의 결혼(Le Nozze Di Figaro)>에서 영감을 받았다. <피가로의 결혼>에는 다양한 형태의 변장이 등장하는데, 가령 드레스는 군인을 소녀로 만들고, 베일은 하녀를 상류층 여성으로 바꾸고, 어둠은 가정에 충실한 아내를 불륜에 빠지게 만들고, 직위는 비열한 인간을 신사로 만든다. 하지만 외형과 실재는 결코 같지 않고, 가면과 의상은 속임수의 시작일 뿐이다. 투어 아트 컴피티션은 이러한 주제를 담은 작가들의 작품을 기다린다.


1인당 한 점만 출품 가능하며 작품의 창의성과 기술적 실행력 그리고 주제와의 연관성을 고려해 선정된다. 제출 작품은 글라인드번 웹사이트와 이메일, 소셜 미디어 등을 통해 판매나 전시, 광고 및 게시될 수 있으며 수상 작가는 글라이드번 투어 프로그램 2022 표지에 실리게 된다. 또한 갤러리 94에서 열리는 현장 전시와 올가을 모든 최종 후보작과 함께 디지털 전시로 선보여지고, 작품은 전시 기간 수수료 포함 500파운드(한화 약 79만 원)의 상한가로 판매될 수 있다. 한편 웹사이트에서 지난 수상자들의 작품도 살펴볼 수 있는데, 2021년 수상자인 필리핀 작가 케렌 골레아(Keren Golea)는 ‘자연의 힘(Forces of Nature)’을 주제로 인간의 나약함, 아름다움, 복원력과 물과 빛의 구성을 대비시킨 <Emergence>를 선보였고, 2019년 우승자 톰 페이버(Tom Faber)는 ‘분실물 취급소(Lost and found)’를 주제로 디지털 콜라주 작품 <Composition After Saint Anthony>로 상을 거머쥐었다.PA


* 국가: 영국

* 지원자격: 5년 이하의 경력, 16세 이상의 신진 작가

* 지원마감일: 2022년 7월 3일(그리니치 표준시(GMT) 기준)

* 지원내용: 글라인드번 전시 및 작품 판매 기회 제공(상한가 500파운드(한화 약 79만 원)) 등

( 홈페이지: glyndebourne.com/about-us/art-at-glyndebourne/tour-art




케렌 골레아(Keren Golea) <Emergence>

(detail) 2017 Oil on linen 91.4×121.9×5cm

Winner of the Tour Art Competition 2021




10. Fellowship

헬싱키 국제 큐레토리얼 프로그램

Helsinki International Curatorial Programme
헬싱키 국제 아티스트 프로그램

Helsinki International Artist Programme

헬싱키 국제 아티스트 프로그램은 1998년에 설립된 비영리 예술가 연합이다. 실험적이고 학제적인 예술 관행 지원을 목표로 시각예술을 중심으로 한 다양한 장르의 예술인들에게 레지던시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매년 전 세계 15-20명이 참여하고 있고 그중 헬싱키 국제 큐레이터 프로그램은 기관의 대표 프로그램이다. 헬싱키 국제 큐레이터 프로그램은 국제적으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는 큐레이터들과 현지 현대미술 신을 연계해 핀란드 예술가, 기관과 함께 협력하는 프로젝트를 기획하며 다양하고 새로운 형태의 큐레이터 연구를 지원한다. 핀란드 예술교류기금(Frame Contemporary Art Finland) 협력으로 운영되며 한 달간 스튜디오와 숙박 시설, 세미나, 강연, 워크숍 등의 프로그램, 근로 보조금 39유로(한화 약 5만 원), 여행 경비 수당 등을 제공한다. 지원서에는 짧은 이력과 큐레이팅에 대한 본인의 견해, 이전의 큐레이터로서 활동했던 기록을 첨부해야 한다.


한편 지난해 10월 열린 2022년 공모에는 총 136명이 접수했고, 사라 압두 부시라(Sarah Abdu Bushra)와 랄루카 보이나(Raluca Voinea)가 최종 선정됐다. 부시라는 에티오피아 아디스아바바에 거주하는 공연예술 전시 큐레이터로 에티오피아와 케냐, 우간다 등 동아프리카 3개국 예술에 관심을 두고 전시 제작과 큐레이팅 방식에 관한 여러 내러티브를 선보이고 있다. 큐레이터이자 미술평론가로 활동하고 있는 보이나는 루마니아 부쿠레슈티에 거점을 두고 있다. 트랜짓(tranzit.ro)의 공동 이사이기도 한 그는 공동체주의적 예술과 삶에 관한 연구를 지속한다. 선정된 두 명의 큐레이터에게는 개인별 지원 외에도 레지던시 기간 동안 다양한 형태의 공동 작업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된다. 프로그램은 2022년 가을부터 시작되며 프로젝트는 2023년과 2024년에 후반기 제작될 예정이다. 오는 10월, 2023년 헬싱키 국제 큐레이터 프로그램 공모가 오픈되니 관심 있는 이라면 미리 내용을 살펴보고 지원을 준비할 것.PA


* 국가: 핀란드

* 지원자격: 최소 2-3년 이상의 전시 기획 경험이 있는 큐레이터

* 지원예정일: 2022년 10월

* 지원내용: 스튜디오, 숙박 시설, 근로 보조금 등

* 홈페이지: hiap.fi




Helsinki International Curatorial Programme

recidencies are located on Suomenlinna Island

Photo: Sirja Moberg/Frame Contemporary Art Finl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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