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25일부터 27일까지 개최 예정이었던 ‘KIAF(Korea International Art Fair) ART SEOUL 2020’가 코로나19 재확산과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등급 상향으로 결국 현장 행사 중단과 온라인 진행을 결정했다. 정부 방침에 따라 모든 관계자와 관람객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한 결과다. 하지만 코로나19 창궐 이전부터 온·오프라인을 병행해 행사를 준비해온 KIAF는 더 탄탄한 콘텐츠로 관람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먼저 KIAF 홈페이지(https://kiaf.org/)를 통해 온라인 뷰잉룸(Online Viewing Room)이 10월 18일까지 공개된다. 

총 11개국 139개 갤러리가 참가해 출품작을 선보이며, 참가 갤러리는 승인받은 작가에 한해 최대 30점의 작품 이미지를 업로드할 수 있다. 판매되거나 교체가 필요한 작품은 실시간으로 변경 및 업로드되므로 관람객은 새로운 작품을 지속적으로 살펴볼 수 있다. 뷰잉룸은 회원가입 후 접속 가능하다. 무엇보다 온라인으로 전환된 ‘KIAF ART SEOUL 2020’에서 눈길을 끄는 섹션은 EVENTS. 해당 페이지는 전시, 토크, 퍼포먼스, 아티클 등 페어와 관련된 다양한 콘텐츠를 집중적으로 소개한다. 

작가의 작품 설명과 대담 등 마치 현장에서 갤러리스트와 소통하는 것과 같은 풍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것은 물론, 미술관, 출판편집자, 영화감독, 패션에디터, 미디어 전문가 등 다양한 문화예술 관련 전문가들의 이야기도 함께 들을 수 있다. 이는 단순히 작품을 판매하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닌, 작가와 작품, 미술계 이슈 등 다양한 정보를 공유하는 온라인 소통의 장을 형성하려는 ‘KIAF ART SEOUL 2020’의 새로운 시도다. 콘텐츠는 뷰잉룸 종료 기간까지 지속적으로 업데이트된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갤러리들의 전시장 전경, 설치 영상, VR 등을 소개하는 ON-SITE, 출품작가에 대한 설명이나 아티스트 토크, 갤러리 소개 관련 영상, 실시간 대담 등을 유튜브와 줌(zoom) 등 실시간 온라인 매체를 통해 공개하는 LIVE & TALK, 진행 예정인 퍼포먼스의 영상 혹은 실시간 라이브 촬영 정보가 노출되는 PERFORMING이 있다. 

지난해 코엑스 행사장 내부에서 진행한 퍼포먼스를 올해는 온라인을 통해 실시간으로 관람 가능하며, 퍼포먼스 일정 등의 정보도 미리 확인할 수 있다. ARTICLE은 미술 관련 다양한 정보를 텍스트 형식으로 수집해 현시점에 논의되어야 할 담론과 갤러리의 시선으로 바라본 이슈들, 현장에서 진행 예정이었던 토크 프로그램 내용 등을 전달한다. 이외에 한국 추상미술의 우수함을 알리고 근대미술 활성화를 도모하는 특별전 <깊은 울림을 보다-한국 근현대 추상전>과 젊은 차세대 미술애호가들에게 미술 작품의 소장가치를 알리는 프로그램 <밀레니얼 아트 트렌드세터: 나의 안목이 세상을 바꾸다>, 온라인 플랫폼 활용에 맞춰 기존에 제작된 도록 형식이 아닌 모바일 형태로 갤러리를 소개하는 앱북도 놓치지 말 것. 급변하는 현재에 기민하게 대응하는 ‘KIAF ART SEOUL 2020’의 미래진행형 모습을 지금 온라인으로 만나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