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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ue 128, May 2017

2017 전국 청년작가 미술공모 선정작가

2017.4.5 – 2017.4.18 G&J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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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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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서 도약하는 이야기

 


청년 작가 공모 소식이 곳곳에서 들린다. 이는 젊은 작가들에게 작업 의지를 불어넣는, 분명 푸른 신호다. 작품을 완성해도 선보일 없는 청년끼리 뭉쳐보기도 하고, 전시장이 아닌 곳을발굴하는 재기를 펼치기도 한다. 동력원은 에너지를 심어주고 다른 방향을 제시하지만 수레를 끌기에는 여전히 역부족이다. 이런 상황에서 작업할 있는 환경과 기회를 열어주고자 열리는 청년 작가 공모전은 단비가 된다. 여기에 남도문화재단도 미술문화 발전에 힘을 보태고자 본격 뛰어들었다. 공모전은 회임에도 불구하고 193명의 작가가 모였다. 7명의 작가가 선발돼 서울 인사동에서 번째 막을 올렸다젊은 작가의 작품에서 유심히 살펴보는 것은 무엇으로 자신을 표현하는가다. 중견 작가에게서 묵직하게 농익은 철학이나 완성된 기법을 기대할 있다면 청년 작가는 날것 그대로의자신을 드러내기 때문이다


새로운 시도이기에 아직 포장재는 가볍다. 그래서 자신의 삶을 어떻게, 무엇으로 담았는지를 살펴보는 것은 첫인사만으로 빠르게 세계로 들어갈 있는 좋은 단초다. 대상은 박기훈의 차지가 됐다. 판화의 속성과 촉감적인 회화성은 그의 주제를 표현하는 독창성으로 후한 평가를 받았다. 그는 캔버스 위에 물감을 겹겹이 쌓는다. 그리고 쌓인 물감의 지층을 다시 깎아내는 채각기법을 사용한다. 회화이기도 하고, 판화이기도 하면서 조각이기도 하다. 음각 판화의 경우 많이 깎아낼수록 밝게 찍힌다. 그의 캔버스도 마찬가지다. 아래층에는 밝은색을 두고 바깥으로는 어두운색을 칠해 깎아낼수록 밝은색이 드러나게 된다. 새겨내기, 혹은 깎아내기 방식은 낯선 자연스럽게 모습을 드러낸다. 명암을 다루고 음각 판을 새기듯, 그는 익숙한 방식을 변용해 다른 매체로 소화해낸다. 가까이할 때와 멀리할 , 작품은 전연 다른 작품으로 인식된다. 가깝게 때만이 인식 가능한 기법적 측면을 벗어나 한발 떨어졌을 조형적 체감의 변화가 일어난다





박기훈 <공존(共存)> 2016

캔버스 위에 물감을 여러  칠하고 말린  

조각도로 깎아냄, 채각(彩刻)기법 120×120cm


 


소재는 그가 좋아하는 동물이다. 동물에 애착을 가진 그는 반려동물을 넘어 자연계의 동물로 관심을 돌린다. 도시 속에 존재를 함께 그들이 우리와 가까이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 우수상을 수상한 이수형은 양가적인 속성을 그린다. 데칼코마니를 하듯 빗겨서 구획이 나뉜 그림은 마치 본래 이어진 것인 , 그러나 불안하게 펼쳐진다. 병치와 반복은 낯선 화면을 만들어내지만 소재는 그의 주변에서 있는 일상적인 장면이다김선혁의 시멘트로 바탕은 프레스코화를 떠오르게한다. 그는 위에 일일이 선택한 기사를 오려 콜라주했다. 기사는 모두 죽음에 관한 것으로 부고 소식이거나, 사망 사건뿐이다. 위에 작가는 아이를 정성스럽게 그려 넣는다. ‘Boundary’ 시리즈는 그가 아빠가 이후부터 시작되었다고 한다. 생명의 탄생으로 느꼈던 행복감이 과연 영원할 것인가에 대한 물음이었다


그는 이렇게 죽음과 삶을 동일 선상에 놓음으로써 의미를 수면위로 끌어올린다. 배수민은 부조 작업을 보인다. 전통과 현대의 매체가 어우러져 물질주의와 성과 중심의 현대사회를 풍자하는 의미로 작업을 이어왔다. 한편, 안정환은 숲을 주제로 자연을 그린다. 방식은 극사실주의다. 사실적으로 표현된 자연풍광은 무미건조한 도시의 삶을 사는 현대인이 다시 돌아갈 곳을 일러준다.  극사실주의 회화 위로는 유화로 빚어낸 두툼한 질감이 두드러진다제주 해안가의 돌의 울퉁불퉁한 면을 정성스레 하나하나 그려내는 문창배의 작품과마른식물연작으로 생명에 대한 고민을 하는 윤석원 7명의 작가들은 자기에게 중요한 것과 무엇으로 그것을 표현하고 싶은지를 솔직하게 그리고 투명하게 담아냈다. ‘너는 누구냐 물음에 대해로부터 시작하는 진솔한 이야기는 언제나 귀를 기울이게 한다. 이것은 누구에게나, 어디서나 마찬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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