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가들의 창작과 활동을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거주레지던시 경기창작센터에 새로 모인 2018년 입주작가 소개전에선 회화, 영상, 퍼포먼스, 사진, 사운드, 설치, 도예 조각 등을 시도하는 여러 작가를 한 번에 만날 수 있다. 김지아나는 자기(Porcelain) 조각으로 겹을 이뤄 시간에 따라 변화하는 빛을 담은 흙으로 빚은 회화를 선보인다. 홍유영은 ‘고시원 프로젝트’를 통해 도시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의 조건과 생성되고 소멸하기를 반복하는 도시의 생태를 탐구한다. 물리적, 추상적 공간에 내재한 문화적 쟁점을 집요하게 파고드는 전지인의 도 눈에 띄는데, 그는 우리나라 근·현대 역사 속 존재하는 이데올로기 및 일상생활 속 문화적 관습과 질서 등을 깊이 탐구하고 압축해 보여준다. 

최민경 <Chase and Fil: 철 지난 사랑, 포즈취하기>, 

전지인 <Harmony Directory>  설치 전경

한편, 권아람은 이미지 인스톨레이션 <덩어리들>을 출품해, 디지털 모델링에서 부피를 나타내기 위해 사용하는 풀리곤 이미지를 가상공간 속 위치를 나타내는 좌표축 형태로 설치했다. 그는 가상과 실제 영역을 넘나드는 ‘이미지’에 집중해 미디어와 이미지, 그리고 신체 관계를 살펴보고, 이를 통해 실재와 비(非)실재는 무엇인지 관람객에게 질문을 던진다. 이밖에도 홍장호, 박선영, 정지현, 정정호, 윤향로, 정철규, 강주리, 김재민이, 정연지, 송성진, 최민경, 정세영, 박슬기, 이지연, 전형산, 강은혜 총 20명의 작가가 참여한 전시는 앞으로 이들이 풀어낼 주제에 대한 기대를 한껏 높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