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7회를 맞이한 ‘서울국제조각페스타’가 ‘조각, 꿈의 스펙트럼’이란 주제로 국내외 160여 조각가의 작품을 선보인다.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실내에는 김영원, 한진섭, 이후창, 유재흥, 강덕봉을 포함한 90여 명의 개인전이 열리며, 중국의 유명 조각가 20여 명이 참여하는 <중국 현대 조각 특별전>과, 올해특별히 신진조각가를 발굴하고 지원하고자 <한국조각가협회 신진작가상 특별전>도 기획된다. 이밖에도 해외작가 특별전, 기업 부스, <조각가의 드로잉>전및 <조각가의 포트폴리오>전 등 다양한 볼거리가 마련된다.
김정희 <space2016-Idea> 2016
스테인리스 스틸, 혼합매체 가변설치
특히 강태성, 김수현, 이운식 등 원로 조각가를 조망하는 <한국 현대조각의 태동>전이 눈길을 끄는데, 인위적이고 막힌 공간에 작품이 전시되는 것을 지양하는 강태성은 열린 공간에서 자연과 인간 등 온갖 것과 조화를 이뤄야 비로소 예술이 된다고 믿는다. 또 김수현은 우리 민족의 ‘한’과 ‘가족 중심의 사회’, 그리고 그에 대한 애정을 작품에 투영한다. 이운식은 마티에르와 웰딩(용접) 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서정성과 표현력이 풍부한 조각 작품을 선보인다. 한편, 야외 전시장에는 국제조각심포지엄 프로젝트인 ‘아리랑 어워드’에 참여한 박태원, 오세문, 전강옥, 프란체스코 판세리(Francesco Panceri)의 대형 작품을 포함해 20여 명의 작품 30여 점이 전시된다. 오직 조각에 집중하는 축제는 관람객에게 조각 작품의 가치와 아름다움을 알리고 우리 삶 어디에서나 조각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피력한다. ‘꿈의 스펙트럼’을통해 다양한 형상을 만나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