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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ue 183, Dec 2021

이진우_Le temps. Vide. L`Espace

2021.11.18 - 2022.1.10 리안갤러리 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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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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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우_Le temps. Vide. L`Espace> 
전시 전경 리안갤러리



‘시간. 빈. 공간’을 부제로 동양과 서양의 감각을 넘나드는 숯과 한지의 화가 이진우가 23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1980년대부터 프랑스에서 조형미술학과 미술재료학을 공부한 그는 그 시기 프랑스를 휩쓸던 아방가르드 전위예술에 심취해 그 속에서 자신만의 정체성을 탐구했다. 작가 특유의 치밀하고 풍부한 질감의 단색화는 한지와 숯을 한 겹 한 겹 포개가며 완성의 단계까지 무한대의 과정을 반복한 인고의 산물이다. 이진우는 아크릴 용액을 바른 리넨 위에 무작위로 숯이나 목탄을 뿌리고, 그 위에 한지를 덮어 쇠 브러쉬로 문지르고 긁어내는 행위를 거듭한다. 평균적으로 한 작품에 한지를 10번에서 30번까지도 덮고 갈아내는 과정을 반복하는 그야말로 노동집약적인 작품이다.



<무제> 2019-2021 
리넨에 한지와 안료, 혼합재료 114×75cm




이진우는 한지를 덮는 행위를 자신을 무효화시키는 행위라고 설명한다. “흰 눈으로 사물을 덮듯 제 자신의 추한 것, 모자란 것, 부끄러운 것을 속죄하는 마음으로 덮으려 한 것”이라 말하는 그는 하얀 안개 속과 거대한 어둠이 공존하는 풍경에서 단단한 무욕의 평화를 발견한다. 회색빛 여명과 장엄한 기운을 내뿜는 풍광은 자신을 비우는 행위인 동시에 더욱 고고한 또 다른 자아의 혼을 채우는 행위인 것이다. 작가는 담백하고 명상적인 단색화를 한국미술이 지닌 강점으로 여기면서, 남종화에서 보이는 여백의 미나 선비적 정신을 현대미술로 표현해내고 있다. 한국의 특징적 소재인 숯과 한지를 통해 국제무대에 무채색의 특별한 감각을 소개하고 있는 이진우의 깊은 화면을 만나보자.



<무제> 2021
리넨에 한지와 혼합재료 164×132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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